작용과 반작용 법칙
A물체가 B물체에게 힘을 가하면
B물체 역시 A물체에게 똑같은 크기의 힘을 가한다는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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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 반작용 _ 07
"여..연아.."
"가봐야되겠어."
"어...?"
"가봐야되.. 도혁이.. 도혁이 한테."
"여..연아!!"
빠르게 밖으로 나서는 호연.
맨발로 뛰쳐나가려는 호연을 겨우 지정시킨 현경은 마음이 착잡하다.
지금 윤도혁은 기억상실증 .
그게 진짜든 가짜든 윤도혁의 부모는 연이를 꺼릴터.
이대로 둘을 만나지 못하도록 막는 게 옳을까..
아니면 연이가 윤도혁을 만나도록 하는 게 옳을까 ..
"현경아.. 현경아.."
힘들어 보인다. 연이의 목소리가..
연이의 하얗게 질린 얼굴을 보며 현경은 가슴이 저릿해져 옴을 느낀다.
"여..연아.. 너.."
"흐으으.. 현경아.. 보내줘.. 보내줘 현경아."
"여..연아..미안해..미안해 연아.."
"흐으으읍.. 왜그래 현경아.. 나, 가봐야되.."
"연아..흡..미안해 연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연아, 내가 널 이렇게 잡아둬도 되는지 모르겠어.
너랑 윤도혁이랑 못 만나게 하는거...
잘하는 짓인지 .. 모르겠어..
"현경아.. 으흑.. 현경아... 흡, 도혁아.. 도혁..아."
무너지고 있다.
호연이란 한 여자가..
윤도혁이라는 한 남자로 인해 이렇게 비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연아, 미안해.. 미안..미안 연아.."
그런 여자를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친구도 울고 있다.
..........
.......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몰아쉬는 시우. 뉴스를 보고 연이의 볶음밥도 뿌리친채 한걸음에 달려온 이곳은
아마 윤도혁이 입원해있을 병원.
윤도혁을 가까이 볼 수 있는 병원.
"하아, 하... 여기, 윤도혁이라고.."
"아.. 저.. 죄송하지만 그 분은 면회가 끝났습니다만."
"예?.."
"다음에 다시 오세요."
"...언제쯤 면회가 가능합니까?"
"^-^죄송하지만 오늘은 면회시간이.."
"언제쯤 가능하냐고요!!!!"
"....무슨 일이십니까?"
연신 쩔쩔매며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간호사옆에 하얀 가운을 입고있는
의사가 다가온다.
"죄송합니다만 병원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시면 곤란합니다."
"후우, 죄송합니다."
시우는 잠시 이성을 잃었던 자신을 책망하며 본래 페이스를 되찾았다.
...............
"흐음.. "
"면회가.. 가능합니까?"
"음.. 이런, 죄송합니다. 보호자분께서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그럼 이 말을 좀 전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곤란한게 아니라면 전해드리겠습니다."
"호시우가 찾아왔었다고.. 전해주십시오."
".........."
"곤란케 하여 죄송합니다. "
"^-^아닙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병원의 먼지하나 없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시우는
마음이 그닥 편치 않다.
요즘엔.. 웃는 일이 많이 주는 것 같다.
.............
"어.. 시우오빠..오셨어요"
"응..^ㅇ^현경아 연이는??"
"연이는..벌써 자요."
"웅웅.^ㅇ^자는구나. 현경이는 왜 안자? 나 기다렸어?"
"오빠 술마셨네요. 많이 마셨네요."
"^ㅇ^히히, 힘들어서. 너무너무 힘이 들어서..연이때문에..아니아니다^ㅇ^ 윤도혁때문에 힘이들어서.."
".......좀만 일찍오지... 연이 많이 힘들었는데"
"으응.."
"후우, 주무세요 오빠. "
"으응.^ㅇ^현경이도 잘자!"
...........시우를 기다리려고 했던건 아니었다.
다만 생각한게 많다 보니 이시간까지 안자게 된거지..
아무래도...
역시 그들이 모르는 내가 직접 가는 것이 더 옳은 일일까?
"...머리가 아프네, 좀 자야겠어."
현경은 아픈 생각들을 뒤로 한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으으음.."
연은 찌뿌둥한 몸 이리저리를 비틀어대며 근육을 풀어주었다.
"그나저나.."
조용하네. 이시간이면 현경이가 날 막 깨우러 와야하는데..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보니 휑 하고 비어있는 거실.
시우의 방문을 열어보려 하니 잠겨있다.
"뭐야..."
연은 깨질 것 같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쇼파에 드러눕다 시피 앉았다.
"흐으음.. "
도혁이.. 윤도혁..
그 세글자를 생각하니 다시 또 한번 가슴이 저며온다.
언제쯤.. 언제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언제 우리가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