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80] 사도행전 9:32-43 (베드로의 팔레스틴 서부 지역 순회 전도 사역) (20250209)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사도행전 9:32-43  

"32 그 때에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다니다가 룻다에 사는 성도들에게도 내려갔더니 33 거기서 애니아라 하는 사람을 만나매 그는 중풍병으로 침상 위에 누운 지 여덟 해라 34 베드로가 이르되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 한대 곧 일어나니 35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다 그를 보고 주께로 돌아오니라 36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37 그 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이니라 38 룻다가 욥바에서 가까운지라 제자들이 베드로가 거기 있음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와 달라고 간청하여 39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서 이르매 그들이 데리고 다락방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이거늘 40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이르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41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이니 42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 43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무니라"

내용분해 :  A. 베드로가 룻다에서 애니아라 하는 한 중풍병자를 고침 (32-34절) 
                        1. 베드로가 사방으로 순회 전도를 하다가 룻다에 이름 (32절) 
                        2. 룻다에서 애니아라 하는 팔년 된 중풍병자를 만남 (33절) 
                        3. 베드로가 예수의 이름으로 애니아의 중풍병을 치유함 (34절) 
                  B. 룻다와 사론 지방 사람들이 이적을 보고 주께로 돌아옴(35절) 
                  C. 베드로가 룻다에서 사역할 즈음 
                            욥바의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병들어 죽음(36-37절) 
                       1. 욥바에 선행과 구제에 힘쓰던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었음 (36절) 
                       2. 다비다가 병들어 죽자 시신을 다락에 누임 (37절) 
                  D. 베드로가 죽은 다비다를 다시 살림 (38-41절) 
                       1. 욥바의 제자들이 룻다에 있던 베드로에게 
                                사람을 보내어 욥바로 급히 오길 청함 (38절) 
                       2. 베드로가 도착하자 통곡하던 과부들이 다비다의 선행을 칭송함 (39절) 
                       3. 베드로가 주의 권능을 힘입어 다비다를 다시 살림 (40-41절) 
                           - 베드로가 먼저 사람들을 다 내어보냄 (40a 절) 
                           - 그런 다음 무릎을 꿇고 기도함 (40b 절) 
                           - 그 후에 시체를 향하여 ‘다비다야 일어나라’ 고 명함(40c절) 
                           - 그러자 다비다가 일어나 앉음 (40d절) 
                           -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줌(41a절) 
                           - 베드로가 사람들을 불러 다비다가 다시 살아난 것을 보게 함(41b절) 
                  E. 많은 욥바 사람들이 이를 통해 주를 믿게 됨(42절) 
                  F. 베드로가 욥바의 피장 시몬의 집에 여러 날 머물며 말씀을 가르침 (43절) 

오늘도 새아침을 허락해 주시고, 우리의 영원한 생명의 근원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시며, 우리를 위해 다시 사신 하나님이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새생명을 주신 주님께서, 우리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시는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그 권능을 힘입는 아침입니다.  이제 우리 다함께 우리에게 권능의 부여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사도행전 9:32-43절 말씀으로 베드로의 팔레스틴 서부 지역 순회 전도 사역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도행전 전체의 내용 구조는 주님의 지상 대명 (Great Commission) 인 1:8의 말씀이 성취’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8-12장은 지리적으로는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유대, 사마리아, 수리아 안디욱까지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보도하고 있으며, 복음 전파의 대상의 관점에서는 유대인 전도에서 본격적인 이방인 선교로 전환하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임을 보여 주고 있는데, 9:32-11:18은 이러한 8-12장까지 이어지는 일련 기사의 연속 부분으로서, 사도 베드로 (Peter)의 사역을 중심으로 하여 룻다, 욥바, 가이사랴 등 팔레스틴 서부 해안 지역으로 복음이 확장 전파되는 과정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가이사랴의 백부장 고넬료 집안의 개종과 성령 강림 사건은 이방인이 집단 개종한 초대 교회 최초의 사례입니다. 그리고 특히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건을 계기로 이방 선교 (Mission for the Gentiles) 를 공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닙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우선 9:32-43의 문단에서는 베드로의 팔레스틴 서부 지역 순회 전도 내용이 보도되고 있는데, 베드로는 룻다에서 8년 간 중풍병을 앓은 애니아를 고치고, 욥바에서는 죽은 다비다를 소생시켰으며, 이를 통하여 그 일대의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한편, 욥바에서 베드로는 피장 시몬의 집에 거하였는데 (9:43). 이는 이방인인 고넬료 개종 사건의 주제와 간접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일종의 복선(代 )의 역할을 합니다.  피장(皮Iff)은 가죽을 무두질하는 사람으로서 죽은 동물과 일상적으로 접촉해야 하는 직업이므로, 유대법상 '부정한(unclean)’ 직업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럼에도 베드로가 피장의 집에 거하였다는 것은 그가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정결 예법의 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고넬료 가문의 회심과 성령 강림 사건은, 베드로가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이방인들과의 교제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는 유대주의적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향후 초대 교회가 이방 선교에 적극 나서게 되는 결정적 전기가 되어집니다.

 
이어 10:1-48의 다섯 문단은 가이사랴의 이방인 백부장 고넬료와 그 온 집이 베드로를 통해 복음을 듣고 성령을 받은 사건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유대 종교를 수용하고 유대인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경외할 뿐만 아니라, 구제와 기도를 생활 속에서 늘 실천하는 경건한 인물이었습니다(10:2). 하나님께서는 이런 고넬료에게 천사를 보내 욥바에 머물고 있던 베드로를 청하게 하십니다.  한편 욥바에 있던 베드로는 기도 중 부정한 동물이 포함된 음식 보자기가 내려오는 환상을 세 차례 보게 되어지는데, 베드로가 환상의 의미를 생각하던 중 성령께서는 고넬료의 하속들을 따라가라는 명령을 주시고, 이에 베드로는 가이사랴의 몇몇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의 고넬료에게 가게 됩니다. 

마침내 서로 상변하게 된 베드로와 고넬료는 대화를 통해 이 만남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의한 만남인 것을 확인하게 되고, 고넬료의 요청에 따라 베드로는 고넬료 가문의 사람들이 다 모인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설교를 하게 되는데, 이때, 말씀을 듣던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였는데, 이를 목도한 베드로는 성령이 임한 자들에게 물 세례를 금할 수 없다고 하며, 물세례를 주도록 조치합니다. 

다음 11:1-18은 고넬료 개종 사건에 대한 예루살렘의 할례받은 신자들의 문제 제기와 이에 대한 베드로의 변론을 그 내용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할례받은( circumcised)’ 자 들이 제기한 문제의 핵심은 베드로가 ‘무할례자들(uncircumcised people)’의 집에 유하며 함께 먹었다는 것이었습니다(11:2,3), 이는 곧 이들이 유대주의적 전통에서 이방인들을 ‘부정한’ 부류로 취급했으며, 교제와 연합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베드로는 고넬료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이방인 고넬료의 개종과 성령 강림 사건이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에 의한 것이었음을 강조합니다. 이에 예루살렘 교회도 더 이상 반대를 표명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복음을 주셨다는 것을 공식 인정하게 됩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고넬료가의 개종과 성령 강림 사건의 의의를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 사건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 선교를 공식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의 테두리를 벗어나 이방인에게도 본격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사도 시대는 예수 그리 도의 구속 수난 성취와 신약 교회의 태동으로 신약 시대는 이미 실현되었으나 아직 신약 신학은 완전히 정립되지 못한 과도기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본래 유대인 신으로만 구성되었던 초기의 사도들과 제자들도 아직은 이스라엘 선민 사상과 구약 율법 조항에 얽매여 있는 상태였으며, 더욱이 이 시기의 유대교는 진정한 구약 정통 신앙이 아니라, 바벨론 포로기 이후부터 구약의 일부 내용만을 인본주의적,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취한 후, 거기에 인간의 전통까지 가미하여 만든 비성경적 종교였을 뿐입니다. 그리하여 아직 이러한 유대교적 잔재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던 신약 교회 역시 그 초기에는 예수의 구원이 이방인들에게는 아무 관련없이 오직 유대인에게만 한정되어 있다는 경직된 관념을 벗지 못하였습니다. 

이처럼 초대 교회의 초기의 잘못된 인식은 주로 이방인들이 유대교로 개종하기 위한 최소한의 절대적 의무 조항으로서 이를 행치 않는 자는 모두 다 부정하다고 간주되었던 할례 의식을 두고 큰 갈등을 빚어냈습니다. 본문은 바로 이러한 과도기에 이제 하나님의 적극적 개입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이 유대교적 고정 관념을 깨고, 할례의 여부와 상관없이 세계의 모든 이방 만민에게로 확장되어 가게 된 결정적 계기를 보여 줍니다. 

그렇습니다.  고넬료가의 개종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음식과 교제의 문제가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하나님께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는 전통적인 차별을 제거하셨음을 보여 주는 것에 핵심이 있습니다.  음식으로서 각종 동물의 정, 부정 (不浮) 관련 규례는 레위기 11장의 모세 율법에 근거한 것입니다. 각종 동물과 관련한 모세의 정결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정한 이방인들과 구별된 것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기능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께서 오심으로써 모세 언약을 새 언약으로 대체하셨으며,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를 가로막는 담을 허무셨습니다(엡2:14), 따라서 구약의 음식물 정결 규례는 이제 더 이상 필요치 않으며, 더 이상 유대인과 이방인을 차별하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정한 것을 깨끗게 하셨다는 것은(11:9) 이제 이방인도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 이제는 어느 누구도 속되거나(impure) 부정하지(unclean) 않습니다(10:28). 누구든지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이 그를 받으시고 성령을 부어 주십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결국 고넬료가의 회심과 성령 강림 사건을 통해 바로 이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게 되었으며, 이는 이제 초대 교회가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복음은 찾아가서 전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32절을 보면 베드로가 사방으로 두루 행 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즉,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며 순회 전도를 하였다는 말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로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한 것입다.  이처럼 복음이란 가만히 앉아서 찾아오늘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듣지 못한 자들을 찾아가서 고난을 당하며, 멸시를 받는 가운데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자신의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명하시면서 ‘너희는 가서’ (마 28:19), ‘온 천하에 다니며’ (막16:15), ‘땅 끝까지 이르러’ (행 1:8)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제자들은 언제나 이 명령에 따라서 온 천하를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러했기에 오늘날 우리들도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주 많은 경우에 복음이 이처럼 찾아가서 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이것은 마치 길을 잃어버린 양이 스스로 길을 찾아서 목자에게 나아오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양들에게는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으려면 목자가 직접 찾아나서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잃은 양은 말 그대로 영원히 잃은 양이 되고 맙니다. 

여러분, 타락하여 부패한 영혼은 스스로는 하나님 앞에 나아올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주님을 찾을 수도 없고 복음에 관심을 가질 수도 없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그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해야만 합니다.  비록 멸시를 당하고, 조롱을 당하더라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땅 어딘가에서는 오늘도 수없이 많은 영혼들이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그 영혼들이 영원한 지옥불 속으로 던져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 영혼들을 바라보고 계시는 주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단 한 순간도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앉아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죽든지 살든지 그들에게 찾아가서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너무나도 그러한 주님의 심정을 외면하고 살아왔습니다. 마치 값싸게 고용된 삯꾼들처럼 나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왔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제 주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보다 적극적으로 주님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순간도 여러분의 작은 헌신을 기뻐 받으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