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툴불퉁 토마토소스
산양유 로렌츠밀크
못난이 농산물이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하며 주목받고 있다. 식품부터 학용품까지, 국내외 못난이 농산물의 대변신을 소개한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어쩌다 ‘못난이’로 태어난 비운의 배추가 김치로 만들어졌다. 충북도(도지사 김영환)는 지난해부터 못생겼다는 이유로 판로 찾기가 어려운 도내 배추로 김치를 담가 ‘어쩌다 못난이 김치’라는 공동 브랜드로 현재 ‘산수야’ ‘보성일억조코리아’ 등 5개 업체를 통해 판매 중이다. 맛과 영양은 시중 김치와 같은데 저렴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도내 식당뿐만 아니라 수도권·온라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4월에는 충북도가 ‘어쩌다 못난이 김치’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가공식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울퉁불퉁 토마토소스’=푸드업사이클링 브랜드인 ‘울퉁불퉁 팩토리’는 버리기 아까운 못난이 농산물, 일명 울퉁불퉁 채소와 과일로 식료품을 만든다. 공장장인 조찬희씨는 19살 때 영국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예쁘고 작은 채소만 골라서 요리하는 점에 실망했다. 이후 플레이팅이 중요한 레스토랑 음식보다 낭비 없이 식재료를 사용하는 제로웨이스트 조리법에 관심을 두며 창업했다. ‘울퉁불퉁 토마토소스’는 무농약 토마토를 490g 한병에 15개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모양이 안 예뻐도 으깨서 소스로 만들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못난이 채소로 만든 피클도 출시했다.
◆반려동물 산양유 ‘로렌츠밀크’=반려동물 브랜드 ‘로렌츠’가 출시한 친환경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반려동물 산양유. 반려동물이 물을 적게 마시거나 칼슘이 부족할 때 급여하는 제품이다. 반려동물은 물을 적게 마시면 신장 등 장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로렌츠밀크’는 국내산 산양유에 전북 익산 황토고구마, 충남 부여 무농약 딸기를 넣어 세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산양유에 넣은 농산물은 맛과 영양은 같지만 너무 크거나 작아서 상품화되지 못한 것이다. ‘로렌츠밀크’는 재작년 제품 출시 직전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어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일본 ‘오야사이 크레용’=일본 기업 ‘미즈이로’와 그래픽 디자이너 키무라 나오코가 합작해 만든 ‘오야사이 크레용’. 부산물인 고체 쌀겨왁스와 액체 쌀겨기름으로 크레용을 만들고 으깬 과일과 채소 가루를 첨가해 색을 낸다. 키무라 디자이너는 자신의 아이가 크레용을 자꾸 입에 갖다 대자 안전한 크레용을 고안하던 중 폐기되는 채소로 학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크레용에 들어가는 과일과 채소는 모두 디자이너의 고향인 아오모리현산이라 더욱 의미 있다. 국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네덜란드 ‘크롬코머 수프’=네덜란드어로 크롬코머는 ‘비틀린 오이’라는 뜻이다. 네덜란드 브랜드인 ‘크롬코머’는 못난이 농산물로 주스나 수프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크롬코머를 창업한 이는 경제학을 공부하던 학생들이다. 이들은 시장에 들렀다가 멀쩡한 농산물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수프를 개발했고, 2014년 크라우드펀딩으로 2개월 만에 4000만원을 벌어들이게 된다. 이후 꾸준히 판매처를 늘려 지금도 마트·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네덜란드 대표 수프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들은 못난이 농산물 모양의 장난감도 판매한다.
첫댓글 전 못난이 참외랑 토마토 자주 애용해요. 싸고 맛에는 문제가 없거든요.
뮬가가 너무 비싸요.ㅠㅠ 저는 세일하는 거 자주 이용해요. 여기 롯데마트에는 못난이 파는 행사가 없네요.
@바람숲 전 재래시장 자주 가고요. 인터넷에 보면 못난이 과일들 팔아요
@산초 재래시장 가면 좋지요^^ 아무튼 물가가 비싸서 손이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