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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KBL 원문보기 글쓴이: [情]꿈쟁이
<이주의 경기 결과 및 박스 스코어> : 3승 (시즌 성적 - 5승 8패, 리그 8위)
2Round Game2 VS 서울 SK 나이츠(11/11 수) - 100:84 승
Player of the Game : 김승현 23분 4초 출전 - 9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승현이 돌아왔다. 전성기에 비하면 초라한 기록 같아보이겠지만 이날 경기에서 돋보였던 것은 단연 김승현이었다. 상대 수비의 압박에 개의치 않는 볼 운반 능력, 전광석화 같은 속공 전개 능력,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게임 리딩 능력까지 이날 김승현은 주희정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김승현의 활약 속에 나머지 오리온스 선수들마저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2쿼터 중반부터 20여점차로 리드를 벌리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복귀 후 첫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즐겁게 이기는 농구'를 보여준 김승현을 Player of the Game에 선정한다.
2Round G3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11/13 금) - 96:79 승
Player of the Game : 김강선
32분 40초 출전 - 25득점 2리바운드 (*3점슛 5개)
이제 오리온스 팬이라면 누구든지 김강선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이날 연패 탈출을 위해 끈질기게 플레이하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김강선은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꽂아넣으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도 김강선은 여느 경기처럼 코트 위에 수차례 넘어졌고 후반에는 마치 드웨인 웨이드의 서커스 샷을 재현하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홈 팬들을 기립케 했다. 지금 오리온스 팬들은 온 힘을 다해 코트 위를 뛰어다니고 뒹구르는 김강선이라는 선수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는 팬들로부터 단순한 오리온스 선수가 아닌 김승현과 김병철처럼 끝까지 함께 하고픈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접받게 될 것이 확실하다.
2Round G4 @ 원주 동부 프로미 (11/15 일) - 72:58 승
Player of the Game : 정훈 32분 22초 출전 - 17득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 4쿼터 10득점!)
사실 정훈은 시즌 초반 매경기 Player of the Game급의 활약을 보이다가 이동준의 플레잉 타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활약이 줄어들었었다. 많은 팬들의 예상처럼 '시즌 초반에만 반짝해서 기대치만 높이는 선수'로 다시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허일영이 부상으로 결장한 동부 전에서 주전 포워드로 출전한 정훈은 이러한 걱정을 다시금 사라지게 해주었다. 허버트 힐, 이동준과 함께 김주성과 챈들러를 번갈아가며 수비하면서 이날 오리온스의 탄탄한 수비를 이끌었으며 4쿼터에는 3점슛 두방을 포함 결정적인 득점을 수차례 올렸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는 '남기교'를 찬양하고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남기며 전파의 힘을 극대화하는 영리함을 발휘한 정훈. 앞으로도 경기 후 그의 훈훈한 인터뷰를 계속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주의 오리온스 '루저' MVP>
190cm만 안돼도 '루저' 소리를 듣는 곳이 농구판이거늘 놀랍게도 지금 KBL에는 180cm 안되는 '루저 오브 루저', 속된 말로 '캐루저'임에도 불구하고 코트를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오리온스 간판 '루저' 김승현이다. 농구 선수라고 하기엔 안타까운 178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필자가 실제로 본 김승현의 키는 더 작아보였다. 아마 175cm를 조금 넘지 않을까한다.) 코트 위에서의 그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진정한 '위너'이다. 출전 징계가 끝나고 처음으로 뛴 KCC전부터 전태풍과 엄청난 대결을 펼치며 기대하게 만들더니 SK전, 전자랜드 전, 동부 전에서는 상대팀 가드진을 농락하다시피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허버트 힐은 "김승현의 패스는 다른 선수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칭찬했으며(사실 용병들의 김승현 칭찬은 지겹도록 들어서 이제는 그런 얘기를 들어도 그냥 당연한 소리를 듣는 느낌이다.), 정재홍은 김승현의 플레이를 조금씩 흡수하면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주동안 세간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루저녀의 발언을 완벽하게 부정해버린 김승현을 이주의 '루저' MVP 아니 이주의 '위너' MVP로 선정한다.
<이주의 오리온스 '고놈 플레이' 선수>
꿈쟁이가 평가하고 씨야가 소몰이하듯 부르는 '고놈 플레이' 선수를 뽑아보는 시간. 이주의 주인공은 지난 주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선수에 뽑혔던 이동준이다. '이제는 좀더 칭찬해줘도 된다'는 마인드로 지난 주에 칭찬을 좀 했었는데 그 칭찬을 들은건지 이주의 이동준은 정말로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었다. SK전에서는 김민수가 없는 SK골밑을 초토화 시켰고 동부전에서는 김주성과 챈들러를 완벽하게 수비하며 정훈과 함께 승리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가 되었다. 황금 세대로 불리는 2008 드래프티 중 무려 2픽으로 뽑힌데다가 자신보다 늦게 뽑힌 양희종, 정영삼, 함지훈의 맹활약 때문에 오리온스 팬들에게나 타팀 팬들에게나 못마땅한 선수로 평가받아왔지만, 이제는 그 평가를 조금씩 수정해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지난 시즌에도 부진한 팀을 홀로 이끌었다시피 했으며 올시즌도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파울 관리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고놈, 농구 참 잘하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멋진 플레이로 팀 3연승의 또다른 주역이 된 이동준을 이주의 '고놈 플레이' 선수로 선정한다.
<이주의 오리온스 Hot Issue!>
오리온스의 상승세, 과연 단순히 '김승현 때문'일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리온스에 많은 KBL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SK 전과 전자랜드 전에서 완승을 거두었을 때까지만해도 '홈경기인데다 아직 강팀과는 붙어보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지난 일요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이기고나니 이제는 다들 오리온스를 다크호스 중 하나로 꼽는 분위기이다. 현재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오리온스의 상승세의 원동력을' 김승현의 복귀'로 꼽고 있다. 그리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김승현의 뛰어난 플레이가 화제가 되면서 '김승현만 오면 오리온스는 꼴찌팀에서 6강팀으로 변모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오리온스의 상승세가 단순히 김승현 때문일까? 물론 김승현의 복귀하고부터 오리온스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는데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최근 오리온스가 김승현만의 능력으로 3연승을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리온스의 상승세에는 김승현의 복귀 외에도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김남기 감독의 지도력. 정훈이 밝혔다시피 김남기 감독은 다른 감독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온화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고 있다. 신진급 선수들이 로스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리온스의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윽박지르지 않고 비교적 차분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도록 하는 김남기 감독의 지도방식은 커다란 큰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세대의 전성기를 이끌고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면서 이미 검증이 된 전술 구상 능력과 상황에 맞게 12인 로스터를 고루 기용하는 특유의 선수 기용 능력 또한 최근 오리온스가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눈에 띄게 좋아진 수비력. 과거 오리온스하면 수비는 약하되 공격력으로 그것을 만회하는 팀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공격 농구의 대명사' 오리온스는 지금 없다. 이제는 그 어느팀 못지 않은 탄탄한 수비 농구를 구사하는 것이 오리온스다. 대폭적인 주전 기용 변화로 인해 훨씬 탄탄해진 대인마크 능력과 김남기 감독의 지도 아래 기습적으로 구사되는 지역방어 등 오리온스의 수비는 이제 뛰어난 수준에 달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지난 일요일 동부전의 승리의 원동력도 바로 이 탄탄한 수비였으며 이러한 오리온스의 팀 수비 향상은 앞으로의 오리온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이다. 셋째, 신인 듀오의 맹활약. 2009 드래프트 2순위 허일영과 8순위 김강선의 맹활약은 요즘 오리온스 팬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사실 이 둘이 이렇게 빨리 KBL에 적응하고 맹활약을 보여줄지는 필자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김남기 감독의 끊임없는 신뢰와 자신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팀내 고참들을 제치고 당당히주전 베스트 5 자리를 꿰찼다. 몸을 사리지않는 허슬 플레이와 저돌적인 돌파 능력으로 김병철 후계자 자리를 점찍은 김강선, 깔끔한 슈팅능력과 결코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로 주전 3번을 꿰찬 허일영. 앞으로도 계속 시즌 내내 이 둘의 플레이를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흡족하다. 넷째,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오용준과 이동준. 아마 지난 두 시즌동안 오리온스 팬들에게 가장 많은 욕을 먹은 선수들이 아마 오용준과 이동준이다. 특히 오용준은 3점슛에 의존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수비가 약하고 기복이 심한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200년은 살 정도의 욕을 근 몇시즌동안 먹었다. 사실 필자도 올시즌 개막하기 전까지는 오용준은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방출되거나 은퇴될 것이며 설사 계속 팀에 남는다고해도 정말 3점슛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 혹은 가비지 타임이 아니면 얼굴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정말 기쁘게도 올시즌의 오용준은 더이상 예전의 오용준이 아니었다. 오용준은 자신이 팀내 베테랑인 것을 자각한듯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전에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끈질기고 터프한 맛이 생겼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날렵한 돌파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용준이 이렇게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는 것은 그가 지난 여름동안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동준도 변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동준은 정훈에 밀려 제대로 기용되지 못했다. 경기에 나와도 전술이해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뭔가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줬으며 조금만 오래 뛰면 파울 트러블에 걸리기 일수였다. 이런 선수를 진정 양희종, 정영삼, 함지훈보다 일찍 뽑았어야 했나는 후회가 뼈저리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이동준은 조금씩 나아졌다. 파울 관리도 좋아졌으며 공격에서는 자신감을 얻고 수비에서는 자신의 몫을 해내기 시작했다. 1인 용병제에서의 이동준의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동준은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장해 매경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자, 이제 어떤가? 아직도 오리온스가 김승현의 팀이라고 생각되는가? 미안하지만 이제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팀이 아니다. 김남기 감독의 지도와 조련 아래 만들어진 훌륭한 팀 전술과 김승현을 받쳐줄 좋은 선수들의 능력이 한데 어우러져 상승세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2년간의 고난과 1라운드동안의 고통은 바로 지금의 오리온스를 위해 존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오리온스의 리빌딩은 어느새 완성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이제는 감히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도 노려볼만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오리온스가 어떤 기적을 일으킬지 함께 지켜보자.
<다음 주의 오리온스 일정> (vs는 홈경기, @은 원정경기) 11/21 토요일 오후 3시 2Round G5 @ 부산 KT 소닉붐 (시즌 성적 10승 4패, 공동 1위, 시즌 상대 전적 0승1패) 11/22 일요일 오후 3시 2Round G6 @ 창원 LG 세이커스 (시즌 성적 10승 5패, 3위, 시즌 상대 전적 0승 1패)
V2 DAEGU ORIONS!
* '이주의 오리온스'는 매주 월요일 저녁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 월요일에 올렸어야 했는데 게으름으로 인해 오늘에서야 올린 점 사과 드립니다.
* 월요일, 저녁 9시 이전이 목표인데 앞으로도 이걸 지킬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습니다. (ㅠ.ㅠ)
*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꼼꼼이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저의 마음을 드리겠습니다.
* 전체적인 글 포멧의 변화는 없으나 지루한 느낌을 없애고자 다양한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매주 코너에 변화를 줄 생각이니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 다시 한번. '이주의 오리온스'를 더 재미있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신 분이 혹시 계시다면 쪽지 보내주세요.
* 수치 착오와 오타는 과감히 지적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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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우왕 굉장히 멋진글이군요~~ 정성이 느껴집니다 ^^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올라온 김남기 감독의 사진을 보니.. 너무 마음이 푸근한.. 정말 아버지 같은 편안한 인상이 팀 분위기를 말해주는거 같네요.. 김남기 감독을 덕장이라고 불러야 겠죠.. 바라던 감독님이 우리팀에 왔다는게 너무 기쁩니다.. 저도 "남기교의 맹신도"가 되리라~~~~~~~~~
수고하셨어요~ 잘읽어습니다. 계속해서 오리온스의 상승세를 기대하는 중인데...부산과의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걱정반.기대반이네요.ㅋ
역시 김승현의 대단함을 느낄수 있는 한주.. V2 대구 오리온스 파이팅입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재밌네요.^^ 오리온스 화이팅 입니다!!!
밤 늦게 글을 올리고 아침에 일어나 글을 다시 읽어보니 군데군데 호응이 안되는 이상한 문장들이 널려있네요. -_- 다른 곳에 제가 쓴 글을 스크랩한 글인지라 수정하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원문은 뒤늦게나마 수정했으니 아직 글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웬만하면 원문을 보시길 권합니다 ㅠ.ㅠ
주말 KT전 기대됩니다 일요일 LG전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잘 봤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