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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오빠....."
병실을 나가려는 세윤을 불러세운 세령
앉아있던 몸을 잠시 일으켜 세윤을 향해
귀여운미소를 지어보였다
반면,세윤은 그런 세령을 보면서 미간을 찡그렸다
"언니 잘챙겨줘 ... 많이 울었어"
"...... 울다니?"
" 언니도 다 알고있는걸? ......"
"....... 여자들은 눈치빠르다더니 진짜 그런가보다"
' ....눈치가 아니라 직접 들은거야 .....
아마 언니도 그럴거야 '
" 근데 강주련 어디있냐?"
" .... 언니? 아마 청민선배랑 있을걸?"
" 청민이새끼는 지마누라나 챙길것이지"
"아 !오빠 ..언니 직속은 어딨어? 윤이!"
"윤.... 모르지"
" 설마 또 나무위에서 못내려고 있는거 아닌가몰라"
"뭐?"
"아니야 "
세윤이 알리없는 나무사건
저번 주련이 화성고교문앞 나무에 올라가는데
같이 올란 윤 .하지만 내려는오는걸 못해 류람의 도움을 받은적이 있었다
충성심 하난 정말 대단하지만,겁이 상당히 많은 윤이였다
" 간다 잘지켜라"
"응"
"그리고 동생아"
"어?"
" ......힘들때 류람이 손 봐라 .
그럼 힘이 날거다 ...아니면, 자고있는애
덮... 아니다 . 그건 하지마라 "
" 뭐래 저인간이!!!!"
"빠이"
병실을 나가며 뒤로 손짓을 하는 세윤
세윤이 나간후 세령이 조심히 다시 자리에 앉았다
왜였을까, 그녀의 귀에 들려오는 심장박동기 소리가
그녀의 신경을 심히 건드리고있었다
"아씨... 이 삐삐 소리 짜증나죽겠네 ..
부셔버릴까?"
몸을 일으켜 심장박동기옆으로 다가가는 세령
이리저리 기계를 살피더니 내리치려할때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거 부시면 류람오빠한테 안좋은건가?
이거 소리 안나게 하는 그런장치는 없나?
........ 소음공해잖아!!이러니깐 스트레스 받아서
환자들이 못일어나는거라고!!!.....
우선 ...잘 모르니깐 건드리지말자 ...'
순수한 그녀의 행동을 만약 류람이봤었더라면
분명 '미친년'이라는 욕이 나왔을거다.
그녀도 그런생각을 하고있었는듯이 피식웃었다
류람을 뻔히 보고있던 세령이 조심스레
앵두같은 입술을 열었다
"왜...?내가 미친년같지? ...근데 어째
저 소리가 너무 거슬리는걸...
오빠만 아니엿다면 확!!!! 다 부셔버릴는건데,
안그래도 지금...돌이없어서 부실 방법도 없다지만 .."
정말로 엉뚱한 생각만하는 그녀였다
그녀의 이런매력이 어쩌면 류람을 사로잡고있을지도 모른다
다른여자는 안보고 오로지 그녀만 보는 류람을 만드는게
이런 그녀의 매력때문이 아닐까 싶다
" 오빠 .... 근데, 오빠 후배들은
소식을 들었으면 먹을걸 가지고 와야되는거아냐?"
갑자기 냉장고를 홱 열어보더니
쾅!!소리가 나게 닫아버리는세령
그리고 냅다 냉장고를 발로 차버렸다
" 에이씨!!!! 어떻게 물밖에없어!?
배고프다고... 씨이...
짜증만시켜먹을까나..."
정말 이런 사람없을것이다
거의 죽어가는 사람앞에서 심장박동기 소리
거슬린다고 부신다고 하질않나,배고프다며 짜장면을 시켜먹겠다고 하질않나
세상에 이런사람 어디있을까
환자모습을 보면 누구다 가슴조리며 걱정하고있어야할판에
....오히려 어쩜 사람을 죽이려 드는 악마...같다는...
하지만 그녀라고 류람이 걱정이 안되는건 아니다
오히려 그걸 잊고싶었다.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이겨내고싶었다
류람이 일어났을때, 슬픈 표정이아닌 자신이 웃고잇는 모습을 보여주고싶은
그녀의 조그마한 마음이였다
" .... 오빠야 -
죽진마 ....... 그럼 나 이제 ... 짜장면 안먹어"
처음 류람이 사준 음식이였다
류람꺼까지 다먹어가며 .... 대단한 식성을
자랑했던 세령.
" 언니랑 오빠사이는 애매할거야...그치?
염인하가 의심할만도 해 - 나도 처음엔
오빠랑 언니랑 사귀는 사이인줄 알고있었는데...
언니한테는 우리오빠밖에 없다는걸 알았거든"
류람의 감겨있는 눈을 빤히 바라보는 세령
그리고 천천히 시선이 내려와 그의 심장이 있는 곳이
세령의 눈에 띄었다
씁쓸한 미소를 흘려보내는 세령
" ........오빠.... 가 그랬었지...
내 심장이 되어주겠다고...내 눈이 되어주겠다고...
지금은 내가 오빠 심장이 되고싶다...
빨리 일어나면.... 아니겠지만?"
억지로 지어보이는 그녀의 미소가
조용한 병실을 더욱 조용하게 만들었다
.
.
.
" 어때? 괜찮아?"
"응...."
" ...."
벤치에 앉아있는 청민과 주련
힘이 쭉 빠져있는 주련과 그옆에
풀이죽어 앉아있는 청민,
참 보기힘든 광경이였다
" 주련아"
"응"
" ... 어때"
"뭐가?"
" 류람이....저렇게 되어있는거 보니깐"
" ...뭐야? ...감상문을 묻는거야?"
"...감상문인가? ....나부터 말해줄까?"
"말해봐"
" ...내가 대신 누워있고싶다 ...
저새끼 저런거 안어울리거든.
병원어울리는거 나밖에 없거든"
청민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들이였다
병원에 입원하는게 가장 많은 청민이기에
그런말을 할수 있었을것이다
겉은 강해보이지만, 속은 어느누구보다 여리고
상대방을 생각할줄 아는 건 청민밖에없었다
" 자 ..이제 강주련학생 발표해보게!"
주련의 기분을 업시켜주려 억지로웃는 청민
이미 그의 마음을 느낀 주련도 웃어보였다
"나? ..... 어떨것같아?"
"에이씨! ..너 발표할때 선생님한테 물을거냐?"
"..넌 선생이 아니잖아"
"날 선생으로 생각해!"
"참나... 난...."
"응"
" ....... 웃고싶어 ..."
"어?"
" 그냥....저녀석이 ..자고있을때
걱정하지않게 웃고싶어 ... 편하게 해주고싶어...
저렇게 누워있으면서도 ...분명 많은생각을 하게되거든....
내가 그랬잖아 "
"니가 왜?"
" 아팠을때... 산소호흡기랑 ...베프먹었거든"
"헉...정말? 베프까지? ....난 ... 그거랑은 베프안먹을려고"
"...참나. 먹지마 안좋으니깐"
"이어서 말해봐"
" ... 누워있을때 ... 주위사람들이 웃어줬으면 하거든...
류람이도 그럴것같아서 그냥 웃어주고싶어"
"왜...안웃어? ....."
"머리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마음이 따라주질않잖아?"
" ..... 웃어봐"
"뭐?"
"웃어보라고!"
" 뭐래 ..."
" 어...세윤이다"
청민의 말에 주련이 고갤륻 들어 세윤을 봤을때,
세윤이 인상을 구길대로 다 구기고 천천히 다가왔다
" 저녀석 화났나"
"일부러 인상쓰는데?"
".... 다 아는구나 너 "
" ........ 내남자잖아?"
" 웨엑! 류람이가 안들은게 다행이군"
"... 너 가 "
"빠져달라고 그렇게 쉽게 말해도 되는거야?"
"그럼 앉아있어 .."
"갈거거든!!"
청민이 조심스레 빠져주자
세윤이 다가와 주련의 옆에 앉지는 않고
벤치의 등받이에 몸을 기댓다
서로의 얼굴을 보지않은채 말을 하는 주련과 세윤
" ...강주련"
"응"
" 왜울었냐? ...부탁했잖아 울지말라고"
".......누가 울었대?"
" ...들었어 증인있어"
" .... 나도 증인있어 안울었다는거에"
"...... "
" 너보다 더 많을걸?"
" ....."
"아.... 날씨가 진짜 겨울이 다 되가나봐"
" 그러게"
"류람이 겨울 좋아하는데"
"난 ...가을이좋아"
"가을 타는 남자니?"
" 가을 ... 옆구리가 꽉 차있는데 ?"
"너 나말고 또 딴여자있지?"
"....장난하냐?"
"옆구리는 양쪽이잖아?"
" ...... 한쪽이 시리다 "
"참나.... 세령이가 나머지 한쪽이겠죠"
"... 그년은 동생이고"
"동생은 안사랑해?"
"내가 미쳣냐!!!그년을 좋아하게!!!"
"..... 난 사랑한다고물었어"
"아니야!!!!!!"
"....화내기는"
" .... 너도 안다며"
"뭘"
"...류람이"
"........... 너도....라면...."
" ..어 세령이도 알아"
"...들었구나...세령이...."
".... "
"그래서 ...그렇게 붙잡은거였나?"
주련은 세령이 간호사의 다리를 붙잡고 울었던걸 생각햇다
그리고 세윤은 류람의 손을 잡고있는 세령을 생각했다
" .... 세령이 어딨어?"
"병실에"
".... 이제 해도 다 지고.... 아저씨랑 아줌마도 오신다니깐"
".... "
" 계속 남을거야?"
"당연하잖아 ...저새끼가 저러고있는데"
".... 그럼 , 가자 병실에"
".... "
첫댓글 ㅠ_ㅠ 류람이 아직도 안깨어낫네요 ㅠㅠ 글씨체 바꾸셧네욤!> <ㅋㅋ 이뻐요!!>< 아악 설마 류람이 깨면 기억상실증걸려서 설마 염인하랑 어쩌구저쩌구 되는건;;아니겟죠!!!!! 안대애!!!
감사합니다^^
언제일어날래 류람아~~빨리일어나서 세령이에게 웃어줘야지~~~글씨체 이뻥용~~
감사합니다^^
언제 이러날꺼야 류람아~!!! 빨리 이러나아~~ㅠ
감사합니다^^
아 너무 재밌어요 근데 글씨가 어지럽다 익숙해지겠죠??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흐억흐억 슬퍼열 ㅜ 류람이와세령이의닭살멘트그립다
감사합니다^^
해피엔딩을원해욤~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