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4장은 ‘여호와의 날’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날은 하나님의 대적에 대한 심판과 남은 자들에 대한 구원의 두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주변 나라들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예루살렘을 치도록 하십니다. 백성의 절반이 사로잡혀 갈 것이지만 남은 백성은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1-2). 하나님께서 친히 나가셔서 이방 나라들을 치실 것이기 때문에 남은 자들을 아끼시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친히 감람산에 임재하시어 남은 자들에게 피할 길을 주실 것입니다. 모든 거룩한 자들을 이끌어 내셔서 안전하게 지키실 것입니다(3-5). 마침내 하나님은 승리자로서 자신의 성읍으로 들어가실 것입니다. 6절은 빛과 빛나는 별들로 묘사되는 이방의 왕들과 지도자들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그 날 후에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여호와 하나님의 빛이 영원히 빛나는 세계가 올 것 입니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여호와 하나님만 아십니다. 뿐만 아니라 그날에는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밤낮 없이 동해와 서해로 흘러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요한계시록 22장 1절에서 말씀하는 새 예루살렘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를 연상시킵니다. 그날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홀로 왕이 되셔서 온 우주를 다스리심이 명백하게 드러날 것입니다(7-9).
10-11절 역시 종말에 있을 새 예루살렘에 대한 묘사입니다. 온 땅이 아라바와 같이 된다는 것은 낙원의 회복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당시 유대지역의 경계였던 북쪽 게바와 남쪽 림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하나넬 망대와 왕의 포도주 짜는 곳까지 다 회복될 것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회복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다시 사람이 거처할 좋은 곳이 되고 안전한 곳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예루살렘을 공격한 이방 민족들은 하나님께 심판을 받고 끔찍한 병을 경험하게 되고, 서로 공격하게 되어 결국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 나라들의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12-15). 이방인들 중에 남은 자들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왕이신 만군의 하나님께 경배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에는 인간의 이념이나 인간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나라가 세워질 것입니다.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 이방 민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릴 것입니다. 초막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종살이 하던 애굽에서 구원하신 일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종말론적으로 초막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예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데, 끝까지 이 초청에 거부하는 이방 민족은 최종적인 재앙,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제사장의 관모에 쓰여진글,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가 새겨지고,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모든 솥이 거룩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성전에 오는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이 거룩하게 구별되어 하나님께 바쳐진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갈 때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성결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부르시고, 거룩하게 만들어 가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부름 받은 하나님은 백성이자, 남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늘날도 초막절, 곧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기념하고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을 기억하며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매 주일 예배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기념합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는 마지막 날을 바라보며 그날이 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기억하고 그 날을 기대하는 날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에 남은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구원을 기억하며, 감사하며 성결한 삶을 살아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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