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건강법 7년, 시각장애인 맞춤형 건강관리·운동 프로그램 전무”
‘시각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 공청회’ 단체 사진.ⓒ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와 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주관한 ‘시각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 공청회’가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시각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재활운동을 통한 지역내 시각 장애인의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의 경우 시력상실로 인해 이동의 제한 뿐 아니라 신체활동과 운동경험 부족으로 체력저하 및 만성질환 발생위험이 있지만, 그동안 시각장애인의 건강권이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며 “장애인건강권법이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시각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재활, 운동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청회는 ▲시각장애인의 실질적 삶의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들(중앙대학교광명병원 안과 김응수 교수) ▲시각장애인의 신체 건강실태와 건강증진 방안(경기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임재영 센터장) ▲시동(示動) : 시각장애인을 위한 운동프로그램(경기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윤찬 물리치료사)을 내용으로 주제발표가 있었다.
한국저시력연구회 김응수 회장(중앙대학교광명병원 안과 교수)는 “시각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각장애 등급 기준조정, 보조기기 급여기준 현실화, 의료환경의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시각장애인의 전반적 삶의 질 향상과 건강권보장을 위한 지휘체계 구축 및 의료 전달체계 확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토의에서는 서인환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아 박종혁 충북의대 예방의학 교수, 김가영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도회장, 최선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팀장, 임현구 보건복지부 장애인건강과장, 김동아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 김규철 내일신문 기자와 함께 시각장애인 맞춤형 건강관리의 필요성과 운동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경기도남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임재영 센터장(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시각장애는 전체 등록 장애인의 9.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고령화와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2050년이면 현재보다 3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의 건강관리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사회 전반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시각장애인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책 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