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란 오미(五味) 구존(具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오미란 쓴맛. 신맛. 짠 맛. 매운 맛의 다섯 가지 맛을 말하는데,
아내라는 존재는 이 다섯 가지 맛을 빠짐없이 모두 갖추고 있다. 왜 그런가.
‘이제 마 결혼한 아내는 마치 꿀처럼 달다. 그러다가 살림에 재미가 붙기 시작하면 장아찌처럼 짭짭해지고, 거기서 맛이 좀 더 쇠게 되면 시금털털한 개살구 맛으로 변하게 된다. 그 뒤로 어느 정도 흐르면 그 때부터 톡톡 쏘는 매운맛이 시작하는데,
아내로부터 실컷 맛보게 되는 이 매운맛이 땅벌조차도 감히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다.
이 매운 조차 사라지고 나면 그 다음부터 죽을 때까지 쓴맛 한 가지만 남게 된다.
*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장 승욱 지움
p.55쪽 있은 내용입니다.
우리 집은 무슨 맛 일까?
일단 꿀맛을 저 멀리가고, 달 다란 맛 이라고 할까.
요즘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웃고 난리다.
개살구 맛 텁텁하고 밉밉하다. 먹은 게 아까워 한 입 먹고 나중에 퉈~~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혼 후에 경제 문제 때문에 속 부글부글 석였다.
나중에 다 갚고 고추 같은 매운 맛처럼 산다.
빚 때문에 고생을 했고, 이제는 빚을 안 쓰고, 약간에 부자로 산다.
쓴 맛을 아직 모르겠다.
소금을 먹으라면, 음식에 간이 되어 달콤한 깨소금을 찾아서 넣으면 된다.
아직까지는 우리 집은 달콤한 설탕이었다가, 시골에온 간장 갔다,
한마디로 말해 짬뽕이다. 술 먹고 해장국, 은근히 죽여주는 짬뽕 맛이다.
아내가 화내면 밋밋한 콩 나무 넣고 고춧가루 팍팍 넣는다.
나는 매운 것을 싫어한다. 그 맛은 무슨 맛 일까.
기분 좋은 때는 “아들아 엄마 100점 받을 닭볶음 탕 이랴”
빨갛게 고춧가루 넣고 양념을 맛있게 한다.
그 맛은 내가 오직 100점짜리이다.
우리 집은 다섯 가지 다 먹고 나는 행복하다.
왜나 하면, 죽을 때까지 쓴 맛을 아직 까지 모르니까.
당신은 어떤가요?
첫댓글 집안 이야기는 거의 글로 쓰지 않는 편이라 맛을 잘 모르겠습니다.ㅎ
네 ~~♡♡♡
좋은 아내를 두셨고
아들은 좋은 엄마를 두어서
행복하시겠어요
하지만 다음 번엔
아내의 입맛과 의견도 물어봐서 여기에 올려 주세요
네잘았어요
자연인은, 아직 인생의 여름인가 봅니다.
자녀들을 결혼시켜 손자를 보는 가을 을 지나,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쌀쌀한 인생의 겨울이 오면
아내의 맛도 달라진답니다.~^^~
네 저는 북해 있는 추워요.
춘하추동
섭리대로 사세요!
인생의 쓴 맛도 좀...
보시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