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토
07:00 기상
08:00 숙소에서 출발
09:10 삼척->환선굴 /11:40 (중간에 사고도 났었고, 차도 많이 밀리고...)-요금은 친구가 내줬어요
14:50 환선굴->삼척 -이번에도 요금을 친구가...ㅋㅋ
17:00 삼척->삼척해수욕장 /17:12
20:20 천곡동굴부근 교회에서 일박결정
환선굴은 규모만 최대일뿐 볼꺼리는 별로 없는것 같았습니다. 환선굴에서 나와 삼척에 도착하여
일행은 다시 수원으로 출발하고 정말로 저만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삼척에서 엑스포의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삼척해수욕장으로 갔다가 거기서 천곡동굴까지 무전여행으로써의 마음도 가다듬을겸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3시간정도 걸렸고, 약 12km입니다. 천곡동굴부근에서 교회를 찾다가 첫번째 교회는 내일 예배있다고 안된다고 하기에 말대꾸하기도 귀찮고 해서 걍나오구, 두번째 교회갔드니 내다보지도 않더군요...글구 세번째 교회 가서 말하니까 낼 예배있다고 안된다고 하기에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된다고 사정을했더니 간단한 면담과 함께 허락하셨습니다.
면담내용은 종교, 무전여행내용등등이었는데 별로 기분좋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그낀것은 개인교회는 신자들을 누가 더 많이 모으냐에 상당히 민감해서 개인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별로 좋지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녁으로 라면먹고 그곳에서 운동복입구 잤구요.(아침에 친구들이 제 식량을 다먹어서 마지막이었어요)
아침, 점심 다 굶으면서 다녔습니다. 차 얻어타서 과자두봉지, 자두 두개 먹구요...ㅜ.ㅜ
천곡동굴 일반입장권은 이천원인데요, 아시다시피 무전여행중이잖아요. 그래서
'여행하는 학생인데요...시켜주시는 일하고 들어가면 안될까요?'
아저씨 고민하시드니 쓰레기 봉투가져오시드니 주차장에 있는 쓰레기 다 줏으라고...
겁나 많거든요...빨리하고 봐야지하고 겁나 열심히 하는데 한 반쯤했는데 부르셔서 들어가라고 하셔서 봤습다...^ㅇ^
천곡동굴은 별로 크지는 않은데 석회지형지물이 예술임다...
정말 멋있구요. 꼭가보세요.
그담에는 히치에히치를 거듭하여...힘들게 힘들게...서림까지가서...
저는 양양까지 올라가서 서남쪽으로 내려가려고했거든요...
그래서 동해시에서 히치할때 7번따라서 가시는데까지만 태워주시면된다고했지요...
이게 훨씬더 빠른것 같더라고요...재수좋으면...한번에가기도하고...
사람들이 무전여행...것두 혼자한다면 겁나 놀라믄서 왜혼자하냐는둥...자기도해봐야되겠다는둥...
좋은경험한다는둥...이런저런얘기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왔습니다.
첨보는사람들이 차세워주고 이런저런얘기 나누고, 서로 조언해주고...같이 웃고..정말 좋더군요...
지도상에 나온 418번 지방도를 찾는데 산으로 올라가는 길밖에 없더라구요...
설마하면서 물어봤는데 맞더군요...어떤 아저씨가 내려오는데 한시간이라고...
휴...하면서 보조가방 배낭에 넣고 운동화로 갈아신고...등등의 준비를 한다음 출발했습니다.
50분쯤 올라갔는데 뒤에서 부릉부릉하더군요...무쏘가 열심히 올라오고 있더군요...산길에서 히치해서 탔습니다. ㅋㅋ 그거타고 그산을 넘어서 길을 잘못알아서 내려갔다가 다시 설피밭마을로 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자려고했는데 폐교되고 민간인이 와서 사는데 그사람도 어디가고 잠겨있더군요...책에나온 설피산장으로 갔습니다.(민박집인데 이름이 그런거에요) 무전여행하는 학생이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마루에서 자도 된다고하더군요...^^드뎌 잠잘곳 확정...거기 겁나좋은 방이 있는데 하루에12~20만원짜리라고
하더군요...어떤사람이 예약했는데 안들어와서 결국 거기서 잤습니다. 황토집인데 내부가 다 원목으로 이쁘게 만들어져 있어요...거기서 밥얻어먹고...과일먹고...초코파이먹고...고기먹고~~~간만에 잘먹었죠...
또 주인분과 이얘기 저얘기 나누고...거기는 휴대폰이 안터지는데라서 지나가는차 잡아가꾸 쪽지주면서 집에 연락좀 해달라구 했죠...집에와서 확인해보니까 연락받았다는군요...아직도 인심은...
아...마따...제가 설피산장쪽으로 올라올때 히치했는데 글쎄 그 히치한차(4인가족이여행중)도 그 민박집으로 왔더군요...
민박집에서 이얘기 저얘기하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저의 장래에 대해서도 얘기하고요...그분이 남는다고 하시면서 컵라면 3개주셔서 쎄이브...^^
'여행하는 학생인데요...'라구하면 왠만한건 다 됩니다.
여기서 아주자~~~알...잤습니다.
지출금액 : 역쉬 없지여~~~^^
8/5 월
07:10 산장에서 출발
11:00 귀둔리도착
이하생략
아침에 민박집 주인이 일어나기전에 감사하다는 쪽지를 남기고 산장을 출발해서 가던도중 또 그
라면주신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또 남는다하시면서 미역국에 밥까지 있는 물넣어서 먹는걸 주시더군요...아싸!!하구선 감사히 받아서 다리밑에서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글구선 본격적으로 그리고 그리던 곰배령으로 입산. 사람들이 워낙 안다녀서 쓰레기도 없고,
거의 원시림이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데에다가 계곡을 따라 산길이 있어서 아름답고,
산길은 딱 한사람이 다닐정도고요, 바루옆은 전혀훼손안된상태의 숲...너무 아름다워요...
배낭때문인지 힘들었지만 무사히 곰배령에도착했는데...솔직히 올라갈때 비도많이 오고 그래서 길이 미끄럽고...짜증도 나고...
이런 산인데 무슨 곰배령이냐...하면서 궁시렁거리면서 올라갔습니다. 정상은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오는 그런 초원지대라고 하나요?가 나타났습다...와....정말 멋지고...거기서 산에 올라오신분 네분만나고
(산에오르는동안 이때만난 네분이 끝임다)안개가 그 정취를 더해주고, 저 멀리서 밀려오는 안개에
감탄하고...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근데 바람이 엄청쎄서 태풍오는줄 알았어요, 이제는 내려가야하는데...원래는 오색약수쪽으로 내려가야하는데...잘모르고...아까 그분들은 내려가셨고...비내리고 바람겁나쎄고...
무섭더군요...걍 표지판에있는 귀둔리라는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참 곰배령까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1시간10분정도 걸렸습니다. 산세가 험하더군요...사람이 얼마나
안다녔는지 산길을 수풀들이 막고 있습다...설악산, 점봉산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다녀서 이곳의
아름다움이 전해지지 않은거죠...안타까움...
내려가는데 비내리고 바람불고 산세도 험하고 엄청 고생했습다...
비도 많이 오고, 옷도 다 젖고, 왼발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심해서 집으로 가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잘알지도 못하는 동내에서 묻고물어서 큰길로 나가서 히치를 했지요...
목적지는 양양이었습니다. 양양에서 강릉으로내려가서 집으로가려고했습니다. 두번째 히치에서 승용차를 탔는데...
이분은 서울에서 오셨는데 처가집이 현리랍니다. 가족이 왔다가 넘 심심해서 간성 위쪽으로 친구분한테 놀러가신다고 하더군요...원래는 양양으로 가려고했었는데 속초에도 집으로가는 차가있고해서 속초로 목적지 변경...열심히 이야기하면서...양양시내에서는 제가 어제거쳐왔던곳이기 때문에 코치까지
하면서 속초로왔습다...속초에서 바로가려고하다가 아쉬워서 돌아댕기다가 교회로 들어가서 일박...
이제 방잡는건 거의 선수급...글구선 담날 13시20분차고 집으로왔습다...비가와서 차안에 8시간있었죠...
지출금액 : 속초->서울행요금 12,800
시내버스요금 650
총여행결비는 31,750원입니다.
배낭무게는 10키로였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큰 부담은없었습니다. 제가 가지고갔던 물품의 종류, 양의 아주 만족합니다.
더 필요한 물품은 라디오, 라이타, 전국의자세한교통망지도, 시계(전화안터지는데도 있고 안터지는데서 핸포켜노면 건전지 진짜 많이 달커든여...), 나침반
저의 첫 4박5일간의 무전여행...고생했다고생각하지는 않고요...
제가 가지고간 물품을 최대한 활용한 여행이었습니다.
정말좋은사람들의 마음을 느낄수 있는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아마 일,이주후에또한번도전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