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클라이밍 굳은살 하면 클라이밍이 빠질 수가 없다. 국내 최고의 클라이머 손상원 선수의 손은 그 야말로 대박이다. 클라이밍은 섬세한 기술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손가락을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손가락은 퉁퉁 부어 있는 모양으로 변했고 굳은살로 가득한 손에서는 황금빛이 난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그리고 얼마나 아팠을까?
굳은살 때문에 불편한 적은 없냐고 묻자 그는 굳은살이 있는 게 오히려 운동할 때 더 편하다고 말했다. 클라이밍에는 다양한 난이도가 있는데 고난이도를 만났을 경우에는 굳은살이 많을 때가 낫다고 했다. 그저 당연한 듯 굳은살에 대해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싫어해 본적도 없는 그는 클라이밍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손상원 선수는 클라이밍이라는 스포츠는 정말 멋있는 운동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멋있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가끔 너무 굳은살이 심할 때면 표면이 거친 샌드페이퍼(사포)로 굳은살을 관리한다고 했다. 손에 가뭄이 일어난 것처럼 쩍쩍 갈라질 때면 난감하지만 그래도 일부러 부드럽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부드러운 손은 선수들에게 더 고통스러운 통증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