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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무대의 세심함이 보인다. 실제 유랑극단 약장수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화려하게 빛나는 무대는 쓰르레기인지 귀뚜라미인지 싸우는 차력사와 아코의 말처럼 벌레소리가 울고 빗소리가 나자 천장에서 비가 오는 듯이 바닥에 빗방울이 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커져가고 있었다. 방앞에 하나 자라는 잡초는 그들같다.. 우리는 벌레가 아니여 왔다가 가버리는 벌레가 아니라면서 울부짖는 아코! 삼류인생의 처절한 몸부림속에 웃어야 하고 울어야하는 그들의 삶에 빠져든다. |
찾을 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나간 아내를 찾아 약을 팔면서 유랑하는 아코디언과 그래도 결혼도 해보고 자식도 있고 뚱댕이여자에게 코쳐지만 그가 부러운 차력사는 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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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사 명 : 2004, 축제가 거는 “수작 (秀作&酬酌)”
공연명 : 수작 둘. 차력사와 아코디언
공연 일시 : 2004년 10월 28일(목) - 2004년 11월 28일(일)
티켓 가격 : 일반 20,000원 / 청소년 12,000원
공연장 : 블랙 박스 씨어터 (구 바탕골 소극장)
작 : 장우재
연출 : 장우재
조연출 : 류현미
출연 : 김준배, 원풍연, 윤상화, 황영희, 염혜란, 형영선, 윤매은
기술감독 : 김준섭
무대미술 : 김진홍
조명디자인 : 류백희
제작 : 극단 이와삼,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기획 :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문의 :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02-741-3934 www.galaplanner.co.kr
일반 :20,000 원 |
10.28~11.07 프리뷰기간 :12,000 원 |
청소년 :12,000 원 |
연인티켓(2인) :30,000 원 |
친구티켓(2인) :30,000 원 |
기획의도
아는 것 이 힘? 속는 것이 힘!
유랑에 많이 비유되는 인생. 장소에 또는 사람에 정착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정착하지 않고 떠도는 사람들.
하지만 수많은 거짓과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 자기 자신도 남을 속이고 자신 또한 남에게 속고 속임을 당하고.... 그러면서도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 사람이고 인간일 것이다. 에서는 어쩌면 이러한 속고 속임의 과정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속임이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이러한 극적 구조는 ‘속는 것이 오히려 힘이 될 수도 있다’ 는 역설의 가능함을 보여줌으로써 인생살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다.
장우재연출의 새로운 탄생!
극단 이와삼을 새롭게 구성한 장우재 연출은 이번 <차력사와 아코디언>에서 연출자로서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작가로서의 면모도 함께 보여준다. ‘극단 청우’의 [열애기], ‘극단 76’의 [목포의 눈물], ‘극단 연우무대’의 [머리통 상해사건] 등 내놓는 작품마다 삶을 깊게 통찰하는 눈으로 짙은 인간미를 담아온 작가 장우재는 [차력사와 아코디언]이 2003 문예진흥원 신진예술가 지원작으로도 선정될 만큼 그의 끼와 재능은 인정받아 왔다. 이번에는 직접 연출을 맡음으로써 그간 쌓아온 내공을 발휘하며 그만의 색깔과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대학로에서 소위 ‘정말 잘한다' 소리 듣는 황영희, 윤상화, 김준배, 형영선, 염혜란 등 실력파 배우들이 뭉쳐서 이뤄내는 앙상블은 긴 흥분과 감동으로 관객의 가슴에 오래 남으리라 확신한다.
또 다른 즐거움 - 전문가 못지않은 차력쇼!
<차력사와 아코디언>에서 보여지는 차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예전의 아련한 기억 속으로 관객을 빨아들이는 매개가 될 것이고 이 극에서 직접 시연되는 차력술과 아코디언연주는 단지 볼거리 제공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극에서 제시하고 있는 메타포로서 생을 견디어내는 힘으로 직접 실연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차력사(김준배)가 보여주는 차력은 국제액션대차력협회 오 재성 원장이 직접 지도하여 차라리 연극이기보다 차력쇼에 가까울 정도로 연극의 재미를 더했다. 관객들은 공연 중 직접 실연되는, 때론 실패되어질 수 있는 이런 것을 보고 머리로 받아들여지는 극이 아닌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관극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作意
1. 인생, 그 찬란한 유랑
이 극은 떠도는 인생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들은 무작정 떠도는 것은 아니다. 약을 팔며 집나간 아내를 찾기 위해, 혹은 여자를 찾기 위해 그들은 길을 나선 것이다. 차력을 하며 아코디언을 켜며... 그들에게도 사랑은 찾아온다.
그러나 어떤 사랑은 한없이 떠 돔을 거부하고 어떤 사랑은 장소가 아닌 사람에 정착하기 위해 그들 곁에 머문다.
남자는 여자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기다리기 위해 늙어가고 그렇게 아버지 없이 자란 딸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섯다가 더 이상 남자 없이 살기를 희망하며 영원한 유랑을 선언한다.
이러한 떠남과 남음, 그리고 다시 떠돔의 연속인 인생구조를 차력과 아코디언을 하며 약을 파는
현대판 약장사들의 어떤 시골방문기를 통해 함축적이고 역동적이며 깊이 있는 서정으로 그려낸다.
2. 속고 속임 속에 들어있는 날 닮은 너, 널 닮은 나!
표면적으로 이 극은 시골에서 며칠 간 약장사를
하는 사람들과 또 이들로부터 약을 샀다가 반납하는 농촌총각 간의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개인사적으로 아무 연관이 없으며 단지 일어난 것은 차력을 하는 이와 여자연극배우간에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 각각이 길을 떠나고 혹은 정착하게된 과정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중첩되어 사랑을 찾아 남자에게 정착한 써니의 늙은 모습이 노모이고 그 노모의 늙어가는 모습이 싫증나 사랑도 거부하고 영원히 무대에서 살길 희망하는 양숙이 어쩌면 집 나온 아내를 찾느라고 홀로 남겨 두고온 아코디언의 딸의 성장한 모습이며 남자인 차력을 또 다시 헤메게하는 (집 나간)여자가 바로 다름아닌 양숙인 것을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이들은 사랑을 찾기 위해 유랑을 떠나고 어떤 이들은 사랑을 기다리기 위해 정착하며 살고 있으나 이는 어쩌면 한 가족이 대를 이어가며 서로의 피를 찾는 과정과 닮아 있음을 발견할 때 우리는 낙차 큰 슬픔과 정한 어린 인생여정이 주는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속임의 연속일 뿐인 세상을 살다보니 알면서도 속고 모르면서도 믿는 것이 대로는 벌거벗은 인간 본연의 힘일 수 있다는 밀도 깊은 인생관을 반영,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단지 극적 구조로 얽혀있는 사건의 해소로 오는 감동과는 다른 밑바닥에 깔린 인생여정의 드라마를 읽는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작가/연출 소개 및 프로필
장 우재 張 佑 在 (본명 장경순 張坰淳) - 1971년 전남 목포 출생
배우소개
윤 상화 - 아코디언役
출연작
에쿠우스
종로고양이
오필리어
먼지아기
화살표
미친키스
공연연극제 - 꿈, 봄 소풍, 네 개의 악몽
오이디푸스 - 그것은 인간
한 여름 밤의 꿈
쟈베트
인류최초의 키스
나의 교실
나생문
영종도 36km
미롱
김 준배 - 차력사役
출연작
신화1900
재치를 뽐내는 아가씨들
위험한 커브
햄릿
오구
눈물의 여왕
느낌극락같은
귀신의 똥
네 개의 악몽, 산너머 개똥이, 오이디푸스, 파티, 카프카 연극제, 싸이코스, 영종도 36km 등
영화 출연작 - 이재수의 난, 흑수선, 귀여워
황 영희 - 양숙役
출연작
대대손손
춤추는 여자
임팔라의 밤은 길다
영상도시
환도 와 리스
오감도
갈매기
세일즈맨의 죽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통 뛰어넘기
염 혜란 - 써니役
출연작
최 선생
사랑은 아침햇살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서울국제연극제 공식참가작 - 이 (爾)
애들아 용궁가자
황소와 도깨비
신춘문예당선작 - 이럴수가 있나요?
저 사람 무 우 당같다
ASSITEJ 공식참가작 STEMP
그림자의 눈물
빈 방 있습니까
대륙의 연인 수천
영화 출연작 - 센터필드 인효삼씨, 살인의 추억
형 영선 - 농촌총각役
출연작
유령 소나타
싸이버 나라
저녁연습
쥐
물 속 에서 숨쉬는 자 하나도 없다
귀신의 똥
영종도 36km
대대손손
주 인영 - 노모
출연작
기생비생 춘향전 (향단) - 오태석 연출
길 위의 가족(할머니) - 김영환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