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비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290호"인 용소나무 앞에서 고향선배님들과 함께..
지리한 임도를 한시간이상 진행한후 본격적인 등산로로 등산한지
약 삼십여분 지나서 만난 갓바위재. 변변한 안내판하나 없이 이리 초라할수가...
하산길에 만난 돌틈에서 나오는 석간수..물맛이 어찌나 달고 시원한지...
정말 오랫만에 맛보는 진짜 제맛이 나는 생수를 마셨답니다..
정상에서 한장.
제가 어제(8월20일) "새재사랑산악회"를 따라 조항산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에 있는 유명한 산중에 아직 못오른 산이 많이 있지만 가은,농암에 있는 높은산은 거의 올랐지요..
그 중에서 유독 가까이 있는 조항산을 아직 못올라 항상 밀린 숙제같은 느낌을 주기에 이번엔
꼭 오르리라 다짐을 하고는 열일 제쳐놓고 산악회를 따라 갔습니다.
오전 8시에 군자역을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증평IC로 나와서는 부흥사거리-화양구곡
-송면-옥양동에 도착했지요..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의 천연기념물 290호인 용송에서 기념촬영을 한후 열한시 정각부터
의상저수지를 지나서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계속되는 지리한 임도를 한시간 넘게 올라가니 산악회원님들이 지쳐갈 쯤에 드디어
리본을 매달고있는 등산로가 나오더군요..
다행히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인데다가 그리덥지도 않고 시원한 바람도 간간히 불어주는 날씨라
땀이 많이나지도 않고 쉽게 지치지도 않아서 모두들 다행이었습니다..
등산로로 접어들어 산길을 약 3-40여분정도 오르니 갓바위재에 도착했지요..
갓바위재에서 오른쪽 즉 서쪽은 청화산 방향으로 속리산과 연결되고 왼쪽(동쪽)으로는
조항산,대야산으로 이어집니다..
잠시 땀을 식힌후 다시 산행을 시작했지요..
날카로운 암릉과 급경사의 등산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근데 상당히 위험한 암릉인데도 불구하고 변변한 안전시설은 고사하고 그 흔한 밧줄하나
없더군요..
명색이 백두대간 코스인데 이렇게 무관심하게 등산로가 위험하게 방치됐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제 고향이지만 문경시와 괴산군의 무심한 처사가 등산객의 마음을 조금 불편하게했습니다..
가파른 절벽을 조심조심 힘들게 오르면서 주변은 구름에 쌓여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으니
경치구경할것도 없었지요..약 삼사십여분 가량 진행하니까 드디어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일행들과 오후 두시20분쯤에 늦은 점심을 먹고 고무재방향으로 하산했습니다..
하산길도 급경사에 미끄러워서 아주 조심스러웠지요..
고무재샘에서 달고 시원한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계곡길을 한시간 가량 하산하니
드디어 확 트인 임도와 개울을 만나서 알탕을 했습니다..
총 산행시간은 약 여섯시간 가량..거리는 12킬로정도..??
쉬엄 쉬엄 다녀서 땀도 나다 말았답니다..ㅎㅎ
알탕끝내고 농암의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가은 생막걸리" 몇병을 사서 맛있게 마셨답니다..
막걸리맛이 아주 환상이더군요..
정말로 누룩냄새가 나는 예전의 양조장 맛이었지요..요즘의 이동막걸리는 감히 명함도
못내밉니다..
산행 끝낸후 모든 일정을 마치니 이슬비가 부슬부슬...
고맙게도 고향산에 왔다고 하늘도 비를 잔뜩 참으셨다가 내리신거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리안 올림.
첫댓글 ㅎㅎㅎ혼자만,좋은데 다녀오셨군요,,어제는.꼭.가보고싶은 마니산으로 갔다왔습니다,,박선생이없어서 너무 잼없었죠//////////////혼자만좋은데 다니지맙시다.ㅎㅎ
마니산은 저도 아직 정상까지 못가본 산입니다..윤발님,유서깊고 민족의 영산인 좋은곳 다녀오심을 축하드리고요..조항산은 꼭 가보고 싶었든 산이라..ㅎㅎ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