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구성동 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가 학교용지를 제때 마련하지 못하자 교육청이 천안시에 공사중지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시가 교육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아파트 신축을 중단토록 할 경우 조합원등 1000세대가 넘는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물론 집단민원이 우려되고 있다.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주공3단지조합과 신성건설(주)이 공동으로 시행중인 신성미소지움 아파트가 학교 부지를 마련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 4일 천안시에 공사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그동안 신성건설 등 시행자에게 (가칭)삼거리초 학교부지마련 시한까지 연장해 줬으나 부지매입조차 되지 않아 아파트 입주에 맞춰 정상적인 개교가 어려워지자 공사중지를 요청케 됐다.
초등학교는 설계에서 신축까지 최소 18∼24개월이 소요되지만 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2006년 4월 입주예정으로 동절기 공사중지 기간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입주와 함께 개교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학교를 신축하기 위해서는 용도변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결정을 받기위해 3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현재까지 심의요청 조차 접수되지 않아 학교신축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와 함께 당초 허가된 부지 매입이 불가능해지자 다른 곳으로 용지를 변경했으나 이 곳조차도 왕복 6차선을 횡단해야 하는 곳으로 어린이들의 통학안전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용지를 마련토록 결정시한을 지난 4월말에서 7월말까지 연장해 줬지만 완료되지 않았다”며 “당초 시와의 협의에 따라 공사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당초 조건부 허가된 부지매입이 사실상 불가능해 용지를 변경하게 됐다”며 “도시계획시설결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