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법제법 한상면 명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170221
알고 먹어야 약 된다
으뜸 약(藥)나무 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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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 법제법 한상면 명인
한상면 전통 약재 명인
법제라는 것은 약나무가 되는 것들을 말리는 것, 볶는 것, 찌는 것, 태우는 것까지도 법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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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들기름
잘 알고 먹으면 약이 되지만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옻이다.
옻을 만지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독성 때문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많이 생긴다.
견과류를 먼저 먹거나 노출되는 피부에 들기름을 바르면 옻 알레르기를 많이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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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 방법
미리 말려둔 옻을 프라이팬에 볶는다.
볶은 옻을 5시간 이상 찬물에 담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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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담글 때 천일염 한 숟가락 함께 넣으면 옻과 함께 천일염의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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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담가뒀던 옻을 센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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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불로 줄여 최소 3시간 이상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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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을 끓이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옻을 끓일 때 휘발성 독소가 증기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가급적 증기는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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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오리
이렇게 법제한 옻을 궁합이 맞는 재료와 함께 사용하면 옻의 독을 중화시켜 준다.
옻의 독을 중화시켜 주는 재료가 바로 오리다. 오리는 옻의 독을 중화해주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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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헛개나무, 엄나무, 산청목 등의 약나무들도 옻나무와 같은 방식으로 법제를 하면 된다.
(팬에 볶기 -> 찬물에 5시간 담그기(천일염 첨가) -> 센 불 30분 -> 중간 불 3시간)
이 약나무들도 역시 오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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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약나무들도 옻나무, 오리와 함께 냄비에 넣어 끓여 준다.
헛개나무는 간에 미치는 옻의 독성을 중화시키므로 옻나무와 함께 넣어서 조리를 하면 좋다.
산청목이나 헛개나무는 간을 좋게 하는 나무다.
엄나무는 비위를 보호하고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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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이 올랐을 때 처치법
배효상 교수 <동국대 한의대 사상체질학과>
한귀정 박사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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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
등산 중에 옻나무를 만지게 되어 피부에 옻이 묻었다고 생각될 때는 소독, 세척, 열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기본적인 응급 처치법이다.
옻이 올랐을 경우 증상이 가볍다면 알코올로 부위를 소독, 찬물로 씻어낸다.
집에 가서는 주방세제로 잘 닦아 주면 된다.
가려움증이 올라올 때는 긁지 말고 얼음을 수건에 싸서 열을 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차갑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알로에
옻이 올랐을 때 가려움증을 진정시켜주는 것들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알로에다.
알로에에는 알로에모징, 바로바로인 같은 성분들이 있어서 옻이 오른 부위에 알로에를 발라주면 바로 진정효과를 나타낸다.
옻나무를 만지기 전에 알로에를 발라주면 옻이 오르는 것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아주 심하게 옻이 올랐을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발라준다.
중화 재료
옻을 요리할 때는 마늘, 들깨, 밤껍질 같은 옻을 중화시켜주는 재료들과 함께 조리하면 좋다.
한약으로 쓰기 위한 한의사들의 법제법
옻나무 진액을 잘 말린 다음에 진액 자체를 가열된 가마에서 끓이는 방법을 썼다.
옻나무를 한 번 끓이고 난 후 말려서 다시 볶아서 쓰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실제 약재로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옻나무를 말려서 건칠을 만든다.
건칠 덩어리를 부순 다음에 냄비에 넣는다.
냄비 뚜껑을 닫고 뚜껑을 황토로 잘 봉합시켜 준다.
뚜껑 위에 하얀색 한지나 쌀알 같은 것을 올린 후 가열을 시킨다.
냄비의 열이 한지나 쌀알에 전달이 되어 그 색깔이 누렇게 될 때까지 끓인다.
누렇게 되면 뚜껑을 열고 건칠을 식히고 부셔서 가루를 내어 약재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