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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2일(목) 이탈리아 피렌체 중심가에서 두오모 성당과 산 조반니 세례당 '천국의 문'을 만난 후, 인근 좁고 꾸불꾸불한 옛 골목길을 잠시 걷노라니 단테의 생가를 만나다. 유럽에서도 고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골목길은 상상 그대로다. 두오모 성당에서 단테 생가로 가는 10분 동안 그야말로 골목을 두루 거친다. 관광지라 다소 넓은 골목길은 상점들이 즐비하고 12시를 넘어 꽤 관광객들로 붐빈다. 관광지 피렌체에서도 좁은 골목길은 오랜 건축물들과 어우러져 정겨웁고 고풍스런 멋을 풍긴다. 그리고 단테의 생가 앞에 도착한다. 단테(1265년~1321년)는 《신곡》의 작가이다. 베아트리체와의 사랑으로도 유명한 그는 정치 분쟁으로 피렌체에서 추방 당해 방랑 도중 객사하는 쓸쓸한 말년을 보냈다. 그의 실제 무덤은 라벤나에 있지만, 산타 크로체 성당에 그를 기리는 무덤을 만들어 놓았다. 단테의 생가에서 시뇨리아 광장으로 나아가는데 골목길에서 태극기를 만난다. 반갑지! 한국인이 운영하거나 한국 관련 상품이 있는 상점인 듯하다..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이다. 피렌체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널찍한 공간으로 13~14세기에 만들어져 도시의 구심점으로 시민들이 토론을 벌이거나 거수로 정사를 결정하던 곳이다. 위, 피렌체의 영광을 만들기 시작한 코지모의 기마상이다. 1594년 제작된 진품이다. 즉, 시뇨리아 광장은 거리의 남쪽으로 흐르는 아르노 강 북쪽에 위치한 시뇨리아 광장은 13~14세기에 열린 광장으로 피렌체 정치의 중심 무대가 된 곳이다. 시뇨리아 광장 중앙에는 '넵튠의 분수'가 있다. 1576년에 제작된 진품이며, 포세이돈을 상징으로 피렌체가 해전에서 승리했슴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시뇨라이 광장에는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회화 걸작들을 모아 놓은 옥외 미술관 로지아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를 만난다. 좌측 파트로클루스를 부축하는 메네라우스의 조각상도 보이고~ 우측 켄타우스를 공격하고 있는 헤라클레스의 조각상도 보이고~~ 시뇨리아 광장 한 켠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이 보인다. 현재 피렌체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중앙 사각 종루의 높이는 93m. 1298년에 착공하여 수 차례 증 · 개축 후 16세기 경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입구에 피렌체 공화국 문장이 있고, 2층에는 대형 홀이 있다. 홀 양 쪽 벽면은 바사리와 그 일파가 그린 메디치의 전투 장면 회화가 장식되어 있다. 교황 레오 10세의 호화로운 거실과 메디치가 사람들이 살던 방도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왼쪽에 살포시 보이는 것은, 광장 한 쪽 로지아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복제품이다. 앞 쪽 조각상은 제우스와 다나에의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세우스가 괴물 메두사의 머리를 자른 모습의 조각상이 섬뜩하다. ※ 메두사는 포세이돈과 아테나의 신전에서 사랑을 한 죄로 아테나의 저주로 괴물로 변한 여자다. 시뇨리아 광장이 보이는 양 쪽에 피렌체를 대표하는 우피치 미술관이 있다. 시뇨리아 광장 남쪽의 우피치 궁전 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 회화들을 소장하고 있는 우피치 미술관이 있다. ㄷ자 형태의 3층 건물로, 바사리가 1560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하여 1574년에 완성했다. 처음에는 메디치가의 사무실로 사용되다가, 후에 메디치가가 모은 미술품과 함께 시에 기증되었다. ※ 메디치 가문 : 죠반니 디 비치 메디치는 은행가였으며, 그의 아들 코지모는 정치적으로 수완이 좋아 완전히 권력을 장악했으며 로렌초는 많은 지식인들을 돌봐 주었다. 이 집안에서 두 명의 교황이 선출되기도 했다. 레오네 10세와 클레멘스 7세가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이었으니 이 가문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미술품은 고대 그리이스 · 로마 시대의 조각에서 플랑드르파와 램브란트를 비롯한 네덜란드 회화 등 유럽 미술품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의 걸작들을 한데 모아놓아 두오모와 함께 피렌체 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나중에라도 개별적으로 피렌체를 들린다면 우피치 미술관 내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성수기 때애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으므로 예약을 해야 기다리지 않는다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와 《세 동방박사의 예배》,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라파엘로의 《방울새의 성모마리아》, 보티첼리의 《봄》과 《비너스의 탄생》, 카라바조의 《바쿠스》, 조토의 《오니산티 마돈나》 등 시뇨리아 광장에서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 산책을 하노라면, 아르노 강변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를 만난다. 아르노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 건물이 들어선 이색적인 모습이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어졌으나, 1345년에 현재와 같은 돌다리로 다시 지어졌다. 옛날에 위층은 귀족과 부자들이, 아래층은 서민들이 사용했다. 베키오 다리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다리 위로 빽빽하게 자리잡은 귀금속과 보석 상점들이다. 저녁이면 광채가 더욱 밝게 나는 듯한 많은 보석들은 보는 것만으로도(사실 보석들 대부분이 비싸기 때문에 볼 수 밖에 없다고~ 헉~~) 묘한 즐거움을 준다. 원래 베키오 다리 위와 그 주변에는 푸줏간과 도살장 등이 있었는데 베키오 궁전과 피티 궁전을 연결하는 다리에 푸줏간이 들어서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몰려 1593년에 모두 철거당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금세공업자들이 들어서면서 차츰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참조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그리고 사간 상 베키오 다리까지 직접 산책하지는 않았다. 또한, 이곳을 산책하는 중에는 주변 많은 소매치기들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조심!!! 헉~~ 시뇨리아 광장 한 켠 가죽제품 전문 상점이 있다. 이곳에서 나의 가죽 혁대(한화 22만원)와 여성 핸드백 등 가방(한화 ?)을 쇼핑^*^ 그리고 날이 저물기 전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내려간다.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가는 도중 창 밖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니 지루하지 않아~ 한국과 위도상 비슷한 위치에 있어 창 밖 자연 풍경들이 익숙하기도 해~~ 이윽고 20시 채 안 되어 로마에 도착하여 CONCORDE FIUGGI 호텔에 투숙한다. 피렌체보다 날씨가 다소 따뜻한 듯하나 그래도 겨울철 로마, 역시 춥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