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새벽 3시 30분..분당의 한 아파트에서는 꼬끼오~~와 꽥꽥! 소리로 그날 일과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바로 저! 분당오리군입니다..^^
꼬끼오~~! -->제 핸드폰의 모닝콜소리..
꽥!꽥! --> 아시죠?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저희동네에서 노량진가는 좌석버스 첫차를 잡아 탔습니다.
새벽 4시..드뎌 첫차를 타고 노량진역까지는 45분이 걸렸습니다.
그시간에 첫차타는 사람 무지하게 많네요 세어보니 38명..
노량진역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적막 그 자체입니다...
새벽 5시 10분에 출발하는 북의정부행 지하철 첫 차를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이 점점 몰려듭니다.
그 차가 출발 하고 20분 후에 제가 타려는 장항행 #1131통일호가 옵니다.
웬 아저씨가 저에게 표를 보여주면서 이 기차가 맞냐고 하더군요
근데 순간 저는 기차표에 찍힌 '입석'이라는 글자를 봤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평일 새벽시간 통일호가 입석이라니...
미리 구하기를 정말 잘했죠^^
기차는 노량진을 출발하여 영등포,안양,수원역을 지나고 성환역에 도착합니다.
책가방을 뒤적뒤적 거리다가 창밖을 보는데 바로 맞은편 플랫폼에 고속열차가 짱박혀 있네요!
당장 사진 찍었는데 심령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1131 통일호를 천안까지 탄 이후 천안역에서 #201열차를 기다리는데
성환역에서 보았던 고속열차를 또 보았습니다 기관차가 끌고 갑니다.
그래서 사진찍을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셔터가 눌러지는 순간 광주행 무궁화열차 손님의
머리가 카메라 정면에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제길..
천안역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개표담당 역무원의 고정멘트가 있습니
다.
지금부터 xxx열차의 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전에 때리는 멘틉니다.
바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천안역에서 기차탈일 있으면 한번 귀를 기울여보세요..
제가 개표창구 지날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우리역을 7시 25분에 출발하는 부산행무궁화호 열차의 개표를 시작합니다.
개표를 마치고 승강장에 나왔더니 저멀리 건담기관차가 화차를 끌고 가네요..
201열차를 타고 김천까지 갑니다. 드뎌 벼르던 김천역 스탬프를 찍고
울산행 91열차를 타러 나옵니다. 김천역 승강장에서는 복합열차니깐
승차에 주의하라고 계속 방송때리는군요..
드뎌 새마을호 열차에 오릅니다. 얼마나 타보고 싶던 새마을호인가!!
코모넷에선 쟁반극장이 방송되고 있습니다..진짜 웃기더군요..
드뎌 영천역에 도착합니다. 나가는 곳을 나오니 대장님이 반겨주시네요..
스탬프부터 찍고 영천역 광장에 있는 박 줄기로 만든 터널(?)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영천역에서 대장님은 강릉행 #544를 타고 올라간답니다.
#91열차 도착시각과 #544열차 출발시각과는 30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대장님과 빵과 요구르트로 회포를 풀었습니다.
기차여행할려면 빵을 싸갖고 가야 한다면서 빵을 주시네요..
덕분에 동대구 도착시까지 든든했습니다..ㅋㅋㅋ
12시 35분쯤 되니깐 포항행 통일호가 도착합니다. 영천역에서 9분이나 정차하는군요..
기관차는 4431호였습니다. 이 기관차가 저를 포항뿐 아니라 동대구까지 모셔다줬습니다.
포항역에서는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저번에 사진으로 볼때는 한적한 곳인 줄 알았는데..
포항역에서 동대구역까지 통일호를 타는데 전차대가 없어서 그런지
경주에서부터 동대구까지 장폐단이네요..헐~~대략 60km정도 되는 거리를 장폐단할 줄은..
동대구역에서 7시간동안 있으면서 학교 친구 만났습니다..
대구역과 가까운 곳에 동성로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번화가라네요..
거기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이제는 친구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
저는 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기로 하고 대구역 민자역사를 지나
대구 지하철역으로 갔지만 문은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그 시각이 9시 50분..아무리 사고가 났다지만 막차가 너무 일찍 끊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대구역은 지하철 참사 이후 열차 운행을 안했다는군요..
하여튼 동대구역까지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동대구역에서 4시간 동안 노숙하는게 걱정입니다.. 우선 동대구역 내에 설치되어 있는
TV로 드라마를 보고 나니 1시간은 후딱 지나가더군요..
첫댓글 분당->노량진 736-1번 좌석버스.. 재수할때 이 버스로 출퇴근했었죠..
미투~~저도 재수할때 736-1번으로 출퇴근했었죠..하지만 첫차는 처음 타보는 것임..
예전에 인사동에서 밤새 술마시고 #1131입석으로 장항까지 간적이 있어찌요 ^^.. 술김에.. 입석으로 가쬬 ㅋㅋㅋ.. 통일호 첫차라서 통근하시는 분들이 구간구간 많이타요 ^^.. 홍성지나서 자리가 나더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