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자연 절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항구, 서귀포항이 세계적인 ‘명품 관광미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지난해 12월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 첫걸음을 시작했다. 앞으로 5년 후 그 장밋빛 청사진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서귀포관광미항 프로젝트는=관광미항 개발사업은 서귀포항 일원 19만 8000㎡에 오는 2013년까지 1430억원(공공 660억원, 민자 770억원)을 투자, 국제적인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JDC는 지난해 12월 7일 서귀포항에서 기공식을 갖고 이탈리아의 나폴리,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보다 아름다운 미항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높은 관광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못한 서귀포항과 주변 배후지역을 정비, 개발하는 것이다.
서귀포항은 동남아와 태평양지역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해상관문으로 국제적인 관광항으로 발전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고 한라산을 배후로 산남지역 중앙부에 위치해 도로 접근도 용이하다.
JDC는 이에따라 서귀포항구내의 경우 최소한의 시설 도입 및 친환경적인 경관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기존 시설 리모델링 및 정비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항만구역에는 항만기능 조정과 공간 재배치와 함께 곤도라와 모노레일, 전망대 등 추가 시설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배후지역에는 호텔·쇼핑 및 위락시설, 주차장, 광장 등 상업시설로의 재개발이 추진된다.
자구리해안에는 관광미항 방문객센터 건립, 관광미항 진입도로와 연계한 테마스트리트 조성 등이 이뤄진다.
▲어떤 시설 도입되나=1단계 사업은 오는 2009년까지 관광미항 이미지 구축과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공사에 집중된다.
JDC는 서귀포층패류화석지대 인근 방파제 유람선 선착장에서 새섬을 연결하는 보도교 시설을 추진중인데 최남단 사장교로서 상징성을 보여주게 된다. 이 보도교는 테우를 모티브로 형상화한 국내 최초의 외줄 케이블교량으로 폭 4∼7m, 길이 169m, 주탑 높이 45m 규모이다. 이 곳 방파제를 활용, 너비 20m, 면적 3700㎡ 공간에 친수형 호안도 만들어진다.
천지연과 새섬을 연계한 보행산책로에는 다기능데크와 휴게공간이 조성되고 새섬에도 산책로가 들어선다. 천지연폭포 진입로 입구에 위치한 칠십리교에는 계절별로 달라진 야간 조명이 연출된다.
서귀포시는 또 자구리해안에 해양생물전시관과 체험마당, 다이빙센터 등을 갖춘 관광미항방문객센터, 서불과지 문화유적공원 조성 역할을 맡고 있다.
2단계사업은 2013년까지 배후지역 재개발, 문화재전시관 신축, 서귀포수협과 상가 리모델링, 진입도로 테마스트리트 조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JDC는 올해 3월까지 2단계 사업성 분석 및 개발방안 수립용역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현재 구상단계로는 배후지개발지역에 건물 자체가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인지도를 높일수 있는 ‘폭포 호텔’ 등을 조성, 식사와 유흥,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즐길수 있는 공간 구성이 계획되고 있다.
항구와 주변 섬 및 전망을 조망하며 식사할수 있는 주·야간 이동형 선상레스토랑, 선상 게임룸 도입, 항구와 선상레스토랑을 운항하는 수상택시 및 야간 인력거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문화재 전시관은 해양자원과 인문생활문화 관련 전시, 기존 잠수함과 해녀의 집 등 연계 시설 도입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안 과제는 없나=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은 당초 지난 2001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후 추진, 우여곡절 끝에 재시동을 걸었다.
국가지정문화재 분포에 따른 문화재현상변경 문제 등 문제로 2005년말 백지화까지 검토됐다가 2006년 마리나시설과 일부 해안 매립 등을 삭제, 문화재청 승인과 항만기본계획 변경 등 절차를 밟으며 수정·보완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사업비 축소, 관광과 레저를 복합한 미항 기능 상실 등을 우려, 지역주민들은 개발계획 입안단계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주문해놓고 있다.
사업계획이 확정되고 착수된 1단계 개발에 이어 2단계 개발과정에서도 문화재 보존영향평가 및 현상변경허가, 건축제한, 사유지 매입, 개별법에 따른 각종 인·허가 불편 문제, 민자 유치 성사 여부 등이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배후지 재개발과 관련 랜드마크 건물에 대한 ‘고도 완화’ 수준도 투자 유치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