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는 스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무 오랜만에 오는 전화 서종사를 오시는데 대중교통을 물어 보셨다. 강변역에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궁금했다.
벌써 15넌이 넘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일까? 갑작스런 방문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데 생각해보면 무소식이 오히려 좋은 것 같기도 했다 잠깐 이라도 궁금하니까.. 스님은 선원에서 정진하시고 안부차 오셨다. 오셔서 그동안의 간격을 좁히는 이야기를 나누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 아침에는 비밀의 화원쪽으로 설악면 여여원쪽으로 뺑돌아오는 포행을 나갔다. 만덕이도 데리고 가다가 코스를 변경하여 노문리를 넘어서 통방산까지 갔다.
모처럼 오신 스님께는 이런 대접이 좋다. 이 근처에 절과 스님들을 소개하여 드리는 것이다. 워낙이 걷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는 그 긴 거리를 1시간 30분쯤에 통방산 입구에 도착했는데 마침 스님차가 내려와서 타고 올라 갈 수 있었다.
셋이서 뭉친 결과 북한강주변절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늘 다니면서 절이름은 보고 다녔는데 어떤 절인지 누구인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것이다.
먼저 강건너 금남리 금선사를 갔다. 입구에 절 간판이 없어서 좀 지나가다 다시 돌아 왔다. 와~~~~ 절 입구부터 땅의 넓이와 웅장한 건축물이 입이 딱 벌어져버렸다.
두물머리(양수리)로 와서 수도사를 먼저 갔다. 꼬불 얼마나 올라가서 만난 절은 초로의 비구니스님과 산동네같은 벽돌로 만든 요사체 오르막 말라버린 계곡....이 절은 겨울에 눈이 와도 고생이요 ....생략...
금선사는 차라도 마시고 주지스님과 대화를 한 시간 넘게 했는데 여긴 아예 대화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나오면서 연등사로 들어갔다. 역시 놀랐다. 여여원에 살 때 보러 왔었는데 벌써 6년이 지났고 새로운 스님이 살고 계셨다. 그동안 작은 탑이 생겼고 법당도 작게 새로 지었다..
스님은 초면인 우리에게 무슨 말씀인가 계속 하시는데 한 참을 듣다가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중간에 나왔다. 연등사에서는 6년의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가버렸구나 하고 놀라고 나왔다.
불광정사를 올라갔다. 아무도 안 계셨다. ... 에구.. 다녀본 결과 서종면쪽의 절들은 오늘 우리처럼 같이 만나 불법을 이야기 하고 회의하기는 어려운 상황같았다.
오늘 아침 모처럼 오신 스님 모시고 다닌 유명무명절들 인적이 있는 없는 모습들.. 잠깐 꿈속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생각이었다.
나무 꿈속불.....
*** 강건너 금선사 법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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