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보이차 중에서도 숙차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봄비가 내렸는데 다심원의 앞뜰도 연두빛과 녹음 그 중간 즈음으로 접어들어 운치있었어요.
시음한 차는 17년산 지유명차.
보이차는 운남성 대엽종을 원료로 쇄청과 후발효를 거친 차인데요. 이때 자연발효가 아닌 쾌속발효를 거치면 숙차라고 합니다. 숙차는 생차와 달리 끓인 물에 조금 더 오랜 시간 세차과정을 거칩니다.
첫 시간은 성실, 미경 회원님이 개완으로 내려주신 차를 시음해 보았어요. 연갈색의 수색이 차의 향과 닮은 것 같네요.
시음 후 건져낸 차엽이예요. 생차보다는 조금 어두운 갈색이네요.
오늘의 다과는 약과와 도넛으로 준비했어요. 노란색 치자꽃과 잘 어울려요.
두 번째는 07년산, 02년산 숙차를 우려보았어요.
청향 중인 두 회원분들.
선생님께서 지유명차의 차향이 더 좋다고 하셔서 다시 지유명차로... 대신 이번엔 개완이 아닌 자사호를 사용해 봤어요.
같은 차여도 내린 사람에 따라,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맛과 향이 달라지네요. 자사호에 내린 차는 뚝배기에서 우려나온듯 좀더 깊은 맛이 있어요.
다실에 핀 모란. 숙차의 구수하고 단맛과 함께 이번 시간도 평온한 주말을 보내고 왔네요.
첫댓글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천상병 ‘오월의 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