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살리기
명태는 몸이 가늘고 길고, 주둥이는 뾰족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돌출해 있다.
몸빛깔은 등쪽이 갈색이고, 옆구리에 가운데가 끊긴 약 2줄의 흑갈색 세로띠가 있고 세로띠의
가장자리는 불규칙하다. 지역이나 상태, 잡는 방법 등에 따라 북어, 동태, 선태 등으로 불리며
새끼는 노가리라 부른다. 고랭지에서 말리는 황태도 있다.
몸길이는 40~60㎝ 내외이다. 명태는 버릴 것이 없이 모두 이용되는 중요어류로서 알은 명란젓에
창자는 창난젓에, 간장은 어유(魚油)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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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함경남북도·강원도·경상북도 연해와 오호츠크 해, 베링 해, 북아메리카 서해안,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이바라키 현 이북의 북태평양 연해에 분포한다.
지역이나 상태, 잡는 방법 등에 따라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강원도, 경기도 이남에서는
북어(北魚), 동해 연안에서는 동태(凍太)라고도 하며, 신선한 명태를 선태(鮮太), 그물로 잡은
명태를 망태(網太), 낚시로 잡은 명태를 조태(釣太)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의 명태잡이는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발달했고, 1960년대에 들어 북태평양으로 진출
하면서 어획량이 급증하게 되었다.
그뒤 1988년 이후 미국의 대외국 쿼터가 소멸되는 등의 여건 변화에 따라 어획량이 줄게 되었
으나 1991년 9월 한·소어업협정이 체결되면서 다시 어획은 호전되고 있다
1990년의 명태 어획량은 26,534ton이었다.
우리나라의 함경남북도·강원도·경상북도 연해와 오호츠크 해, 베링 해, 북아메리카 서해안,
일본 야마구치 현[山口縣]에서 이바라키 현[茨城縣] 이북의 북태평양 연해에 분포한다
제사상의 건어포에서 잔칫상의 동태전, 해장상의 북어국에 이르기까지 명태는 국민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선이다.
명태가 없으면 제사나 잔치를 못 치르는 줄 알았고 식단의 부족한 단백질을 채울 길이 막막했던
게 불과 얼마 전이었다.
지금도 명태는 한국인의 밥상에 반찬이나 요리 등으로 많이 오르고 있다.
중국·러시아·일본에서는 잘 먹지 않으니 그야말로 한국인을 위한 ‘국민생선’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지금 명태를 그렇게 부르기에는 민망한 점이 있다.
국내에서 잡히지 않아 러시아·일본산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명태항으로서 지금도 매년 명태축제를 열고 있는 강원 고성 거진항에 가도 국산
명태를 구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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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명태가 사라진 이유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아닌가 했는데 그곳 어업 관계자로
부터 다른 애기를 들었다, 과거 명태를 거들떠보지 않던 러시아와 일본이 본격적으로 명태잡이에
나서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다.
즉 명태의 회유 길목에 있는 러시아·일본의 남획과 난획을 동태 명태어장 공동화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명태가 한국인의 식생활에 뿌리내린 역사는 의외로 일천하다.
고려시대만 하더라도 이름 없는 물고기여서 조선 초기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실리지 않았을 정도다.
무명의 물고기는 못 먹는다는 미신 때문에 먹지도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명태라는 이름은 19세기 들어서야 통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 뒤에는 상태나 쓰임새 등에 따라 어떤 물고기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이름을 얻었다
싱싱한 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 말린것은 북어, 반만 말린것은 코다리, 덕장에서 말린것은
황태, 어린 것은 노가리, 봄에 잡은 것은 춘태, 그물로 잡은 것은 망태…. 열거 하자면 끝이 없다.
최근 명태가 또 하나의 이름을 얻었다.
‘금태’다. 해양수산부가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살아있는 동해안 명태 한 마리당
5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명태 수정란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50만원짜리 금태들이 씨앗이 되어 수많은 치어의 방류가 이어져 동해 명태어장이 되살아난다면
그 이름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을 듯하다.
글/경향신문 신동호 논설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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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해독약 ‘명태’
현대인은 오염된 공기와 환경으로 인하여 호흡, 음식물을 통해 공해 독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화공약 독이 몸 안에 쌓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들어 가고 있다.
그 독으로 인한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체내에 쌓이는 독을 그때그때 풀어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각종 독으로부터 인체를 지켜주는 강력한 천연 해독약이 명태인 것이다.
명태는 강한 수기(水氣)를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물로 불을 이기는 수극화(水克火) 원리’에
의해 대부분의 공해 독을 풀어준다.
매연이나 화학성분에 의해 발생하는 현대의 모든 독은 화독(火毒) 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핵 실험의 여독, 빗물 등으로 인한 농약 독 순환, 도시의 상공을 메우는 매연 등으로 인해
현대인이 화공약품 독과 공해 독에서 완전히 무사할 수 없으므로 일상적인 해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상 속에서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명태는 그런 점에서 천연 해독제로 적극 활용할만하다.
명태는 원래 겨울 생선이지만 원양어업으로 사시사철 우리 밥상으로 쉽게 올라 오는 반찬이다.
창란젓, 명란젓, 귀세미젓도 모두 명태로 만들고 게맛살, 새우맛살 어묵 등 어류 가공식품의
주성분도 바로 명태살 이다.
예로부터 ‘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 민족이 가장 많이 즐겨
먹던 식품의 하나가 명태다.
명태는 건사하는 방법에 따라 생태, 동태, 선태, 강태, 먹물태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명태는 북해나 태평양에서 한국의 연안으로 돌아와 36일이 지나면 비상한 약성을 가진다.
북해나 남극에서 누적 된 영양분이 따뜻한 적도선상을 지나는 동안 간유성인 명태에 합성 되는데
거기에서 해독 효과를 지닌 성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태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며 칼슘 등 영양 또한 풍부하다.
말리기 전의 명태가 20.3%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해 말린 명태는 단백질이 56%나 되는
영양 덩어리 이다.
그러면서도 지방은 2%에 불과해 고단백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하고, 알레르기
체질 개선과 통증개선 효과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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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명태는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해장국 재료로 그만이다.
감기몸살 때도 뜨거운 명태국을 끓여 먹으면 땀이 나면서 회복이 빨라진다.
소음인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해독 작용이 뛰어나 황태탕은 들기름찰밥, 돼지내장탕, 생강감초탕, 다슬기된장찌개, 오이즙,
녹차 등과 함께 다이옥신 제거 식품으로도 꼽힌다.
말리기 전의 명태 즉 생태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해주고 입맛이 없을 때, 눈이 침침하고 잘 안보일
때 많이 먹으면 좋다.한방에서는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명태가 좋은 것으로 친다.
특히 응급 처방이 필요할 때 해독약으로 황태 보다 뛰어난 것이 없다고 한다.
명태에 피문어와 홍합, 파를 함께 넣어 끓인 ‘건곰’이라는 국은 노인이나 병후 환자들에게 좋은
보신이 된다.
특히 황태를 우려낸 국물은 연탄가스와 같은 일산화탄소 중독까지 풀어낼 정도이다.
이 외에도 뱀독, 광견독, 지네독, 원자핵독 등까지 풀어주는 천연해독약이라고도 한다.
독사나 광견에 물렸을 때, 화공약독이나 공해독 오염 정도가 심할 때, 폭음으로 숙취가 오래 갈
때는 동해산 마른 명태(동지태) 5마리를 아무런 양념 없이 푹 삶은 다음 죽염으로 간을 하여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 단, 증세가 호전 될 때까지 계속해야만 한다.
따라서 항상 공해에 시달리고 찌든 현대인들은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은 명태국을 먹어 체내에
축적 된 독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국물을 내어 냉장고에 보관한 채 음료수처럼 수시로 마셔도 좋다.
글/이현우/센츄럴한의과대학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