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려 놓은 밥상’마저 발로 걷어 차버린 진도관광행정이라면 기대할 것이 없이 이제부터라도 민간주도의 진도관광협회를 구성해 관광객유치 및 관광수입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진도는 최근 관광객유치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 했다. 완도군이 수십억원의 촬영장 건립비용을 들어 ‘해신’ 유치로 수백억원의 지역경제효과를 누린 것과는 달리 진도군은 조도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광복60주년 SBS대기획드라마 ‘패션70s' 촬영지로 선정됐다.
최근 광복60주년 SBS대기획드라마 ‘패션70s'는 14일 방영된 8회분이 시청율21.5%를 기록하리만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그런데 전체 20회분중 약 10회가량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사람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곳, 바로 조도 맹골도와 관매도, 조도 등대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최근까지 스템들과 인기탤런트 등 수십여명이 현지 촬영을 가졌다.
진도 조도의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수백억원 아니 수천억원의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 진도가 관광지로 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진도군은 이같은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역 언론들은 고사하고 주민들조차 ‘패션70s' 촬영사실을 잘 알지 못할 정도로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당초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던 진도군 관계공무원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다는 여론이 일 정도였다. 아마추어적이고 소극적인 진도군 관광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한숨만이 나올 뿐이다.
오명삼씨는 진도군 홈페이지에 이번 촬영과 관련해 군의 소홀한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명삼씨는 우리지역에 호기가 될 수 있는 이요원, 주진모, 김민정, 청정빈, 성동일, 송옥숙 등 거의 대부분의 출연 연예인과 100여명의 스탭들이 A팀, B팀으로 나눠서 사실 '패션70s' 드라마 전체 출연자와 스탭이 내려와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주민 일부만 지원에 열정을 보인 반면 군관계자와 대부분의 주민들이 우리 지역의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주거나 그에 상응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을 엿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적 지원을 약속한 군관계자나 당사자들은 나서지도 않고 드라마 유치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으나 홍보매체의 적극적인 이용 방법에 있어서 아직 미성숙하여 오히려 여러지역을 방문하게 될 스탭들에게 우리 지역 이미지에 마이너스가 될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
이런 반응과 상반되게 진도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SBS 촬영팀에게 인력, 장비 수송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혀 허울뿐인 진도 관광행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진도군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의 성공적인 촬영과 더불어 관광진도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촬영팀의 인력, 장비 수송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아름다운 영상처리와 지명도 제고를 위한 대본상의 가상의 섬 지명을 진도 지역성을 강조하기 위해 실제지명으로 사용되도록 해 드라마에서 실제 지명인 맹골도, 관매도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패션70s' 효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촬영팀이 요구한 수준을 맞추지 못한 채 진도군만이 자아도취에 빠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허점투성이 진도관광행정이 잘 드러난 사건은 최근 관광여행사가 주최해 진도군이 프로그램을 제공한 어촌체험관광이다.
어촌관광여행을 주도했던 KT여행사 이기태부장은 김경부진도군수에게 보낸 공개진정서를 통해 임회 강계 개매기체험을 위해 진도군이 지정한 오후2시40분보다 20분 먼저 도착한 개매기체험장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었다고 말했다.
바닷물이 있어야할 곳에 바닷물이 없고, 진흙만 있는 물이 빠진 벌판으로 개매기를 체험할래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 이부장은 현장에 도착해 뜨거운 햇빛아래 관광객들을 방치한 상황에서 진도군 공무원은 팔장만 낀채 대책도 세워주지 않은 안일한 처사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또 이부장은 개매기 행사 준비에 안일하고 무능한 처사에 항의하면서 위약금 청구분을 진도군에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군이 개매기행사를 벌이면서 물때조차 확인하지 않은채 관광객을 유치해 놓고 또 더더욱 한심한 것은 이렇다할 대처방안을 마련조차 하지 않았으니 도대체 진도군의 관광행정은 관광객유치가 아닌 어떤 사업을 하는 부서인지 의문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할때 진도군이 관광객유치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고 누가 말할수 있는가. 아마추어적인 관광행정이라면 최소한 열심은, 부지런함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진도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되기 위해서는 진도군의 관광행정이 바뀌어야 하나 십여년 넘게 이같은 구호만 무성하지 않았는가. 그래도 아직 바뀌지 않았으니 앞으로 십여년을 더 기다린다고 변하리라는 보장이 없는바에는 이제라도 주민들이 힘을 합해 관광객유치에 노력해야 할때이다.
진도군은 관광사업을 이유로 사용하고 있는 예산을 하루속히 진도지역 관광협회를 만들어 그들이 예산을 사용해 관광객을 유치할수 있도록 간접적인 지원 제도를 마련하기를 권하고 싶다. 안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할수 있다’는 전제아래 관광이든 여타행정을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FD성승하는 SBS '패션70's'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5월25일 맹골도 촬영장소를 소개하면서 ' 이제는 진도의 맹골도라는 섬에서의 먹을거 아무것도 없는 그리고 역시 전화도 안 터지는. 그곳에서는 직접 밥을해서 고추장에 주먹밥 만들어 먹으면서 촬영한 진도의 맹골도. 몇일있다가 또 가야함.'이라고 어려움을 밝히고 있다. 진도 관광행정이 가야될 방향을 이제라도 정확히 잡아야 되지 않는가.
첫댓글 허허 그사람들 ........... ㅋㅋㅋㅋㅋㅋㅋㅋ
진도또한 완도 못지않게 역사적으로 깊은곳인데 경쟁보다 다같이 우리전남의 볼곳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