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소명 돌잔치

[소명맘]

요즘 엄마들은 다들 정보력이 대단하다.

어디서 다들 그렇게 잘 알고 하는지... 그래서 나는 마음을 비웠다.

잘 하려고 하니 끝도없는 돌잔치. 그냥 수수하게 하자...

그런데 웬걸?!!! 그냥 수수하게 치르려고 했던 내 돌잔치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빵빵 터지기 시작했다.

입구에 놓여 있던 포토테이블에서부터 홀 끝에 차려져 있던 돌상까지.

나를 감동시킨 그 날의 돌잔치를 다시 회상해본다...

1. 장소선정

성격급한 나는 딸아이가 태어나 100일도 되기 전에 혹시나 자리가 없을까 싶어 미리 예약을 했다. ㅋㅋㅋ 덕분에 오르기 전 가격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을 누렸다. 혹시나 이미 마음을 정한 곳이 있다면.... 미리 해주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대구 웨딩 르네상스 단독홀. 이미 음식맛이나 주차시설은 소문이 나 있는 곳. 다만 아쉬운 점은 단독홀을 할 경우 보증인원을 80명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예상 인원이 적은 경우 좀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다.

단독홀과 합동홀의 차이는 테이블 장식정도. 외부업체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면 단독홀도 괜찮다. 아기자기하게 나름 예쁘게 꾸며준다.

입구에 놓는 현수막을 서비스로 해준다.

르네상스와 연계된 곳에서 돌상이랑 포토테이블, 사회까지 모두 해결했다. 아이조아 파티프렌즈. 매우 협조를 잘 해주신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신속하고 친절한 곳. 사회자분의 존댓말과 반말이 섞인 재치있는 멘트와 진행에 돌잔치가 훨씬 더 유쾌하고 즐거웠다.

2. 포토테이블

엄마표. 미리미리 준비했다. 스냅스에서 만든 엄마표 성장앨범, 엄마표 사진보드... 별거 아니지만 그냥 엄마표라서 좋다. ㅎㅎㅎ

3. 스냅사진

일명 호야삼촌이라고 불리는 최성호 기사님. www.s2studio.co.kr를 알게 된 건 진짜 우연이었다. 그냥 네이버 검색하다... ㅋㅋㅋ;;; 그냥 했다. 후기를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냥 사진도 보기전에 저질렀다. 근데 웬걸?!!!!! 지금은 스냅 사진 보고 다들 감탄하신다. 2시간 내내 단 1분 1초도 쉬지 않고 사진을 찍으시는 모습이 가장 감동이었다. 아기가 좋아할 만한 장난감, 의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소와 유머에 우리 딸... 싫어라 하는 카메라 앞에서 춤까지 췄다... 쿠하하하하~~~

4. 의상

그래... 나를 가장 애먹였던 것.... 정말이지 나의 저주받은 퍼진 몸을 어떻게 해야할지... 솔직히 돌잔치를 하기 싫다는 마음이 들 때는 늘 나의 몸이 문제였다. ㅠ-ㅠ 이곳저곳 뒤지가 알게 된 환희맘 다음 카페(http://cafe.daum.net/dollbebe).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하나같이 예쁘고 멋스러운 옷들. 게다가 몇번의 귀찮은 질문에도 성의있게 대답해주시는 쥔장님의 마음씀씀이에 확 꽂혀 명품궁과 아기 드레스를 선택했다. 지금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그 디자인과 선명한 색상... 사진으로 보니 더 예쁘다. ㅎㅎ

처음 포장박스를 뜯었을 때의 향긋한 향, 아기 신발과 몇가지 소품을 더 챙겨보내주신 센스, 마지막으로 반송까지 배려해주신 점. 수많은 고객 한명한명을 대하는 그분의 마음이 어떤지 다시금 가슴에 와닿았다.

5. 이벤트 선물

곧 닥쳐올 장마와 폭염을 위해 저렴하지만 실용적인 여름용 선물을 준비했다.

모든 엄마들이 준비하는 쪽집게 상은 탁상용 미니선풍기, 아차상은 전자모기향(리필까지 챙겨주는 센스!!ㅎㅎ). 마지막으로 오신 손님들께 답례품의 의미로 마련한 로또에 "thank you"라는 표식을 해둔 대박기원상은 죽부인. 마침 돌잔치가 토요일 저녁이라 다들 집에 가서 로또 맞춰볼 생각에 부푼 마음으로 돌아가셨다. ^^*

남들처럼 거창한 건 없었다. 경제가 어렵지 않은가. 그러나 소박하기만 했던 나의 아니 우리 가족의 돌잔치는 예상치 못했던 분들의 마음과 정성으로 가장 행복했0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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