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에 늦게 집에 도착하였지만 삼각산 산행을 해 보지도 않햇고
또한 의상 능선이 어떤 곳인가 궁금하여 설레이는 맘으로 일찍 잠에서 꺳다
10시에 종각 버거킹 앞에 모이라는 공지를 확인하고 도착한 시간은 에정보다 훨씬 빠른 9시 30분 경이라 중학교 수학여행을 파고다 공원을 가본 이래 뉴스에만 접해본 탑골 공원(이름 바뀌엇음)을 구경하러 들어 갔다
독립 선언문을 만든 만해 한용운의 글귀도 보고 손병희 선생의 동상도 구경하였지만 박카스 아줌마는 이른 시간인가 보이지 않고 간간히 할아버지 몇분만 팔각정을 자리 잡고 앉으신게 보엿을 뿐이었다.
10분전 버거킹 안에서 기다리기 시작하여 10시 5분도 지났는데도 불구 아무도 보이지 않아 인터넷 검색을 하여 제이 대장 전화 번호를 확인하여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지 않아 이것참 혼자 산행을 하게 생겻나 싶어 걱정이 앞섰지만 다시 한번 통화를 시도, 제이대장의 일행(민수/레드님)은 벌써 3호선을 타고 연신내를 향해가고 잇었다
부리나케 뒤쫒아 연신내 지하철 역에서 합류할 수 있엇지만 나도 가만 생각해 보니
참석한다는 댓글을 조금은 흐리 멍텅하게 달아 놓고 난 그냥 당연히 가는 걸로 혼자만 생각 하고 있었으니 대장일행은 비도 오고 댓글도 명확히 달지 않아서
안오는 줄 알고 가버렷다 한다. 물론 이쁜 여성 산우님이었다면 혹 버거킹 안도 들여다 보고 찾아 보앗을지 모르겟다(ㅋㅋ)
하여간 누구든 참석/불참석은 어떤 공지든 분명히 적어야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이 들엇다
북한산 입구에서 거목님/해밀님을 만나 바로 산행을 시작햇는데
이건 원 매번 올라가면 준비 체조도 하고 했었는데 무신 산에 웬수를 졌는지 걍 막무가내로 올라가기만 한다. 내가 혹이나 싶어 대장한테 오늘 올라가는 산이 험한지 릿지인지 물어 봣지만 대장은 할머니도 올라가는 길이라고 안심을 시킨다
근데 이건 허..걱 올라갈 수록 정말 태산이다
어제 새로 산 등산화 운동화 끈도 제대로 안 조였는데 바위를 타고 올라 가면서
예전에 배운 일자 스텝으로 앞발만으로 올라 가 보니 신발이 자꾸 벗겨진다.
허나 어떡하나, 내가 나이는 최고 많은데 엄살을 피울 수도 없고, 더군다나 여자도 아니니 더더욱 엄살을 피운다면 쪽 팔릴 일일 것이다.
어떤 길은 우회도 해보고 어떤 길은 바위 위로 올라 가기도 햇는데 사정도 모르는
거목님은 이렇게 좋은 길을 두고 왜 다른 길로 가냐고 빈정(?) 댄다
속으로 어떤 길이 좋은 길인지?
누가 정상인지? 생각 해본다
학교 다닐떄 공부 잘 하는 넘은 시험 어렵게 나와야 실력 발휘도 하고 잘난척도 하는 것처럼 산에서는 산 잘 타는 넘이 장떙이다
그러니 그냥 조용히 이를 악물고 따라 갈 수 밖에 없다
오늘 올라 가면서 생각 해보니 내 입장에서 생각할떈 제이 대장과 거목 대장만
비정상 같다. 두 양반만 어려운 길을 좋은 길이라 한다
난 흙길이 좋았엇다 적어도 청계산만 다닐떄는...
근데 오늘 바위를 좀 타보니 바위도 좋은 것 같았다
근데 바위 잘 타는 대장은 바위타면 오르가즘을 느낀단다
북한산은 기가 더 세서 바위를 많이 타고 오면 부부 생활에도 좋단다..
그래서 내가 뒷풀이 할떄 오늘밤 작품활동 한번 해보겟다고 약속했다
근데 내일 아침일찍 전주 갈 일이 생겨 작품 맹그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 것같다.
올라가는 길은 정말 기가 막혔다 양주 불곡산보다 좀더 이쁜 것 같기도 하고
대장 말로는 축소판 설악 공룡 능선이라 한다
내가 성격이 별로 호들갑이 없어 표현은 잘 못했지만 정말 산다운 산이다
사방팔방 우뚝 솟은 봉이며 곳곳이 좋은 장소에만 들어 선 절이 탄성을 자아 낼 뿐이다
민수님도 여기 근처 살면 매일 오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조금은 뻥이 섞여 있을 거다 ㅋㅋ
그러나 얼마나 좋앗으면 북한산 까마귀라 불러 달라 그랫을까나...
올라 가면서 폼을 재고 사진한장 찍으니 옆에 모르는 아줌마가 "여보 당신도 저렇게 포즈 한번 잡아 봐" 그런다(그 사진은 레드님이 나중 올리면 참고 하셈)
그래서 내가 "폼 직입니까?" 하니 "네" 그러고 그옆에 다른 아지매는
"어머 신발도 이뻐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신발이네요" 그런다
속으로 흐..............미 사람 괜찬다 하면 누가 덧나나 그랫다 ㅋㅋㅋ
제이 대장은 산에 관한 한 걸어 댕기는 박사 같다
모르는 게 없다 일은 안하고 언제 산에만 댕긴 것인지, 아니면 별도로 공부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 삼각산은 인수봉 백운봉 만경대를 연결한 것이라 한다.
근데 난 아직 3군데중 한군데도 못가 밧다
이제 산을 탄지 막 2년 넘어 선 거 같은데 이만한것도 대단한 것 같다
기럭지가 긴 것도 좀 도움이 되엇을 터다.
내 친구 희주 한테는 내가 잘 난척을 많이 한다
산행은 빡세야 하는데 너처럼 올라가면서 먹고 놀고 쉬면 머할려 산행 하냐고 힐난 하면 나보고 매일 잘 난척한다고 머라 그런다 히히히 나도 누구한테 잘 난척 좀 해야 안되 겟나??
근데 앞으로는 주자매들아 나보고 지 대장이라 하지 마라
요즘은 뽕남씨도 나보고 지대장이라 하니 내가 몸둘바를 모르겟다
그나마 오늘 레드 님이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었는데 그것도 아닌 갑다
도사는 척 보면 알아 보는가. 대장님은 꼭 나를 집어 "지남철 님, 릿지는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런다
나보고 안하고 레드님한테 하면 곁눈질 하면서 배울 터인데 나보고만 그러니 좀 부끄럽다 ㅋㅋㅋㅋ
하여간 산행은 꼭 폭탄이 한명 정도 같이 가야 둘이 서로 서로 위안이 될 듯하다
오늘은 전부 꾼(?)만 가서 용을 좀 썻다 ㅎㅎ
해밀님은 정말 성격도 좋다
오랜 만에 산행을 하면서도 잘 도 오른다 레드님이 해밀님보고 다람쥐라 한다
근데 나중 알고 보니 쥐는 아니고 호랑이 따란다.
울 마눌하고 동갑이라 더 반갑다.
거목님은 산을 너무 잘 탄다. 근데 솔직히 나보다 나이가 9살이나 어리니 잘 탈 수 밖에 없을 거다 나도 그 나이엔 날앗다 ㅋㅋㅋ
어쩃든 깜짝 놀랏다
오늘 레드님이 사진 찍는 다고 수고 많이 햇다.
민수님이 해밀님한테 얼굴이 이뻐서 용서 해준다 그랫고 레드님한테는 몸매가 이뻐서 봐준다 그랫다. 그말이 맞다
하여간 오늘 대장님이 좋은 길 안내 해 줘서 너무 고마웟고
그 부대원(거목,해밀,민수,레드,지남철-요순서는 내 생각에 산 잘타는 순서) 모두 모두 애썻고 고마웟다..오늘 베트남 커피,막걸리를 못 챙겨서 미안 하기도 햇다
차근 차근 후기를 좀더 재미있게 쓰야 하는데 뒤에 순서를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줄이야 겟다 이정도도 많이 쓴 것 같다
첫댓글 지남철님 쵝오에 산행후기네요 ㅋㅋ 함께한 산행 젬났고요, 싸랑해요 ㅎㅎㅎ
흐.....미 먼 사랑까지야
지남철님 릿지산행이 재밌었죠 전 후기를 너무 재밌게 읽고 갑니다.. 장문의 후기 쓰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같이 하시면서 한 수가르쳐 주시지 담에는 알바님 산행도 따라 갈 기회가 생길떄 반겨 주세요
아니 민수님더러 쓰랬드니 지남철님이 요로케 아주 지나가는 말도 흘리지 않고 다아 기억하시네요섬세하고 자상도 하셔라 아주 잼나게 생생하게 기억을 더듬으며 읽었슴다 감사합니다 지남철님 (즘심 고마웠어요)
내가 그 말을 들엇더라면 안 썻을텐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못 듣고 써버렷네요
<산에서는 산 잘 타는 넘이 장떙이다>
다시 읽어보니 요 말이 아주 와닿슴다. 홀라당 맞는 말입니다
바다에선 수영 잘 하는 넘, 나이트 에선 춤 잘 추는 넘들이 장떙
지남철님 생생한 후기 잘 읽었어요 지대장님이라니 내년에는 기대만땅입니다
히히히 수나님 이제부턴 대장 감투는 날라 갓어요
주자매에겐계속대장하셔도되겠어요,산올끝까지포기 하지않음이 이미대장입니다
허긴 주자매에게서만 주름 잡아야 하니 커억
지남철의 감칠맛 나는 산행후기.. 산행도겁게 했지만.. 여러가지로 조직원들()을 행복하게 해 주시네요.. 레드님의 압력()에 고민하다 잠들었는디.. 지남철님의 일필휘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후기에 뼤먹은 것중에 하나가 민수님 팔을 적당히 옆구리에서 떼고 걷는 폼을 좀 배울려 햇는거인디.. 그거 폼 납디다
쪼옴 놀았다자나요면도날 좀 씹고
결혼식 땜에 못갔는데 큰일 날뻔했네요남철 대장님 잘 읽고 갑니다^(^
에구구 레옹님도 충분히 저처럼 갈 수잇어요.. 그것도 옆에 화분 한 개끼고
호호호 후기글 잘봤어요^^ 즐산하셨네요
큰애기 님도 백두 대간 팀이라 들엇는디..럽습니다
남철님이 왜 인기가 좋은지 또 실감나는 후기 글이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에구구 방울님럽구로
님들 기다리며 스트레칭 했어요(저만)!!! 기억력 좋으십니다. 저는 벌써 다 잊어먹었는데!!!
거목님 내가 그 나이떄는 이년전 것도 후기 썻어요
남철오빠 최고
아.....흐 밍주씨 쪽팔리구로
지남철님..이쁘게 표현도 해 주시공 ㅎㅎㅎ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담에 또 뵐게요~!!
담에 또 뵈면 머 이스요 잇음 보고
흐..........미 또 지대장이래 ㅋㅋㅋ 담에는 유치원 생으로 일기 쓸겡 ㅎㅎㅎ
남철오빠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난 바위산 무서워 제이대장님말 다믿으면 안되요 ㅎㅎㅎㅎ 하여간 즐겁고 재미난 산행하셨네요
남철오빠 넘좋아 ㅎㅎㅎㅎㅎ
히히힛 홍주씨 말이 맞어 내가 제이 대장 말 다 믿어야 할지 어쩐지 몰랏지 ㅎㅎ 근데 제이 대장님은 리딩을 잘 해서 아프로 자주 따라 갈거 같엉 ㅎㅎ
ㅋㅋㅋㅋㅋ~ 내가 다 힘드네...빡쎈덴 못가는 심정 글로 후련하게 타고 내려옵니다....그래도 행복함은 배가 되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그시간 영원히 잊지 못하실거예요..^^*
기림님 릿지 잘 해요?
나보단 잘 하겟지... 담에 삼각산 같이 갑세다.........
남철오라버니도 릿지의 매력에 빠져드시는 겁니까 고소공포증이 있어 바위도 무서운데..장하십니다...후기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
머 매력이라기 보담도 ㅋㅋㅋ 난 그래도 여전히 흙길이 조아 ㅎㅎㅎ 그러나 암벽은 몬타도 초보 릿지는 해 볼만 혀
네번까진 재미나게 댕겼는데....이제 힘이 딸료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