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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협상 없다' 해도…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 ||||||||||||||||||||||||||||||||||||||||||||||||||||||||||||||||||||||||||||||||||||||||||||||||
사우광장 4차 촛불문화제, ‘정부 퇴진’ 목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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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문 기자 im@gimpo.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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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사우광장에서 분노의 촛불을 지피는 날’ 연휴가 끝나가는 8일 저녁, 이날도 사우광장 한켠에서 어김없이 촛불이 어둑해진 밤하늘을 다시 밝혔다. 지난 5월17일 첫 행사를 시작했던 광우병 저지 김포시민모임이 이날로 4번째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더 이상 협상 없다’는 발언을 접하고 분노한 시민들은 이날 ‘정부 퇴진’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엄마는 2살박이 아이를 업고 아빠는 유치원 다니는 5살짜리 아이를 안은 최효석(35ㆍ풍무동)씨 가족은 “청계천 촛불문화제에 참여했었는데 김포에서도 이런 행사가 있다고 해서 처음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 급식을 먹게 될 텐데 부모로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72시간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고 이날 아침에 되돌아온 이강우(39ㆍ북변동)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더 이상 협상은 없을 것이란 말을 듣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를 금치 못했다”며 “이는 이 나라 정부가 더 이상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않겠다는 뜻이고 주권자인 국민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는 물러나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김영태(사우동 경신아파트)씨는 “원래 여러 사람 앞에 나서서 얘기하는 사람 아닌데 잘 사는 사람들만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는 이 정부에 너무 화가 나서 한마디 해야겠다”며 “잘 살게 해준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찍어준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한쪽만 바라봐서야 되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헌 학생 등이 노래공연을 펼쳤고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정부의 ‘학교자율화’ 정책에 반대하는 선전물을 나눠주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비가 와서 많이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많은 시민들이 모이진 않았다. 사우광장 한켠에 모여 앉은 50여명의 시민들은 ‘협상무효, 고시철회, 이명박은 물러가라’며 행사 마무리까지 자리를 지켰다. 대책위는 “단 한 사람의 시민이 참여하더라도 이 정부가 재협상을 할 때까지 매주 일요일 촛불을 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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