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잇는 영남알프스 종주산행 (1)
2010.10.17(일), 동해우리새마을금고 산악회 30명(버스 1대)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15km, 7시간 1분 소요(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배내재-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통도사
동해 출발/05:12-화진휴게소/07:22-경주IC휴게소/08:40-배내고개 도착 및 산행체조/09:39-산행시작/09:48-배내봉(966m)/10:24-
간월산(1,083m)/11:46-간월재 도착 및 중식/12:20/13:05 출발-신불산(1,159m)/13:54-신불재/14:14-영축산(1,181m)/15:20-
취서산장/15:59-지산마을/16:57-통도사 주차장/17:23-통도사 주차장 출발/18:02-동해 도착/23:00
영남알프스의 개요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인 경주와 청도,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의 5개 시군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가지산(1,240m), 사자봉(1,189m), 운문산(1,188m), 재약산, 신불산(1,209m), 취서산/영축산(1,059m), 고헌산(1,033m),
간월산(1,083m)의 산군(山群)이 유럽 알프스의 풍광과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 한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으로 가지산이 이러한 산군중에서 가장 높다.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낙동강과 평행을 이루며 형성되어 있다.
이 일대는 높은 봉우리들과 산줄기는 수려한 경관으로 인하여 인기있는 등산코스가 많으며, 일부는 가지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영남알프스는 풍광도 수려하지만 억새로 대표되기도 한다.
영남알프스 산군(山群)인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관이다.
특히 신불산에서 영축산 으로 이어지는 능선 4km,
1시간 거리의 수백만평의 신불평원은 국내 억새평원 중 가장 볼 만한 억새평원이다.
신불평원의 억새는 키가 작아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은 보기 어렵지만 억새사이의 잡풀이 거의 없는 억새평원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이 산들은 서로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종주산행이 가능하며 주로 2-3개의 산을 엮어 한꺼번에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신불산은 바로 간월산의 주능선이 남하하면서 신불산과 영축산을 이어 나간다.
단풍과 함께 가을의 낭만을 장식하는 것이 억새이다.
영남알프스 등산지도
동해우리새마을금고 산악회 제44차 번개산행이다.
산행참가인원은 총 30명, 버스 1대이다.
새벽 5시에 출발하는지라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는데 4시경이 되어서 제이제이여행사의 김명호 기사의 벨소리에 잠이 깼다.
4시 40분이 지나서는 김성대 부대장으로 부터 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4시 40분 흥국생명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하지 못했다며 탑승장소를 알려준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출발할려고 할 때 장석남 감사로 오지 않는다고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5분이 늦은 4시 55분 부곡동 탑승장소에 도착하였다.
5시 12분 30명을 태운 버스는 영남알프스를 향해 출발한다.
▶ 동해우리새마을금고로서는 지난 3월 가지산(1,240m) 등반에 이어 두번째로 찾아보는 영남알프스 산행이고
1982.11.24.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정기산행 답사
1982.11.25. 천황산(1,189m)
1988.5.21-23. 취서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1990.3.11-12. 취서산(1,081m), 신불산(1,208m), 간월산(1,083m)
1990.3.31-4.1. 가지산(1,240m)
2010.3.7. 가지산(1,240m)에 이어 영남알프스 산군은 7번째로 찾아보는 셈이다.
취서산, 신불산, 간월산의 산행은 무려 20여년만의 산행이다.
동해를 출발하면서 차내 소등을 실시하였다.
부족한 수면을 취하고 2시간이 지난 휴게소에서 정차하도록 기사에게 부탁하였다.
동해 출발한지 2시간이 지난 화진휴게소에 도착하였다.
미리 준비한 아침용 김밥을 나누어주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2008년에 새로 건립한 경주 IC 휴게소 08:40 도착
09:21 석남사를 향해 들어선다.
앞쪽으로 가지산의 정상과 쌀바위가 눈에 들어본다.
09:37 가지산의 석남사 입구를 지나 공사중인 1차선 도로를 지나 8km지점인 산행기점인 배내고개에 도착한다.
배내터널을 지나자 마자 배내고개이다.
버스에서 하차한후 배내터널위의 사각정위에서 집결하기로 한다.
배내고개는 간월산과 능동산으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북서쪽은 능동산이고 왼쪽 동남쪽 방향은 간월산 등산로이다.
출발하기전 산행체조
총 30명중 2명은 산행을 포기하고 28명이 산행에 참가하기로 한다.
산행들머리인 배내고개의 영남알프스 산행안내도에 따라 오늘의 산행코스를 알려준다.
배내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져서 함박등, 백운암을 거쳐 통도사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각각 오를수도 있지만 3개 산이 같은 능선에 연속 연결해 주고 있고 산행의 의미도 배가하므로 종주산행으로 정하였다.
09:49 산행이 시작된다. 나무계단의 시작이다.
계단의 경사가 완만하여 올라가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20여분간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만 했다.
09:52 첫번째 이정표가 나타난다.
배내고개에서 200m 올라왔고 배내봉까지는 1.4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등산로 사이에 억새향연이 시작된다.
10:12 주능선 등산로를 따라 배내고개와 오두산 갈림길인 삼거리에 도착한다.
처음에는 이곳이 배내봉으로 착각하였다. 배내봉까지는 10여분 거리이다.
10:24 배내봉(966m) 도착하여 단체사진 인증
배내고개에서 25분이 소요되었다.
배내봉에서 바라 본 890봉과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멀리 간월산과 신불산 정상의 전경
11:05 등산로의 소나무를 조망하면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가 나타난다.
배내봉에서 30분 거리이다.
11:46 간월산(1,083m) 도착
배내고개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중식을 할려고 했으나 정상의 장소는 협소하다. 간월재까지 내려가기로 하였다.
♣ 간월산(1,083m)
북쪽에 가지산을 두고 서쪽으로 재약산을 바라보며 남쪽에는 신불산과 맞닿아 있는 간월산은
동북쪽의 고헌산이 눈을 흘기며 일시에 에워싸고 있는 형국이다.
간월산은 또다른 이름으로 단조봉 또는 왕봉이라 부르기도 하나 이는 신불산을 일컫는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다.
다만 정상에는 단조성이 있다는 기록에 대해 두갈래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간월산 주변에는 단조성과 과부성 또는 사리성이 있는데 옛날에는 취서산, 신불산, 간월산을 통틀어 취서산이라 불렀을 것이란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취서산성과 연결된 성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토성으로 그 둘레가 2천자이며 성 안에는 두 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에 언양지방의 의사들이 왜병의 공격을 받아 많은 희생자를 냈다는데 성의 이름도 여기서 연유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간월산은 주말이면 부산, 경남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8월 초면 정상 주변의 키작은 억새와 어울린 산나리꽃이 만발해 장관을 연출한다.
긴둥재 아래 동쪽으로 저승골을 비롯, 천길바윗골이 간월골짜기를 이루면서 태화강으로 흘러들어 울산평야를 살찌게 하고 있다.
서쪽으로 내리정과 왕봉골 등 깊은 골짜기를 파놓아 사철 마르지 않는 청정수를 배내골로 흘러보낸다.
그래서 여름이면 간월산에서 흐르는 골짜기마다 더위를 피해 찾아온 야영객과 피서인파가 북적댄다.
간월고개에서 파래소쪽 왕봉골의 신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죽림굴이라는 천연동굴이 있는데
지금은 천주교 성지로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간월산 일대는 천주교의 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이 세운 영남 최초의 공소가 불당골(간월골)에 있었다.
그리고 간월골에는 박해로 병사한 동정녀 김아가다의 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