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북한산 14성문종주
이른 아침 투표를 마치고 주선 주선 배낭을 챙겨본다.
조그마한 마호병 따스한 물 500ml 션한물 200ml 2개 파워젤 2개
개띠 마눌님표 파운드케익을 배낭이 무거우면 멀리 갈수도 빨리 갈수 도 없다.
오늘의 목표는 조선시대 숙종이 행군지에 머물면서 북한산 14성문 축성한 가파른길 또한
능선길 잡아 산길도 들길처럼 거침없이 한판종주 하는 것으로 이왕이면 종전 기록을 단축하는데 인간의
욕망도 불태워 보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라는 깊은 말씀도 가슴에 접어 둔다.
집에서 전철타고 연신내역 하차 중앙차로 신호등 건너가면 바로 탑승 동선이 짧아 쉽게 이용하는 곳으로
웬일인가 전철내려 올라오자마자 직진신호등 반갑게 탑승할 노선버스가 온다.
상큼한 아침 뇌리 속에는 지난날 이 코스를 돌면서 너무 힘들었던 생각뿐이다
오늘은 이겨낼 수 있을까? 깊은 생각에 창밖에 만개한 벚꽃도 그리 반갑지 않았다.
버스안 멘트가 흥국사입구 다음에 내린다. 북한산 입구까지는 500m
북한산성매표소앞 당도하여 휴대폰 꺼내어 램블러GPS 신호탄 누르니 디지털 시간 속도 거리 작동되는 이 순간 출발선에 달려 나가는 선수처럼 긴장감이 돈다.
<코스>
서암문~ 북문~ 백운동암문~ 용암문~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청수돈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중성문,시구문~ 대서문 통과하면 북한산 14성문
14성문종주 중 최대고비
출발하여 <첫번째> 서암문(시구문)넘어 가파른 원효봉넘어 <두번째> 북문 스치면서 하산하여 다시 백운대 가는길 힘겹게 올라야 <셋번째> 백운동암문에 이르면 인간이라 넉다운 이다. 자기자신의 기초체력에 허탈감도 맛보게 되는 곳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제부터는 주능선길 내리막이 있어 한결 부드럽게 디딤발 장단 맞추니 <네번째> 용암문스치고 <다섯번째> 대동문지나 나도 모르게 산성 성곽을 따라 오르막 내리막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스치게 된다. <아홉번째> 청수동암문 이르기 전 긴 의자에 털석 앉아 따 스한 커피한잔에 가져간 빵 서너조각먹고 심기일전으로 거리는 짧지만 의상능선 쪽으로 힘겹게 올라간다.
나한봉 나월봉 내려오니 <열번째> 부왕동암문 스치고 욜출봉 용혈봉에서 능선을 바라보는 그야말로 공룡등짝 위로 가는 기분이 들고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우리나라 5대명산의 북한산의 자테 병풍처럼 눈앞에 나타난다.
의상능선 5개봉중 의상봉 오르기전 <열한번째> 가사당암문끼고 우측으로 하산하면 조계종 국녕사 대왕불상이 있는 곳 스치고 하산하면 대남문 올라가는 주능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며 올라가는 능선 따라 힘겹게 올라가면 개울가로 빠지는 시구문 들어가 중성문으로 나오면 <열두번째> <열세번째> 해결한다.
자~ 이제부터는 시간차 산길은 끝났고 그냥 내리막 로드 길이다.
남은 마지막 <열네번째> 대서문까지 거리는 500m
지금까지 힘겹게 돌아본 성적표를 받게 되는 기분으로 마지막 힘을 내고 거침없이 달려 가는곳이다.
드디어 골인지점 대서문이 눈 앞에 보이면서 풀코스 마라톤의 골인하는 선수처럼 대서문을 통과하면서 오늘의 기쁨을 가슴속에 안아 보는 것이다.
나는 인간으로 해야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긍지로 만든 또 하나의 고귀한 선물이라
나의 인생의 보따리 속에 영원히 간직 할 것 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종전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무탈하게 하산했습니다.
실바람 오창근 올림.
첫댓글 실바람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위에 표시된
용어를 잘 이해가 안갑니다. 평균속도 평균고도는 알겠지만 ㅎㅎ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훈련은 준비된 인간을 만드는 척도라 합니다.
부족한 체력을 보강하여 좀더 부드럽게 산길도 들처럼 거침없이 달리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