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 (토) 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 투표율 12.14%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4월 10일 최종 투표율이 12.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투표가 실시된 전국 단위 선거의 첫날 투표율 중 최고치다. 2017년 대선 당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1.7%였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선거인 4399만 4247명 중 533만9786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8.18%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10.24%를 기록한 대구였다. 서울은 12.1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종로가 15.8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아울러 부산 11.43%, 인천 10.82%, 광주 15.42%, 대전 12.11%, 울산 11.2%, 세종 13.88%, 경기 10.46%, 강원 13.88%, 충북 12.2%, 충남 11.83%, 전북 17.21%, 경북 13.76%, 경남 12.52%, 제주 12% 등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첫날 최종 사전투표율을 8.77%였다. 2017년 대선과 2016년 총선 때는 각각 11.7%, 5.45%였다. 사전투표가 적용된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4년 지방선거 때의 투표율은 4.75%였다.








文대통령, 48.1cm 투표용지 두 번 접어 투표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0일 오전 9시 청와대 인근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를 했다. 기표소로 들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 들린 긴 투표용지가 눈에 띈다. 이번 4·15총선에서는 총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투표용지가 2016년 20대 총선 때의 33.5㎝보다 10㎝ 이상 길어진 48.1㎝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투표함에 넣을 때의 투표용지는 두 차례 접어 4분의 1 길이로 짧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 및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인쇄된 마스크를 착용한 문재인 대통령은 주민센터 입구에서 체온을 점검하고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소에 입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투표소를 떠나기 전 주민센터 관계자에게 "이번에는 투표 당일에는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밀릴지 모르니 사전투표로 좀 분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전 투표에 대해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도 이곳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코로나19 영웅' 정은경… 리더십 호평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자신의 리더십을 칭찬한 외신 보도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량의 결과"라며 공을 돌렸다. 정은경 본부장은 4월 10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자신의 리더십 관련 기사를 본 소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대응은 중앙방역대책본부만의 일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국무총리 주재하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되고 여러 부처, 특히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가 굉장히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와 정부의 협력, 보건의료인들과 다른 사회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코로나19를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많은 관계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이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위기 대응 역량의 결과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더십 전문가인 샘 워커는 지난 4월 5일자 WSJ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각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정은경 본부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워커는 "정은경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하다"며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은경 본부장을 신뢰하고 그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람들은 정은경 본부장을 '전사', '영웅'으로 불렀다"고 소개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방역철학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질병관리본부는 항상 과학적인 근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감염병 관리를 한다"며 "그것이 우리 기관의 철학이고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의 '아름다운 커브'… 감염자 741명→ 0명, '사투 52일'

대구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2일 만에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신천지 사태'가 촉발시킨 지역사회 감염을 잠재우는 데는 확진자의 조기 발견과 격리, 각지에서의 의료 지원, 시민들의 생활 방역이 어우러져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월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명도 늘지 않은 6807명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시의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지난 2월 23일 처음으로 세 자리수(140명)을 기록한 이후 연일 폭증하기 시작했다. 2월 24일 141명, 25일 56명, 26일 178명에 이어 2월 27일에는 340명으로 치솟았다가 2월 29일 741명에 이르러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을 넘겨서도 열흘 가까이 세 자리수 신규 확진이 이어지자, 누적 확진자 수도 크게 뛰었다. 지난 2월 26일 677명에서 28일 1314명으로 이틀 만에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어 지난달 3월 1일 2569명, 3일 3601명, 5일 4327명, 9일 5571명으로 연일 가파른 곡선을 그렸다.
이처럼 단기간에 신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신천지 사태'를 시작으로 대남청도병원, 제2미주병원, 한사랑요양병원 등 요양·정신병원 등 다중밀집시설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시와 방역당국은 이같은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즉각 전수조사에 착수, 빠른 시간 안에 확진자를 가려내 격리·치료할 수 있었다. 많은 환자가 단기간에 발생하면서 의료인까지 감염·격리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각지에서 지원한 병상·의료인력과 새롭게 도입된 생활치료센터가 확산 저지에 기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한 시민 의식도 돋보였다.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0일에야 92명을 기록해 약 보름만에 두 자리수로 떨어졌다. 3월 11일 131명으로 다시 세 자리수를 회복했지만, 3월 12일 73명을 시작으로 줄곧 2자리수를 나타냈다. 4월로 접어들자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더욱 완만해졌다. 지난 4월 1일 20명을 시작으로 줄곧 30명 이하를 유지하는 가운데 4월 3일 9명, 5일 7명, 8일 9명, 9일 4명 등 10명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그리고 4월 10일 대망의 '0명 확진'을 첫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이 아직 7~8개에 이르는 등 추가 환자가 더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섣부른 '종식 선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해외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기독교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부활절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재점화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오프라인 예배 부분에 대해서는 4월 10일부터 4월 11일 사이 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와 방역대책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靑 경호관에 개인 수영 강습 받은 '여사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국가공무원인 청와대 여성 경호관에게 1년 이상 개인 수영 강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관 A(여·28)씨는 지난 2018년 초부터 1년 이상 청와대 경내(境內) 수영장에서 김정숙 여사에게 수영을 가르쳤다. 수영 개인 강습은 주 1~2회 정도였다. 청와대 상춘재 주변에는 대통령과 그 가족을 위한 체육 시설이 있다. 수영장도 이곳에 있다. 김정숙 여사의 개인 수영 강습은 지난해 하반기 해당 시설 보수 공사가 시작되면서 중단됐다.
A씨는 한국체대를 졸업한 뒤 2016년 말 경호처에 들어간 경호관이다. A씨는 통상적 절차를 거쳐 경호관으로 선발됐다. 첫 8개월 경호 교육과정을 마친 뒤 ‘선발부’에 배치됐다. 선발부는 대통령 참석 행사를 사전에 준비·점검하는 부서다. 이후 A씨는 2~3개월 뒤 김정숙 여사를 근접 경호하는 ‘가족부’로 자리를 옮겼다. 가족부는 통상 대통령 부인과 직접 소통하며 경호하기 때문에 수년 경력 베테랑이 주로 가는 자리여서 이례적 인사라는 얘기가 돌았다.
A 경호관이 김 여사의 개인 수영 강사 역할을 한 것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의 허가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호처 관계자는 "영부인 관련 사항이므로, 주영훈 처장의 오케이 사인 없이 진행될 수는 없다"고 전했다. A 경호관은 올해 초 다시 선발부로 자리를 옮겼다. 법률에 따라 임용되고 국가에서 월급을 받는 국가공무원에게, 직무가 아닌 개인 수영 강습을 맡긴 것은 위법 행위로 볼 소지가 있다. 국가 경호 공무원 임무에 해당하지 않는 강습 등 업무를 상급자가 지시했을 경우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경호관을 데려다 개인 수영 강습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김예령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런 특권의식과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당시, 경기방송 기자로서 경제관련 질문을 하며 “자신감의 근거는 뭐냐”고 질문해 자화자찬성 발언을 이어가던 문 대통령을 당황하게 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4월 10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국가공무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수영 강습이라는 특수 임무를 맡겼다고 한다"며 "지난 2018년 초부터 1년 이상 청와대 경호관 A(여·28)씨가 청와대 경내(境內) 수영장에서 주 1~2회 김 여사에게 수영을 지도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경호관으로 뽑힌 후 2~3개월 뒤 김 여사를 근접 경호하는 '가족부'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 시기는 특히, 청와대가 내놓은 최저임금제, 주 52시간제 등 ‘소득주도성장’으로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어려워진 시기"라고 지적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청와대는 국민의 혈세를 받는 공무원을 김 여사 개인 수영 강습에 이용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님께 묻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경호처 직원에게 수영강습 받은 것은 적폐입니까? 적폐가 아닙니까?"라고 일갈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청와대의 이러한 특권의식과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 입니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주영훈 처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조인들은 국가공무원에 대해 직무 외 업무를 지시했을 경우, ‘직권남용’ 등 위법 행위로 볼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피와 땀이 담긴 국민들의 혈세를 허투루 쓴 데 대해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