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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 내가 공지라니 !!!!
생활이 진짜 곤궁해져서 어쩌지 못할때 여시들에게 옥장판 팔러 올게. 사준다고 한 여시들 내가 다 수첩에 적어놨어
공지 기념으로 간단하게 추가하고 사라짐
맨 밑에 잘봐
출처 여성시대 설명충이진화해서설명나비
기사출처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06265
낮에 나름 엄청나게 충격적인 기사를 봄
여기 댓글에 달린 의문들을 보고 설명충병이 도져서 이 글을 쓰게 됨
루이리瑞丽는 세계 최대규모의 옥시장임
세계에서 옥이 젤 많다는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서남쪽 끝 엄청난 시골마을임
하지만 옥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옥관광 하러 끊임없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함
바이두에서 루이리옥시장 검색하면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거리" 이 글이 제일 먼저 뜸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여시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자
의문점1.
5천만원이라니!!! 줘도 안가지겠구먼 사기 아냐??
옥은 금이랑은 달라서 딱 정해진 표준 시세가 없음 좋게 말해서 까다롭게 정해진 우리는 모를 뭔가의 기준이 있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부르는게 값임
맑고 청아한 푸른 색을 띄는 옥이 최상품으로 조금의 티도 있으면 안되는게 옥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티가 있어서 비싼 몸값이 되는 경우도 있음
엄청나게 예술적 가치를 따지는게 옥이야
실제로 저 가게에서 제시한 가격은 30만 위안이었고 이후 전문가가 책정한 가격이 18만 위안이라고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여시들과 같은 반응이 폭발했음
호구로 봤네 호구!!! (쑥떡쑥떡 콩떡팥떡)
그러자云南省宝玉石协会위원장께서 말씀하심“黄金有价玉无价(황금은 가격이 있어도 옥은 가격이 없다)”
그.....그렇구나!!
의문점2.
5천만원짜리를 저렇게 전시한다고??? 엄청 없어보이네..도둑이 안가져감???
옥시장을 가면 노점도 있고 가게도 있고
여기도 옥 저기도 옥
돌처럼 굴러다니는 저것도 옥!
요렇게 꺼내놓고 파는건 비교적 싼 옥들임
300위안 정도
성의 없게 널어놨다고 하는데 저정도면 대륙인들 엄청난 디피를 한거임
40-80위안선의 옥팔찌들은 그냥 방목형으로 풀어놔
서로 뒤엉켜 강강술래를 하고 있지 (그건 어차피 옥이 아닌 돌임)
비싼 옥들은 요렇게 포장지에 곱게 싸서 다른 곳에 보관해
아 이거 별론데 좀 좋은거 없슈????
하면 어디선가 주섬주섬 꺼내들지만
여시들 기대와는 다르게 겁나게 허술한데서 하으얀 장갑 따위는 끼지 않은채 쿨하게 꺼내옴
의문점 3.
그럼 저 여성은 어쩌다 저 비싼 옥을 끼게 됐느냐
그래서 내가 바이두에 검색 때림
점원이 포장지 바꾸려고 테이블에 옥팔찌들을 올려놨대. 손님이 들어와서 저 물건을 시착용 하고 가격을 물어서 말해줬더니 저 여자가 팔찌 빼는 과정에서 손이 미끄러지면서 떨어뜨려서 깨진거래. 당시에 여자분은 한팔에는 가방, 한팔에는 우산을 끼고 있었다고 함.
옥팔찌 뿌셔지고 나서 점원이 여자분한테 긴장하지 말라고 말했는데도 여자분 입술이 하얘지면서 온몸에 식은땀 흘리더니 기절함
그러하대... 널어놓은 물건은 아니었고 점원이 보수작업 하는 중에 들어와서 시착한듯
아직 물건 관리에 소홀했다며 점원 탓 하는 네티즌은 못봤어
중국네티즌 반응은
"돈 없으면 손을 싸게 놀리면 안되지. 손이 싸면 일이 터지는거야."
"일부러 이러지? 저게 30만위안이나 한다고?"
"루이리는 엄청나게 큰 비취시장이야. 몇십만 위안짜리 물건들이 거리에 넘쳐나는데 저정도 물건이 있는게 이상한 일도 아니지."
"사법적인 방법으로 감정 받아요"
등등 이었음
추가질문 1.
옥이 저렇게 쉽게 깨져??
응! 옥은 굳이 따지자면 유리 정도의 강도를 갖고 있어
그래서 짝퉁 옥은 주로 유리로 만듦
중국 사람들은 옥을 오랫동안 몸에 지니고 있으면 자기와 기운을 나눈다고 생각함
그리고 안좋은 일이 생길 때 옥이 깨지면서 나 대신 나쁜 운을 가져간다고 믿어
실제로 인터넷에 오토바이 사고 당해서 몇미터를 날았는데 갖고 있던 옥은 깨지고 자기는 찰과상만 입었다는 글도 있어
그래서 다들 옥에 그렇게 환장 하나봐
+추가))) "유리정도의 강도"라는 부분이서 많은 여시들의 오해를 산거 같아서 추가할게
소주병을 내리치면 퍽 하고 깨지지만 양주병은 잘 안깨지잖아?
옥팔찌를 소주병 두께로 만들지는 않아
실제로 본 여시들은 알텐데 꽤 두껍게 만들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개복치는 아님
저 팔찌가 깨진건
1. 도매시장 바닥이 고급매장과 달리 콘크리트나 대리석 등 딱딱한 재질이었을 거고
2. 아주머니가 당황해서 허둥지둥 빼려고 하던 힘이 작용해서
3. 바닥에 패대기 쳐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함
추가질문2.
저거 어떻게 못붙이나?
......응 못붙여
나 대형게시판은 처음이야 문제시 살살 알려주면 수정할게
그리고 의문점 또 있으면.....능력되는 대로 찾아서 추가함
그럼 바이짜이찌엔
추가질문3.
현재 중국동북지방에서 교육공무원인 내친구 한달 월급이 5000위안정도(한국돈100만원이 안됨)임
내가 오늘 사먹은 330ml짜리 콜라가 2.5위안
친구 할머니 할아버지 노년연금으로 한달에 3000위안 받는데 두분이 자식들한테 손 안벌리고 충분히 생활 가능하다심
서민에게는 30만위안이든 18만위안이든 존나 큰 돈!!!
추가질문4.
옥의 가격 책정에는 옥 본래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세공과정이 크게 좌우를 해
그래서 위에서 예술성을 따진다는 말을 한거야
옥은 금이랑 달라서 녹일 수가 없어
저 옥팔찌는 본래 크기가 크지 않아서 다시 세공을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극히 제한적이고... 세공비도 뽑지 못할 가능성이 커
간단히 말하면 저 옥이라서 5천만원이 아니라 저 옥팔찌라서 5천만원이었던거임
추가질문 5.
쉽게 깨지는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이따구로 만들어져 있어
끼고 다닐 용기 있음 사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가질문 6.
집집마다 하나씩 있을거임
무엇인가 옥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물건이
응...그거 느낌이야
우리나라 일반가정집의 옥제품 99퍼센트는 옥인척 하는 돌임
중국 야시장 가면 하나에 40위안이면 사는거
건강에 좋다는 소리 듣고 어른들이 "역시 중국 물가는 싸군" 하면서 사재기 많이 하심
추가질문 7.
유명한 옥 세공품인 대만박물관의 옥배추를 예로 설명해볼게
위에 애가 젤 유명한 옥배추
유명한 옥배추 친구들
얘들은 솔직히 옥의 질로 봤을때 엄청나게 좋은 옥!! 왔!!! 개 좋은 옥!! 은 아님
얘들의 가치를 올린건
1. 의미부여 : 중국어 배추 (白菜)와 돈을 많이 벌다 (百财)의 발음이 같음
2. 예술성 및 창의성 : 흰색과 녹색의 조화를 보고 배추를 떠올려 세공한 것
3. 노동가치 : 세공이 엄청나게 세밀함 (저렇게 작은 크기의 옥을 내맘대로 조각하려면 성질 좀 많이 죽여야겠지)
정도 되겠음
실제로 옥의 원석에는 각양각색의 무늬가 있는데
세공사의 역량에 따라서 그 무늬를 용으로도 만들 수 있고 도마뱀으로도 만들 수 있음
엄청난 창의성과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래
그래서 옥 세공이 힘들다고 하는거임
추가질문 8.
일단 가게가 제시한 가격은 30만위안
근데 알지? 중국에서 물건 살라면 일단 깎아야 하잖아요
깎다가 안되면 가는척 해야 하잖아요
그럼 주인이 잡잖아요 "얼마에 줄까!! 니가 말해봐!!" 이러잖아요
암튼
루이리시옥석협회가 내세운 가격은 18만위안
근데 기절했다 깨어난 아주머니가 그 가격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함 (첨엔 30만이라더니!!! 하는 심정 이었겠지?)
그래서 법률적으로 해결할지도 모름
6월 28일 오후에 가게 주인이 한 인터뷰에 따르면
"상대방이 말을 자꾸 바꿔서 어떤 말이 진짜인지 확인 할 수가 없다"
라고 했대
아직까지는 협의중임
+6월 30일 새벽 3시 추가)
중국 패키지 여행으로 저런 도매시장을 가면
가이드가 부르는 값에서 무조건 0하나를 빼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줘
이 조언을 참고한건지 저 여성이 3만위안을 배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대
근데 전국방방곡곡의 옥 전문가들이
"옥에 가격이 없다지만 가격을 책정하는 기준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깨진 옥의 빛깔을 봤을때 상등품임은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음
☆기타 1
그래서 찾아봄
맘에 들어서 사고 싶다면 타오바오에 가면 구매 가능할 듯!
검색어 : 玉耳环,玉耳钉
추가질문 9. 여시들 이제 지겨울까봐....잘랬는데....보니까 나도 궁금해서....미안... (찌질)
《산해경》에 따르면 중국엔 200여군데의 옥산지가 있음
☆이게 중국이 한국,일본과 다른점☆
중국 : 우리땅에선 옥 나온다~!
옥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상고시대 (그니까 옛날깐날 은비까비시절)부터 옥 세공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
옛날 사람들 눈에도 옥은 다른 돌들이랑 다른거야 그냥
존☆나☆이☆뿨~
너 내가 겟~ 오늘은 귀에 걸어야지 낼은 코에 걸고♡
근데 문제는 요놈이 돌만큼 흔하지 않아
이쁘게 다듬으려니까 방금 먹은게 금방 소화되는 거여
그래서 옥은 족장님꺼
아니면 사제가 제기 등으로만 사용하면서
얘는 다른 돌이랑 달라! 넌 좀 특별한 돌♡
이게 곧 권력고ㅏ 지위와 부와 신권을 상징하게 됨
인류가 발달하는 만큼 옥 채광도 쉬워지고 가공기술도 발달하면서
귀족들이 너도 옥 하나 나도 옥 하나
질은 좀 떨어지지만 평민도 옥석(옥이랑 다름! 더 싸) 하나 갖는 세상이 오고
우리네 가정에도 옥인척 하는 돌들이 쌓이면서
옥의 가치는 상고시대 보다 떨어졌지만 그 의미는 지키고 싶은 중국인들이 옥은 사람과 기운을 나눈다고 우기는 것은 아닐까 (서프라이즈 톤)
현재시간 2017년 6월 30일 새벽 3시 32분
나는 왜 내가 쓴 글에 혼자 빠져서 이렇게 허우적대는지...?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내가 보는 이 옥이 겁나 비쌀지도 모르는 옥인 상황에서 옥님을 안전히 모시는법
배워서 남주지 않는다지만 엄마가 옥관광 하러 루이리 갈지도 모르니까 배웠다가 엄마 알려주자!!!
그럼 나 이제 진짜 자러감. 뿅
요기부터 공지기념 추가
♧정말 옥팔찌는 수리가 불가능한가
이건 이어붙인건 아니지만 은장식이나 금장식을 저렇게 해서 깨진 옥팔찌를 이어 붙일 수 있음
♧대만 옥배추 추가 내용
♧ 재료공학 여시의 옥 성질 설명
♧ 중국내 여론 추가
내가 찾아본 기사에는 앞뒤 상황이 꼼꼼하게 서술 돼 있어서인지
옥가게 사장님이나 점원을 탓하는 댓글은 없었는데
오늘 찾아본 다른 기사들, 주로 머리 자르고 꼬리 자른 기사들에는
"그 비싼걸 점원이 아무데나 둔게 잘못이다"
"고가의 물건을 아무나 시착하게 두다니 점원 탓이다"
"사장이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덤터기 씌우려 한다"
등등 판매점의 책임을 많이 들고
주로 30만위안이 아니라 30위안짜리 물건 같다고 억지 쓰는 사람들 많더라고
근데 루이리라는 곳이 워낙 옥시장으로서는 큰 시장이라 저런 비싼 물건이 진짜 흔해...
나는 옥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지만 다른거 다 차치하고 사진상 옥의 빛깔만 봐도 보통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해
저거슨 내가 옥 도매시장 가서 봤던 1억이 호가하던 그아이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와 너무 정성 가득한 글이여 재밌게봤어
리얼...흥미돋.....
넘 재밋게.잘봤어!!
옥 연어하다 갑자기 빠져들어서 엄청 읽었어 ㅋㅋㅋ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