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6주일 복음해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6,30-34
그때에 30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관찰
사도들의 보고 ← 좀 쉬어라. : 외딴곳으로 이동.
사람들은 달려가 먼저 다다랐다 ← 가엾은 마음이 : 가르치셨다.
+해설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와 : 사도들이 자신들의 짧은 사명을 수행한 모양이다. 그들은 예수님께 돌아와 자신들의 업적을 이야기한 모양이다.
*일과 가르친 것 : 복음 선포의 두 가지 면이다. 일은 하느님 나라를 위한 일 즉,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들이 참여해야 할 부분들을 말하는 것이고 가르친 것은 복음자체의 선포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말로만 되는 일이 아니라 두 가지가 동반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 말만으로도 안 되고, 일만으로도 안 된다. 이론과 행동,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보고하였다 : 보고도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보고를 통해 우리들이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복음전파의 재미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복음을 전하고 그 내용을 보고할 줄 알아야 한다. 그냥 덮어둔다면 더 이상 의욕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좀 쉬어라 : 휴식도 복음전파를 위해 중요하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오고가는 사람들이 : 복음서는 아주 많은 사람을 묘사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뭔가 과장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그렇게 큰 성과를 가져오는 일은 아니다. 때로는 낙담하고 실망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음식을 먹을 : 다음에 나올 기적에 대한 예시이다. 먹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준다. 육신을 위해 먹는 것이 필요하듯, 나의 영을 위해서도 먹는 것이 필요하다. 아마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영적 양식이 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복음전파는 나로 하여금 복음을 더 연구하게 만든다.
*배를 타고 : 호수를 가로질러 갔을 것이다. 호수는 하느님 부재의 상징이니 당연히 배를 타고 갔다. 배는 교회이며 안전지대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 사람들의 반응이다. 그러나 군중이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알아 서라기보다는 단순한 호기심 이였을 것이다. 아직 신앙이 없는 상태이다.
*가엾은 마음이 :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바라보시는 근본적인 마음이다. 우리들도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가엾이 볼 줄 알 때 복음을 전하게 된다.
*목자 없는 양 : 목자가 없는 양은 곧 이리에게 잡아먹힌다. 사람들에게는 가치관의 문제일 것이다. 복음은 우리들에게 분명한 가치관을 알려준다. 하느님의 가치관과 하느님나라라는 무형의 가치관을 추구한다. 내가 복음을 듣고 마음에 새긴다면 나는 분명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된다.
*가르쳐 주기 : 가르치는 일은 예수님의 주된 역할이다. 내용은 하느님 나라이다. 예수님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하느님나라를 가르치셨다. 우리들도 그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적용
*복음전파의 기쁨을 경험해본 일이 있나? 나누어보자.
*나는 주로 어디에서 누구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나?
*내가 가엾은 마음이 들었던 대상들은 누구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