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면 옹정리 일원에 조성 중인 카르스트 지질 테마공원의 조경석에서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동서강보존본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들은 28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르스트 지질 테마공원 조성사업 현장에 반입된 조경석에서 석면이 검출됐음을 밝히고 군에 조속한 철거와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또 영월경찰서를 방문해 군과 조경석 반입업체, 반출업체를 고발하고 카르스트 지질 테마공원 현장을 찾아 조경석 주변에 접근금지 표식을 설치했다. 이들 환경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카르스트 지질 테마공원 현장에 배치된 30여개의 조경석 중 4개의 조경석에서 의심시료 8개를 채취해 전문분석기관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결과 6개 시료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독성이 강해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석면안전관리법을 적용해 석면조경석이 유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삼용 동서강보존본부 상임이사는 “경찰수사로 석면조경석 공급망을 파악해 엄히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관급공사나 민간공사에서 석면조경석 공급 및 사용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철거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대권 문화관광체육과장은 “조경석 납품 시 석면 함유 여부를 의무적으로 조사해야하는 규정이 없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문 처리업체에 의뢰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