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452)/ 노르웨이 뢰로스 광산 도시(Røros Mining Town and the Circumference;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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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쇠르트뢰넬라그(Sør-Trøndelag) 주에 있는 뢰로스(Røros) 광산촌과 그 주변은 구리 광산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곳은 17세기에 세워진 후에 1977년까지 333년 동안 개발되었다. 이 유적지는 광산촌과 산업-전원풍의 문화 경관, 이 지역과 연관된 페문스휘타(Femundshytta) 제련소, 그리고 겨울 운송로로 구성된다. 1679년 스웨덴 군대가 뢰로스를 파괴하였지만 완벽하게 복원된 1층 또는 2층 구조의 목조 주택 2,000여 채와 제련소가 남아 있다. 그 중 많은 건물들이 검게 그을린 목조의 외관을 보존하여 뢰로스 마을은 중세시대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 문화유산은 1646년 덴마크-노르웨이 국왕이 광산 회사에 하사한 특권 지역[주변 지역]과 일치하는 완충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기후가 혹독한 오지에서 구리 광산을 기반으로 발달했던 한 문화의 개화와 번성을 보여 준다.
뢰로스는 기술과 산업 발전의 독특한 사례이자 동시에 전통적인 건축 방식으로 세운 인간 거주지의 놀라운 잔존 유물이다. 아울러 뢰로스는 333년 동안 계속된 구리 채광이 중단된 후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가 되었다. 결국 뢰로스는 지리적인 조건 때문에 매우 드문 사례를 보여 주고 있다. 뢰로스는 겨울이 매우 길고 추우며[영하 50°], 북위가 높은 지역의 고산 지대[해발 650m]에 산업 단지로 건설되었다. 노르웨이가 보유한 문화유산 목록 안에서 뢰로스의 중요성은 브뤼겐(Bryggen), 우르네스 목조 교회(Urnes Stave Church)와 위치를 나란히 한다. 뢰로스는 1644년 설립된 대규모 구리 광산촌이다. 1679년 마을이 화재로 소실된 이후로도 실제의 역사는 중단 없이 계속 이어져 왔다. 따라서 현존하는 다수의 건물들이 18세기와 19세기에 번성하였던 노르웨이 전통 건축을 재현하고 있는데 건물들은 거주민들이 가지고 있던 두 가지 직업, 채광과 농업을 반영한다. 당시에 비해 뢰로스는 놀랍도록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었다. 1860년대에 이 마을을 그린 판화는 똑같은 장소에서 1970년대에 찍은 사진과 거의 일치한다. 보존을 위한 노력은 20세기 초에 시작되었다. 뢰로스 내에 있는 건물들에 대한 최초의 법률이 1923년 발효되었다. 법적인 보호 대상은 현재 80개 동으로 증가하였다. 1936년 야외 박물관으로 개발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였고, 1947년 첫 번째 낡은 건물을 이 부지로 옮겼다. 하지만 박물관 추진 계획은 1938년부터 광산촌과 광산 회사를 제자리에 그대로 보존하려는 계획 때문에 지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