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다우로스 극장
기원전 3세기 경에 세워진 극장 ‘에피다우로스’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극장이란 단순히 연극을 공연하는 장소인 것만은 아니다. 음악, 시, 무용을 통해서 믿음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교육하는 장소이다. 극장은 도시국가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전 시설이다. 공연하는 극을 쓰는 극작가는 국가에서 월급을 주었다. 따라서 국가정책에 합당한 것만 공연하였음은 당연하다.
그래서 극장은 그리스 역사의 아주 초기부터 있었다. 처음은 자연 속의 나무 그늘 아래서, 나중에는 흙으로 다진 마당에서, 다음은 돌로 깐 장소에서 공연을 하였다. 그러다가 관람객이 극을 쉽게 볼 수 있는 언덕에 관람석을 만들고 아래에서 극을 공연하였다. 이런 방식으로 극장 건설자는 점차 극장을 개선해 나갔다.
기원전 5세기 경에 많이 공연한 연극은 신화에서 소재를 취해 온 비극적 내용이 많았다. 그러다가 디오니소스 축제 때는 신에게 바치는 헌정물로서 극을 공연하였다.
이후로 지역, 지역마다, 많은 극장이 건립되었다. 기원전 4세기 경이 되면 아크로폴리스의 옆에 세운 극장과, 델피스에 세워진 것이 유명하다.
극장도 세월이 흐르면서 거듭 변하였다. 그래서 지금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초기의 극장은 하나도 없다.
사진에서 보고 있는 에피다우로스는 기원전 3세기 경의 것이지만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