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와 중생이 없는
나의 이름 듣는 이는 삼악도를 면하고
나의 모습 보는 이는 해탈을 얻게 되어
이와 같이 교화하기를 항사겁을 지나면
마침내 부처도 중생도 없는 세계 이루어지게 하소서.
절에서 새벽예불 때 올리는 행선축원의 한 구절이다. 행선行禪이란 참선수행을 한다는 뜻이다. 고려 말 나옹선사께서 수행납자들에게 선원에서 참선수행을 하기 전에 행하는 의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만 행하는 축원인 것이다.
참선 수행자들이 선禪의 종지인 견성성불과 요익중생을 함께 닦을 것을 권장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견성(수행) 하는 것이 요익(교화)하는 것이 되어야 하고, 요익하는 것이 견성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수행과 교화가 회통되지 못하고 둘로 나뉘어져 수행(견성)에 치우친 수행의 풍토를 개선하고자 행선축원을 행하게 한 것이다. 문수의 지혜와 보현의 행원이 두루 원만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행선축원에 담겨진 발원이다.
한국불교는 행선축원의 종지로 수행하고자 하는 원력으로 새벽마다 불전에 행선축원을 올리고 심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사족을 붙여 마음 속으로 염원해 본다.
나의 말을 듣는 이는 삼보에 귀의하고 聽我聲者歸三寶
나의 글을 읽는 이는 지혜를 얻어지고
讀我章者得智慧
나의 마음을 아는 이는 속히 성불하소서
解我心者速成佛
* 한국의 선불교는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이 둘이 아닌 행화일치行化一致의 선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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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와 중생이 없는..(한산사 용성선원 선원장스님의 법문)
자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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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9 09:5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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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고맙습니다_()_
문수의 지혜와 보현의 행원이
두루 원만하게 이루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