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수코타이-씨 ?猾搭?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빠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깜퐁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7월 22일(토)
체크아웃하고 람푸하우스로 숙소를 옮겼다. 에어컨 있는 트인 베드 600 바트. 218호인데, 전망은 문 한짝 정도만 보인다.
유럽식으로 200 단위 방은 3층에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없이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방안에 냉장고는 없고 간단하고 깔끔하다. 커튼이 우아하고 열대 지방의 방 특징인 온 벽이 흰색이다. 병원 분위기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하얀 벽 색이 시원해서 좋고, 모기나 벌레를 잡기에도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수건과 휴지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없다. 화장실에 수동 비데가 있다. 다만 수영장이 없어 람부뜨리 호텔보다는 못하다.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는 람부뜨리가 역시 낫다. 1층에는 인터넷을 10 바트 동전을 넣으면 20분 사용할 수 있다. LCD 모니터고 윈도 XP가 깔렸다. 또한 무선 인터넷도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 비용은 1시간 30 바트다. 숙박할 동안 라커 짐 보관은 무료이고 그 외는 하루에 10 바트로 보관할 수 있다.
동대문 한사장님이 람푸하우스 레스토랑 식사를 하고 있다. 남의 집 밥을 사 먹는 게 더 맛이 좋은 법인가?
늦은 점심을 동대문에서 한다. 동대문에서는 넓은 상이 있어 앉아서 노트북을 이용하기가 좋다. 비빔밥과 김치찌개를 시키고 공기밥을 하나 추가하였다. DDM 보다 음식 값이 싸다. 반찬 그릇이 아주 작다. 예전에는 우리도 그릇이 작았는데, 어느샌가 무척 커져서 상이 부족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우리 나라에서 그릇이 커진 이유는 아마도 ‘허영심’ 때문은 아닌가 세오녀와 공감하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의 영향으로 자신도 모르게 자꾸 큰 그릇을 샀기에 그러한 것이다. 그릇이 크면 물도 많이 들고, 세제도 많이 들고 이래 저래 낭비임에 틀림없다. 세오녀는 “우리도 작은 그릇으로 사용할까?” 묻는다. 그런데, 작은 그릇 종지 그릇이 우리 집에 있는가 모르겠다. 하지만 일부러 새로 살 필요는 없다.
점심을 먹고 박물관으로 나섰다. 햇볕이 따갑고 모처럼 덥다는 느낌이 든다. 짜오파 거리에서 걸어도 금방이지만 뚝뚝을 흥정했다. 처음엔 40 바트를 불렀지만, 25 바트에 박물관까지 갔다.
그런데 박물관 입구에 도착해보니 우리가 이미 본 적이 있는 곳이다. 내가 착각한 모양이다. 다시 박물관을 보는 건 세오녀와 아달라가 반대, 그렇다면 바로 짜뚜짝 주말 시장으로 가자고 하니 별로 살 게 없다고 그냥 오늘은 숙소로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 뚝뚝은 흥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그냥 길을 건너서 걸어왔다.
람푸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세븐 일레븐에서 맥주와 아이스크림, 과자를 사가지고 객실에 들어와 마시고, 샤워 하고 나는 여행기 쓰고, 찬이와 세오녀는 수학 공부를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시원한 에어컨에서 공부하며 지내는 것도 좋다.
여행 안내소에서 가져온 팜플렛을 살펴보니 몇 가지 가보고 싶은 투어가 있다. 짜오프라야 강 관광유람선 투어, 자전거 사파리, 방파인 크루즈 등이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동대문 한사장님이 오늘 술을 팔지 못한다고 한다. 옆집에서 술을 팔다가 걸려서 경찰에 잡혀갔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홍익인간 쪽으로 걸어가면서 식당을 살펴보니 대부분 물과 콜라를 마시고 있다. 그런데, 한 집에서는 식탁에 맥주병이 보인다. 그래서 망고 라군 플레이스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술과 함께 음식을 주문하였다.
주문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경찰차가 한 대 식당 앞에 서더니 경찰관들이 식당으로 들어온다. 그리고는 사진을 찍고, 술도 뺏고 주인을 찾는다고 30여분 이상 경찰들이 분위기를 식히고 있다. 결국 술은 못 마시고 태국 국왕의 법도에 따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붕어빵엔 붕어가 없고, 카오산에 술이 없었다.
* 환전
우리은행 2006년 7월 6일
1바트 25.21 원으로 30,000 바트 환전(우대 40% 적용)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