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TNT는 틀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틀은 넓은 의미를 내포하지만, 쉽게말해 새로운 선수가 처음 TNT에 합류했을 때 받는 느낌이 하나의 예가 될 것 입니다. 소위 말하는 팀 분위기는 규율에서 시작됩니다. 어느 집단이나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룰이 존재하고, 그 룰의 적용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10년 전, 처음 독립구단을 출범한 당시 TNT의 분위기는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이 팀 훈련을 하며 잠시 거쳐가는 성격이 짙었습니다. 팀 초창기에는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였기에, 비교적 자율적인 분위기에서도 질서가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한국축구의 환경이 바뀌고, 20대 초반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최소한의 팀 규정이 있음에도 통제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TNT는 ‘프로가 되기 위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곳’ 입니다. 이적에 대한 제약은 없지만, 저희는 TNT를 별 생각없이 단기간 몸을 만들다가 이동하는 집단으로 지속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선수가 단 하루를 함께 훈련하더라도 기본적인 팀 규칙과 규정 그리고 절차를 인지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분위기, 즉 틀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현재 TNT에는 견고한 틀이 있습니다.
우리의 선수단 규정은 철저히 기본에 충실합니다. 시간을 지키고, 매너를 지키고, 가치를 지킵니다. 모두 프로가 되기 위한 기본사항인데, 이것조차 버거워한다면 최소한의 자격도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래서 테스트 단계부터 이 부분에 비중을 두고 관찰합니다.
오랫동안 반복된 과정을 통해 기본틀을 만들었습니다. 스태프들은 선수들을 존중하고, 선수들은 팀을 존중합니다. 이는 모든 카테고리의 공통적인 기본이며, 젊은 선수들은 낮은 단계부터 이 질서를 인지하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실수를 해도 틀 안에서 보호받고 다시 기회를 부여받으며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