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심을 깨치는 글 >
젊은 한인 여성 사업가
샤나한의 수행 이야기
We don’t discriminate.
We embrace everyone.
글 |샤나한
8년 전 내 스승인 영화 선사 (永化禪師)의 지도로 처음 불교식 명상인 “챤 메디테이션 Chan Meditation”을 경험하고, 인생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혼자 빈 손으로 시작하여 어려웠던 사업도 활발히 자라났고, 전화조차 하기 힘들었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완전히 변했다. 이런 좋은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 meetup.com이라는 앱을 사용해서 참선 교실 소식을 온라인에 올리고, 캘리포니아 LA근교에 위치한 다우니시 윌더니스 공원에서 누구든 분별 없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참선 모임을 시작했다. 이렇게 4년 전 처음으로“공원에서 참선” (Chan Meditation in the Park)을 시작했을 때, 내가 명상 지도를 한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은지 영화 스님의 끊임없는 섬세한 조언으로 우리의 참선 교실의 학생들도 수행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행이 빠른 속도로 많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렬하게 느꼈다. 그래서 가까운 공원 뿐만 아니라 뉴욕, 라스베가스, 산호제, 마이애미 등의 여러 도시와 캐나다, 콜롬비아, 쿠바에서도 크고 작은 참선 워크샵을 해왔다.
참선 워크샵을 알리기 위해 웹사이트 (chanmeditation.net)을 만들고, 소셜미디어와 전단지로 홍보했다. 참선 워크샵에는 중남미인, 동양인, 백인, 흑인, 중국인, 중동인, 무신론자, 기독교, 천주교, 무슬림교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왔다. 참선교실에는 주로 30~40대의 직장인이 많이 오지만, 학생들 중에는 2살부터 75세까지 천차만별이다. 얼마 전에 나에게 전화해서 교회에 다녀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대화를 시작했던 기독교인 조차도 수행을 통해 어떻게 내 인생에 변화가 왔는지 들어보고는 참선 교실에 나오기 시작했다.
스님은 내가 아는 것, 옳고 그르다고 믿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수행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고 싶어하는지 그들의 마음을 살펴 봐야 한다고 하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의 스트레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간관계 문제, 건강문제, 불안증 등의 문제가 있고, 특히 미국은 불안증과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매우 흔하다.
내가 하는 참선 모임에 오는 학생들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이미 마인드풀니스 명상, 티벳 명상, 카담파 센터, 인도식 명상, 호흡 명상 등을 해보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30대 초반의 멕시코계 “크리스티안”은 불면증이 너무 심했는데 많은 종류의 명상법을 시도해 보았다가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사람은 양반 다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몸이 굳어 있는데, 일단 반가부좌로 앉도록 하고, 불편하고 아파도 편함을 찾지 말고 계속 앉도록 권했다. 반가부좌로 앉을 때 한쪽 무릎이 완전히 공중에 떠 있어서 겨우 바닥에 앉았지만, 배운 그대로 집에서 매일 수행했고, 땀을 흘리며 아픔을 참아가며 그렇게 수행했다. 크리스챤은 꾸준한 수행으로 불면증이 많이 개선되었고, 집중력도 크게 향상 되었다.
플로리다에 사는 브라질인 “마리사”는 “아트 오브 리빙”이라는 인도식 명상으로 시작해서 여러 명상 기법을 지난 18년간 수행했다. 처음 명상 시작했을 때 너무 좋았지만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명상할 때 항상 편하게 앉아서 평화롭기 좋은 기분을 느끼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일년전에 결가부좌 수행법을 소개해 주고, 영화 스님의 “Chan Handbook”을 선물했다. 얼마 전 플로리다에 출장이 있어서 만났는데, 너무 고마워 하면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100을 나에게 보시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이렇게 말해줬다.“지금까지 18년 동안 명상하는 동안 아무도 다리 아파도 참아야 한다고 말해 준 사람이 없는데, 믿을 수 없어요. 이렇게 수행한 후에 마음도 훨씬 더 차분하고, 머리도 맑고, 내 피부관리실에 오는 손님들도 내가 참선하는 날에는 다른 사람같다고 알아채더라구요. 사람들에게 “챤 메디테이션”을 권하고 싶어요”.
“리즈”는 미국 인디안 출신인데 아들하고 함께 공원을 지나가다가 참선 모임에 참여했다. 그 날 무릎 부상이 있다고 하였는데, 내가 그룹 전체에 하는 이야기를 좀 듣더니, 스스로 노력해서 결가부좌를 해버렸다. 그 날은 새로운 사람이 많아서 짧게 15분 좌선을 하였다. 그런데 좌선 후 그녀의 얼굴 빛이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리즈는 전에 비슷한 문제로 무릎이 아프면 오랜 시간이 걸려야 회복 되었는데, 같이 참선을 하고 계속 결가부좌 수행을 하니 무릎 문제가 훨씬 빨리 회복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도 미국 인디안의 전통 종교를 믿지만, 내가 운영하는 참선 교실과 우리 스님이 계신 노산사에 정기적으로 나와 참선을 한다.
작년에 시작한 캘리포니아 LA 근교의 피코리베라시(Pico Rivera)와 함께 매주 운영하는 참선 교실에는 약 90%의 학생들이 모두 중남미 계열 카톨릭 신자들이다. 이들 중 많은 수의 학생들은 반가부좌로 시작해, 이미 결가부좌로 한 시간 이상 앉을 수 있다. 서양 문화에서 소개된 평화롭고 좋은 느낌을 명상하며 즐기도록 하는 명상법과는 달리, 불편함을 참고 견뎌 조금씩 더 오래 앉아야 한다고 지도하기 때문에, 지도하는 선생님도 인내심을 갖고 많은 질문에 대답해주고, 안심시켜주고, 학생의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학생들에게도 지도하는 선생님에게도 더욱 크다. 우리들이 모두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달라도, 인간의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과 어려움은 다르지 않다. 이를 통해 마음을 열어 함께 수행하니, 참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은 처음 온 학생들을 독려하고, 그들로 하여금 참선 교실에 와서 마음이 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톨릭인, 이슬람교인이 주변 친구들에게 참선 교실에 함께 참여하자고 권장하는 일도 매우 흔하다.
나는 불교인, 너는 무신론자, 나는 수행 많이 아는 사람,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나는 동양인, 너는 서양인 이런 장벽을 완전히 허물어 버리고, 사람의 마음을 곧장 가리켜, 인종과 종교, 언어를 초월하여 모두와 함께 수행할 수 있다.
입지入志 샤나한
Hansderma, Inc. 대표이사
Chan Meditation in the Park 설립자
www.chanmeditation.net
www.chanpureland.org/koreatown
chanpurelan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