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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집에 잘 있지 못하는 아이였다. 그날은 주말이었고, 날이 흐렸다. 나물 뜯으러 가자는 가족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나는 친구들을 찾아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렸다. 4학년이 되니 주말에 친구들을 밖으로 불러내기가 전보다 더 어려웠다.
“안 나갈래.”
“왜?”
“그냥. 귀찮아. 들어와서 테레비나 같이 보자.”
친구들은 텔레비젼을 보던 자세 그대로 아랫목에 배를 깔고 누워 한번은 이리로 또 한번은 저리로 몸을 구르며 대꾸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녀석들의 눈길이 텔레비젼에서 떨어지는 법은 결코 없었다. 당시는 에어울프, 키트 같은 미국 액션 드라마나 홍콩 영화의 우울한 영웅들이 우리 마음을 온통 사로잡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주윤발이거나 마이클 혹은 맥가이버였다.
“테리비? 우리 집에도 있는데 내가 그걸 보자고 너희 집에 왔겠니. 그러지 말고 나가 놀자아아-.”
하지만 나는 집에서 텔레비젼을 보는 것만으로는 잘 놀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고, 그런 느낌은 주말로 갈수록 심해졌다. 결국 토요일이 되면 나도 모르게 집을 빠져나와 몽유병 환자처럼 이 집 저 집 떠돌며 놀아줄 친구를 구걸하기에 이르렀다.
“뭐할 건데.”
“몰라. 공고 가서 개구리나 잡을까.”
나는 친구의 반응에 신이 나 이런 저런 제안을 던졌다.
“공업 고등학교? 거기, 큰 형들 있잖아.”
“뭐 어때, 우린 가생이(가장자리)에서 개구리나 잡자. 잘하면 도랑에 미꾸라지도 있을지 몰라.”
“글쎄, 거긴 큰 형들 노는 덴데…. 난 안 갈래. 너, 얼마 전에도 공고 갔다가 근호 돈 뺏긴 것 몰라?”
이런 식이었다. 이렇게 한 집 두 집 거절 당하는 동안, 금방이라도 비를 몰아올 것처럼 사방에서 불어대는 바람 탓에 나는 점점 애가 탔다. 4학년은 재수가 없어. 일단 4자가 맘에 안 들고, 선생님도 거지 같아. 왜 나만 못 잡아먹어 안달인데. 3학년 땐 안 그랬는데…. 4학년으로 올라오자마자 선생님에게 미운 털이 톡톡히 박힌 나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가장 슬픈 건 그 자식이 왜 나를 싫어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었는데, 오랜 고민 끝에 나는 그 이유를, 선생이 내 귀를 잡아 사정없이 이리저리 흔들고 당기며 직접 내게 한 말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넌 정신이 없어, 정신이”
태어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귀를 잡히는 경험은, 우리 집 부엌에 있는 식칼을 떠올리게 했다. 그 칼로 녀석의 손목을 끊어 내고 싶었다.
도대체 뭐가 정신이 없다는 걸까. 나는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대체 그게 왜 하필이면 그 선생 한테 문제로 되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한동안 발끝만 내려다보며 걷다보니 어느새 집에서 꽤 떨어진 곳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그곳이 3학년 때 자주 어울려 놀던 한 여자 아이의 집 근처라는 사실을 깨닫고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 3학년 때에는 남자 두셋 여자 두셋 한패가 되어 어울려 놀았기에 어색함이 없었는데, 4학년이 되어 갑자기 그중 한 여자애 네만 콕 집어 놀러간다는 게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수밖에는 이제 도리가 없었다…. 나는 다시 뒤돌아 그 집 문을 두드렸다.
“혜경이 있어요?”
“누구냐, 넌?”
문 너머에서 묵직하고, 기분을 미루어 짐작하기 힘든 목소리가 들려왔다(혜경이네 아빠는 충주에서도 무뚝뚝하고 무섭기로 소문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혜경이 친군데요.”
“....”
“저, 혜경이 없나요….”
“혜경이 없다.”
“네….”
어쩐지 혜경이 없다는 대답에 안심이 되어 돌아서려는데,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놈아. 너, 어른이 말하는데 대답도 안 하느냐.”
“네?”
“어허, 이놈이 그래도…. 누구냐고 묻잖았느냐!”
아씨, 괜히 왔나. 없으면 없는 거지 누군지는 왜 물어 젠장. 그냥 도망갈까, 저쪽은 신발도 신지 않은 것 같은데. 나는 내 신발끈을 확인했다. 끈은 어디 한 군데 빠진 곳 없이 잘 매어져 있었다. 작년까지는 아빠가 매어 주었지만, 올해부터는 내가 직접 맸다. 근데, 왜 다들 나 한테만 그러는 거야. 문득 4학년 담임이 떠올라 벌컥 화가 났다.
“저, 우선합니다!”
나는 그렇게 말했다.
“....”
“3학년 때 혜경이랑 같은 3반이었고요, 민정이랑 승열이랑 다 친하게 지냈습니다. 우연히 집 근처에 오게 되어서 그냥 집에 있나 여쭈어보러 온 겁니다. 물론 오늘 같은 날씨에 친구 집에 찾아와서 밖으로 놀러가자고 부르는 건 좋은 게 아니죠. 여태까지 들렀던 친구들 집에서 다들 그러더군요. 우리 엄마아빠도 고사리 뜯으러 가면서 저 한테 같이 가자고 그랬어요. 오늘 같은 날은 친구네 집에 가도 어차피 안 나올 게 뻔하다, 헛고생하지 말고 엄마아빠랑 나물이나 뜯으러 가자. 그래도 전 엄마아빠랑 안 가고 친구들이랑 놀러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담임 선생님이 저를 싫어하나봐요. 말을 잘 안 들으니까요.”
나는 지껄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몰랐다.
“네 4학년 담임이면, 마낙금 선생이구나.”
이 양반이 우리 담임을 어찌 아는 걸까.
“마낙금 선생이 왜 널 싫어한다고 생각하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절 싫어하시는 게 분명합니다.”
“미안하지만 네가 뭘 착각한 모양이구나. 마낙금 선생은 누굴 싫어할 인간이 아냐. 그건 그 선생과 동향이며 이십 년 간 같이 선생질을 해 온 내가 장담한다. 내 생각에는, 나랑 마낙금이랑 같은 성향이라는 전제 하에, 네가 묻는 말에는 답을 않고, 묻지도 않은 말에 대답을 하는 게 그 선생이랑 맞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원치도 않는 답을 저쪽에서 일방적으로 내 놓는 데 대해 화가 났다. “여태까지 날 싫어한 선생님은 없었어요. 죽 반장, 부반장이었고, 공부도 늘 1등 아니면 2, 3 등이었다구요. 애들도 다 절 좋아해요! 근데 이번 담임 선생님은….”
“4학년씩이나 되어서 여전히 3학년처럼 굴겠다는 말이구나.” 그는 지루하다는 듯 내 말을 끊었다. “네 친구들이 왜 밖으로 나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니. 열한 살이나 되어서도 여즉 애처럼만 굴려고 하니, 어떤 선생이 널 예뻐할까?”
“네가 혜경이 없느냐고 물었을 때 이미 넌 줄 알았다. 우 선생 아들이지? 며칠 전에도 우 선생 네 갔을 때 네 인사를 받았는데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말이냐. 혜경이 공고에 자전거 타러 나갔으니 가 보아라. 너처럼 말 안 듣고, 기어이 제 아버지 자전거 혼자 배울 거라고 제 키 만한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그리고, 3학년 때 그렇게 잘 어울려 놀았으면 됐지. 이제 4학년 친구들하고 놀아야잖겠느냐. 언제까지 3학년 친구들만 쫓아 다니려는 거냐.”
나는 그 길로 공고로 달려갔으나 혜경은 거기 없었다. 날이 우중충해서인지 큰 형들도 많지 않았다. 농구장에서 농구 공을 가지고 노는 두세 명 정도? 어쨌든 그 형들이 내 돈을 빼앗을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나는 공업 고등학교와 그 옆 골목을 가로지르는 도랑에서 돌을 들추어 우렁이도 잡고 둔덕에 심어진 플라타너스 나무에 붙은 청개구리들도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다. 청개구리들은 정말 작고 말랑말랑해서 손으로 잡으면 터질 것만 같다. 그보다는 살살 구슬러 가만히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동그랗고 탄력이 있으며 촉촉하면서도 끈적끈적한 녀석들의 손가락들이 내 살에 달라붙는 게 느껴진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문어가 있다면 그 빨판이 이렇게 달라붙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 착하게 생긴 녀석들이 엄마 말을 그렇게 안 들어 처먹을 거라고는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어 나는 슬펐다.
돌아가는 길에 나는 친구들을 만났다. 나오지 않을 것처럼만 굴던 녀석들을 보니 원망보다 반가움이 앞섰다. 한달음에 달려가 길가에 녀석들을 붙잡고 서서 개구리며 바람, 4학년 담임 욕지거리에 농구하는 형들까지, 묵혀 두었던 이야기를 터뜨리는데 저기서 혜경이 자전거를 타고 다가오는 게 보였다.
“안녕, 너 4반 됐지? 아빠 한테 들었어. 얼마 전에 너희 집에 가셨다더라.”
혜경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며 흘긋 친구들을 돌아보았다.
“응! 넌 몇 반이야?”
나는 옆에 아무도 없다는 듯 일부러 큰소리로 외쳤다. 그 애가 돌아보며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이 나는 건 옆에 있던 친구 녀석의 말이다.
“쟤 누구냐? 쟤, 엉덩이 좀 봐.”
하며 친구는 키득거렸다.
“3학년 때 같은 반 부반장인데…. 엉덩이가 왜?”
“아, 우리 떼 놓고 만날 너희끼리 따로 놀던 그 여자들 중 하나? 야, 안 웃기냐. 씰룩거리잖아, 씰룩씰룩.” 하며 녀석은 혜경이 자전거 안장 밑으로 한쪽 다리를 집어넣어 애들이 어른 자전거를 탈 때 취하는 자세를 흉내내며 과장되게 엉덩이를 흔들어보였다. 모두 웃기에 따라 웃기는 했으나, 도무지 어디가 웃긴 건지 알지 못한 나는 모두가 웃는 와중에 홀로 심란한 마음으로 사라지는 혜경의 뒷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우도에서는 제주도를 ‘본섬'이라고 부른다. 닷새 간의 식모살이를 마치고 강아지들도 들여 놓을 수 있는 숙소를 찾아 본섬으로 가는 길은 초등학교 4학년의 딱 그날 같았다. 날은 흐리고 바람이 불었다. 나는 우도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새로 들어갈 숙소는 한림에 위치한 오래된 리조트로, 이미 5월에 보름 간 머무르며 잘
지낸 기억이 있어 낯설거나 두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한달 체류비 70만원으로 식모살이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이제 개들과 한 공간에 머무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움과 설렘이 더 컸다. 하지만 나는 곧장 숙소로 향하지 않았다. 그동안 우도 펜션 사장님과 지내며 삼 시 세 끼를 지어본 경험이 있어 요리에 자신감이 붙었던 터라 요리 실력에 확신을 얻고 싶어졌다. 그래서 도중에 서귀포의 지인 집을 먼저 들렀다. 그 집에 남은 음식과 내가 가지고 간 재료를 한데 섞어 애들 다섯과, 나를 포함하여 어른 둘 분의 족발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어 주고 만족할 만한 답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자신만만하여 홀가분한 마음으로 숙소가 있는 한림으로 떠날 수 있었다. 점심 답례로 우도 마늘과 바질 화분 하나를 빼앗다시피하여 떠나는 길이었다. 지인의 집을 나서 한림으로 향한 길로 접어들었을 때, 지인이 묵고 있는 지역이 5월에 내가 이미 들렀던 곳이라는 사실을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칼국수 집, 맥주 가게, 바나나 나무 가로수가 있는 큰 길, 그 너머에 이틀 간 머물렀던 숙소까지. 그곳은 5월에 내가 한림으로 떠나기 직전 이틀 간 머물며 이런저런 고민과 생각들로 잠못이루던 바로 그 중문 단지였다. 그리고 바로 그때처럼, 나는 거기로부터 한림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날은 흐리고 바람이 불었다. 어디선가 오늘을 이미 한번 겪었다는 강한 기시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때, 혜경이네 집에 갔다 허탕을 친 그날이 떠올랐다.
나중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수능을 치르고 대학도 결정되어 서울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 겨울 방학 때, 나는 혜경에게 고백을 했다. 그때는 모두 누군가를 좋아했어야만 했다. 다들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었고, 나는 그 대상으로 누구를 고를까 고민하다 혜경을 첫사랑으로 삼기로 했다. 혜경은 그때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나는 친구의 소개를 핑계로 어렵게 혜경을 만날 수 있었다. 혜경을 만나면 줄 요량으로 며칠 간 고민하다 산 커다란 곰 인형을 들고 선 혜경은 나보다 키가 커져 있었다. 우리는 공고 앞 거리를 걸어 혜경의 집으로 향했다.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내가 왜 좋은데?” 4학년의 그날 이후 거의 십 년 만에 다시 만난 혜경이 물었다, 당연한 질문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한시도 널 잊은 적 없어” 하고 나는 거짓말을 했다. 역시, 당연한 대답이었다.
“아버지께선 잘 계시니?”
집 앞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나는 혜경이 등지고 선 대문을 향해 물었다. 문 바로 뒤에 장여학 선생님이 서 계실 것만 같다. 누구냐, 넌. 나는 그때 내가 혜경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혜경아, 너, 4학년다운 게 뭔 줄 알아?”
얼마 안 가 대학에 올라가자마자 내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혜경이 떠오르거나 소식을 들었거나 또는 소식을 궁금해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혜경은 내 사랑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얼마 전 중문에서 한림으로 넘어가던 날, 즉 본섬으로 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본섬가는 길, 차 안에서는 쿠웬틴 타란티노의 영화 재키 브라운의 주제곡, 바비 워맥의 “Across 110th Street”가 흘러나온다. 마흔네 살 먹은 한물 간 흑인 스튜어디스 재키 브라운이 자신이 휘말린 범죄를 역이용, 경찰과 범인을 모두 따돌리고 돈을 취하는 영화인데, 영화와 현실 사이에 경계는 없다고 믿는 타란티노는 실제로 이십 대에 흑인 여성 자경단 역으로 B급 영화에서 날렸으나 이제는 한물 간 팸 그리어를 주인공 재키 역으로 정했고, 팸 그리어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와도 같은 주인공 역할을 맡아 여우 주연상을 휩쓸었다. 지금은 뭘하는지 알 길 없으나 주제곡을 들으면 마치 박편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떠오르는 하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는 분명히 성공한 셈이다. 그리고 본섬가는 날, 나 역시 하나의 이미지를 얻었다. 그건 인물은 아니고, 지나간 사랑도 아니며 지금 나와 함께 있으나 만질 수는 없으나 분명히 느껴지는 하나의 이미지인 듯하다.
I was the third brother of five
다섯 형제 중 셋째로 태어나
Doing whatever I had to do to survive
닥치는 대로 해야 살 수 있었어
I'm not saying what I did was alright
옳은 일만 했다는 게 아냐
Trying to break out of the ghetto was a day to day fight
게토에서 산다는 건 하루하루가 전쟁이지
Been down so long, getting up didn't cross my mind
오랜 바닥 생활에, 성공은 꿈도 못 꿨어
But I knew there was a better way of life that I was just trying to find
다만 더 나은 삶이 있을 거라 믿고 발버둥쳤을 뿐.
You don't know what you'll do until you're put under pressure
막다른 길에 몰리면 무슨 짓이든 하게 마련야
Across 110th Street is a hell of a tester
110번가를 벗어난다는 건 지옥 같은 시련이지
Across 110th Street
110번가 너머에선
Pimps trying to catch a woman that's weak
포주들이 여자들의 약점을 잡고
Across 110th Street
110번가 너머에선
Pushers won't let the junkie go free
마약상이 약쟁이를 놓아주지 않고
Across 110th Street
110번가 너머에선
Woman trying to catch a trick on the street, ooh baby
여자들이 거리에서 호구를 노리고
Across 110th Street
110번가 너머에선
You can find it all in the street
이 모든 게 거기에 있지
I got one more thing I'd like to y'all about right now
한 마디만 더 해야겠어
Hey brother, there's a better way out
이봐, 더 나은 삶이 있어
Snorting that coke, shooting that dope man you're copping out
코카인 빨고, 마약 주사하다 골로 가는 거야
Take my advice, it's either live or die
내 말을 들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니까
You've got to be strong, if you want to survive
살아남으려면, 강해져야 해.
The family on the other side of town
게토 밖의 가족들 말야,
Would catch hell without a ghetto around
게토 없이는 지옥을 만날 거야.
In every city you find the same thing going down
모든 도시가 똑같아
Harlem is the capital of every ghetto town, help me sing it
할렘은 모든 게토의 수도일 뿐, 자 내 말을 들어.
Across 110th Street
110번가 너머에선
Pimps trying to catch a woman that's weak
포주들이 여자들의 약점을 잡고
Across 110th Street
110번가 너머에선
Pushers won't let the junkie go free
마약상이 약쟁이를 놓아주지 않고
Across 110th Street
110번가 너머에선
Woman trying to catch a trick on the street, ooh baby
여자들이 거리에서 호구를 노리고
Across 110th Street
110번가 너머에선
You can find it all in the street, yes you can
이 모든 게 거기에 있지, 그래 이 모든 게
Oh, look around you, look around you, look around you
둘러봐, 지금 널 둘러봐, 지금 네가 있는 곳,
Look around you, yeah
그저 둘러봐, 그 모든 게 바로 여기 있어. 바로 여기야(게토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