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오늘도 날씨는 30도가 훨씬 넘었습니다.
폭염의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은 텃밭에 나가는 자체가 고역입니다. 그래도
더운 여름에도 변함없이 잘자라는 작물을 보고 있으면 뿌듯합니다.
1) 텃밭 관리
저는 2주간이나 텃밭에 가보지 못해서 텃밭의 작물들이 이 더운 여름에도
잘자라는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오늘 텃밭에 나가보니
토마토가 가장 먼저 눈에 띄였습니다. 그동안 푸릇푸릇, 방울방울 달려만 있던
토마토가 어느 틈에 빨간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파란 색의 울창한 정글 밭에서
그 빨간색은 정말 몹시도 매혹적이었고, 또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방울토마토 한그루에 20-30개 정도씩은 딴 것 같습니다.
찰토마토도 5개 정도 땄습니다. 일부는 아직 덜 익은 부분도 있고 모양이 이상한 것도 있었으나
집에 가져와 먹어보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고추도 2주전에 말끔하게 다 따서 집으로 가져갔는데 오늘 보니 또 엄청나게 많은 고추가
열려 있었습니다. 꽃이 그 사이에 그렇게 많이 피었나? 궁금했는데 한 그루당 30개가 훨씬 넘는 것이 3그루 정도였습니다.
전에 딴 것도 다 먹지 못해 냉동실에 얼려 두었는데 이번에도 냉동실에 넣어 두어야겠습니다.
가지는 아무래도 이제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것을 포함하여 모두 5개를 땄는데 지난 번보다 생산 양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한그루는 열매를 하나도 맺지 않아서 뽑아버렸습니다.
나머지는 윗부분에 꽃이 피고 있어서 더 지켜볼 예정입니다.
토마토도 3그루 정도 제거했습니다. 윗 부분에는 작은 노랑꽃이 피고 있으나
아쉽지만 다른 작물을 심기 위해 포기했습니다.
상추는 거의 쓰러져가는 상태였기 때문에 대부분 제거를 했습니다.
대파도 성장이 멈춘 상태 같았는데 몇 개를 남기고 뽑아버렸습니다.
오늘은 강상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오이 고추 모종 4그루와 오이 모종 4그루를 새롭게 심었습니다.
오이 모종을 위해서 지지대도 튼튼하게 세웠습니다.
모종을 새롭게 심고 나니 텃밭 2모작의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주 쯤에는 3평 텃밭을 리모델링하여 가을 상추도 심어보고 이것저것 작물 모종이나 씨앗을 구해서 심어봐야겠습니다.
2) 텃밭 만들기와 밑거름 주기
오늘은 텃밭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텃밭은 작물을 심기 3주 쯤 전에 밑거름을 주고 준비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올 봄에 3평 텃밭을 실습장으로 할당받고 개인적으로도 시골집에서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작물을 심어 봤는데 제 텃밭은 작물들이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고추는 모종으로 심은 거의 그대로 거나 아니면 조금 크다가 말았고,
토마토 모종도 심어봤으나 토마토 1, 2알 맺고 성장이 중지되었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첫째는 물을 제때 제때 충분히 주지 않은 것과 둘째는 땅에 거름기가 거의 없는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오늘 실습장에서 텃밭을 만들기 전에 먼저 퇴비를 충분히 주고(가축분퇴비, 2평에 1포 정도)
또 이러저러한 영양분을 함께 모아둔 추비용 알비료를 추가로 뿌려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석회와 붕사를 넣을 수도 있으나 오늘은 그런 것은 넣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 이랑을 만든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저는 집에서 겉모양만 비슷한 이랑을 만들었지 그렇게 밑거름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작물 생산량의 큰 차이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실습 선생님 말씀으로는 김장 작물은 특히 초기 성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밑거름은 더욱 중요하며 충분히
준비를 해서 밭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3) 배추와 무 모종 만들기
배추와 무는 7월 말에서 8월 초순에 모종 키우기를 시작해야합니다.
이후 3달 정도 키워서 11월 초순에 수확을 합니다.
8월 중순이 넘어서 심으면 배추의 경우 결구가 부실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는 직파하는 것이 좋으나 오늘은 특별히 모종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두루마리 화장지 심을 이용하여 작은 상자모양의 포트를 만들고 거기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두개
넣어 키우는 방식입니다. 3주 정도 키우면 된다고 하니 이달 말쯤에는 옮겨심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배추 씨앗도 두개씩 상토를 담은 포트(50구짜리 모종 포트)에 넣어서 모종 키우기 준비를 했습니다.
모종에 물을 주는 방법은 하루에 아침, 저녁 2차례이며 더울 때는 낮에도 한차례 물주기가 필요합니다.
물을 줄 때는 포트 바깥에서 물을 조금 뿌리면서 포트 위로 지나면서 골고루 주어야합니다.
적어도 2주 정도는 꾸준하게 물을 뿌려주고 그 뒤에는 뿌리가 잘 자라도록 드물게(거칠게) 물을 주면 된다고 합니다.
금년에 처음 실습 수업을 시작할 때 수업장 옆의 비닐하우스 안을 둘러보면서 모종을 발견했었습니다.
그때 모종 키우는 방법이 매우 궁금했는데 오늘 그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여러가지 모종 위에 이끼가 끼어 있던 것을 보고 모종 키우는 분의 정성이 느껴졌는데
하루에 2-3차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몇주씩 그렇게 한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모종을 얻을 수 있으니 정성을 다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집에서도 똑같이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