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의 옷인 에봇
(출애굽기 28:1~14)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할 때 입을 제사장의 직분을 위한 거룩한 옷을 만들라고 명하십니다. 이 옷은 하나님의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이 지어야 합니다. 그들이 지어야 할 옷은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입니다. 에봇에 붙이는 호마노 두 개에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의 이름을 기록합니다.
찬 양 : 351장 (새 321) 날 대속하신 예수께
31장 (새 67)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 본문해설
1.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해 거룩한 옷을 지으라(1~5절)
1)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되
2) 네 형 아론이 입을 거룩한 예복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3)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워 뛰어난 솜씨를 갖게 된 자들을
모두 불러서 아론을 거룩하게 할 예복을 만들게 하여, 아론이 나를 위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4) 그들이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이다.
그들에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이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5) 그들이 쓸 것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이니라
- 거룩한 옷을 지어서 여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2절) :
거룩한 하나님께 나아가기 전에 죄인의 더러움을 거룩한 옷으로 덮어야 한다는 것.
-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3절) :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지혜를 가지고 있으면서, 제사장의 옷을 아름답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재능과 능력을 가진 자를 말합니다.
2. 대제사장의 옷인 에봇(6~14절)
6) 그들이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길과 가늘게 꼰 베실로 정교하게 짜서 에봇을 짓되
7) 에봇에 어깨받이(멜빵) 둘을 달아
그 두 끝을 이어지게 하고(멜빵을 조여서 조정하게 하고)
8) 에봇에 매는 띠(허리띠)도 에봇을 짜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정교하게 에봇과 하나로 이어서 짤지며
9) 호마노(홍옥수) 보석 두 개를 가져다가 그 위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기되
10) 그들의 태어난 순서를 따라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기라
11) 보석을 새기는 자가 마치 도장을 새기듯 너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기게 한 후에, 이 보석들을 금테에 물리고
12)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멜빵)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을 기억하게 하는
보석으로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늘 기억하게 할지며)
13) 너는 금으로 테를 만들고
14) 두 개의 사슬을 순금으로 노끈처럼 꼬아 만들어 그 테에 달지니라.
- 에봇(6절) :
허리부터 허벅지의 몸의 중간부분을 덮는 제일 겉에 입는 짧은 겉옷으로 성막을 만들 때 사용하던 것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듭니다.
* 묵상 point
1. 대제사장의 직분 :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중재하는 직분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대제사장의 직분은 무엇인지를 대제사장이 입는 에봇을 통해서 설명합니다.
1) 대제사장 : 이스라엘 백성을 어깨에 메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직분
에봇은 대제사장이 제일 겉에 입는 옷으로, 허리부터 허벅지까지의 부분을 가리는 앞치마와 같은 옷입니다. 허리 근방에 걸치는 옷이므로 멜방을 달아 어깨에 메고 입습니다. 그 멜빵에 붙어 있는 호마노 보석 두 개에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어깨에 메고 가기 위함입니다.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온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2) 대제사장 : 하나님의 속죄와 치유와 회복을 백성에게 전하는 직분
대제사장이 온 백성의 문제를 자기 어깨에 메고 하나님께 들어가 대신 기도하는 것뿐 아니라, 온 백성의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는 일도 합니다. 이 때 어린양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언약궤의 뚜껑에 있는 속죄소에 빠르며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온 백성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입니다.
3)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그러나 구약의 대제사장은 자기 역시 죄 있는 사람이기에 온 백성을 대변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일이나, 온 백성의 죄를 속죄하는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온 세상 만민의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십니다. 예수께서 친히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가 지은 모든 죄가 용서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셨으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문제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해결 받게 되는 것입니다.
● 적용 : 우리의 대제사장이이 되어주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2. 제사장의 옷을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라고 하신 이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제사장의 옷을 하나님께로부터 지혜의 영을 받은 자에게 맡겨 거룩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제사장의 옷을 볼 때마다 영화롭고 아름답게 느끼도록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1) 하나님께 지혜의 영을 받은 자에게 만들게 하라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옷을 만드는 자들이 옷을 잘 만드는 솜씨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마음이 충만한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지혜가 가득한 자라야 하나님의 뜻대로 거룩한 옷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영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라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일반 백성들이 그 옷을 볼 때에 영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백성들이 예배를 드리러 성전에 나올 때 제사장의 복장을 보고 예배드릴 경건한 마음이 생기도록 만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하신 이유는, 가나안의 이방신의 제사장들의 복장은 지나치게 화려하든지, 혹은 향락적인 분위기를 내는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의 제사장들의 복장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의 제사장이 이들 가나안의 제사장의 복장을 하고 있다면 그 현란함이나 향락적인 옷 때문에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드리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예배를 인도하는 목회자의 옷 뿐 아니라,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 역시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예배를 돕는 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교회 내부의 치장도 지나치게 화려하게 하여 예배를 방해는 것이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교회의 첫째 목적은 예배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 적용 : 예배드릴 때 하나님 앞에 나오는 자로서 경건함을 나타내는 옷차람새가 되게 하십시오. 결혼식에 갈 때는 신경 쓰면서 예배드리러 나올 때 함부로 한다면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나오는 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3. 그러나 옷이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옷이 거룩하게 만들어졌다고 할지라도 그 옷 때문에 사람이 거룩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옷을 거룩하게 만들라는 것은, 옷 때문에 예배가 방해되지 않게 하라는 것이지, 옷을 거룩하게 만들어서 그 옷을 입는 사람이 거룩해지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교회에도 적용이 됩니다. 그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이 거룩하니까 교회도 덩달아 거룩해지는 것이지, 교회 건물을 거룩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이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중세의 교회들은 하늘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짓는다며 교회를 높게 짓고, 그 지붕도 하늘을 향해 뾰쪽하게 지었습니다.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위압을 느낄만한 커다란 파이프 올갠이 있습니다. 적당하게 울리도록 만들어진 건물 안에서 울려 퍼지는 성가대의 아름다운 찬양은 성도들로 하여금 거룩한 분위기에 젖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하나님을 만나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이지, 그 분위기 자체가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칫 잘못하여 종교적인 감상에 빠지게 하면 오히려 분위기가 형편없는 창고에서 드리는 예배보다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예배당 안에 인위적으로 거룩하게 만드는 모든 그림이나 조각물들을 치운 것입니다.
● 적용 :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옷이나 교회당 건물이나 교회 안의 분위기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심을 기억합시다.
* 기도제목
1.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어 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예배드릴 때 우리 모두 서로 간에 예배를 돕는 자의 역할을 하도록
옷차림을 조심하게 하옵소서.
3.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신 성령님이심을 기억하여
늘 성령을 내 안에 모시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