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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등산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내장산(內藏山)이다. 가을이면 온통 선홍빛 단풍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내장산은 찾는 이의 가슴에 진한 추억을 남기는 "호남의 금강"이자 “조선 8경”의 하나이다. 이곳의 유명세는 단연 단풍이다. 국내에 자생하는 15종의 단풍나무중 11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서래봉 중턱에는 높이20m, 둘레 4m나 되는 7백년생 단풍나무가 서식할 정도로 단풍의 역사가 오래됐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7갈래로 작고 섬세하며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붉다. 특히 내장사 앞에 있는 50~2백년 생 나무숲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며 인기명산 36위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 맑은 계류가 어울어진 호남 5대 명산의 하나로 1971년11월17일에 총면적 81.715㎢ 지역을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내장산은 내장사를 가운데 두고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여 장군봉(696m), 서래봉(624m), 불출봉(619m), 연자봉(675m ), 까치봉(717m) 망해봉, 연지봉 등 8개의 봉우리가 말발굽처럼 둘리워진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이 내장산을 등산하기 위하여 춘천의 “모두산악회” 회원 44명은 새벽 5시30분에 춘천을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호남소속도로를 5시간 동안 번갈아 달려서 10시30분경에 전라북도 정읍시의 내장산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여 등산 준비를 하고 단풍이 붉게 물던 내장사 진입도로를 지나서 11시경에 등산을 시작하였다. 우리들이 조금 일직 와서인지 내장산의 단풍은 예전에 왔을 때보다 곱지는 못하였다. 우리 일행은 내장사를 둘러싸여 있는 8개 봉우리 중에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등 5개 봉을 등산 할려고 계획 하였으나 산행 시간이 부족하여 서래봉과 불출봉 2개의 산 만 등산을 하였다.
내장산 등산에 참가한 춘천
모두산악회 회원 단체사진 버스가 진입할 수가 없어
주차장에서 내장사 일주문 까지 약 2km를 걸었다. 내장산국립공원 입장료가 성인 3,200원인데 노인들은 꽁짜구요. 내장사로 가는 도로변의 단풍이
예전 같이 않았다. 곱게 물든 단풍나무 몇 그루만
찾아서 찍었다. 우화정과 내장사호수 케이블카가 일주문에서 연자봉 중턱
까지 연결되었다. 요금은 성인 왕복 8,000원이다. 내장사 매우스님의 '어머님' 글이 큰 돌에 음각되어 있다.
어머님 어머님은 생명의 나라 어머님은 평화의 고향 어머님은 사랑의 주소
꿈속에서도 눈물을 줍는 어머니 나, 다시 아이되어 울고 만 싶소 이 생명 죽어서도 어머님의 것임을
눈 못 감으신 어머니 이 자식 죄업 저승에 간들 어떻게 뵈올가요
생명의 나라 진리의 고향 백련 참회굴에서
글 매우스님 내장산국립공원 탐방 안내소
건물 내장사
일주문 내장사는 하산시에 잠시 들리기로 하고 벽련암과 서래봉 쪽으로 바로 올라 간다.
벽련암(白蓮庵) 서래봉 중봉 330m 고지에 있었으며 원래 내장사란 이름으로 일컬었는데 근세에 와서 영은암(현 내장사)을 내장사로 개칭하고 이곳은 백련암(白蓮庵)이라 이름 하였고 나중에 벽련암(碧蓮庵)으로 고쳐 쓰게 되었다. 백제 의자왕 20년(660년) 환해선사(幻海禪師)의 창건하였고 1925년 백학선사(白鶴禪師)가 극락보전과 요사를 중건하고 선당(호상소림)을 세웠다. 벽련암에서 바라 본 서래봉 바위산. 우리들이 저곳을 올라가야 한다. 아래서 본
서래봉 아래서 본
불출산 가파른 철계단이 많아서 힘들고
위험하였다.
서래봉(西來蜂)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높이 624m의 바위산(암봉 岩蜂)이며 내장산의 대표적인 산이다. 암봉의 모양이 마치 농기구인 써래처럼 생겼다하여 “써래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달마조사(達磨祖師)가 옛 중국 양(梁)나라로부터 이곳에 왔다하여 “서래(西來)라고 쓰기도 한다는데 이 사찰이 있는 산명(山名)이 붙은 “수리봉”이란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정상에 올라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내장저수지와 정읍시 일부가 보인다. 서래봉은 약 1km의 바위절벽이 그대로 하나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기묘한 바위절벽 아래로 단풍나무가 아름드리 둘러쳐져 있어 마치 여인이 고운 치마를 입은 듯한 자태이다. 서래봉 정상 서래봉 정상에서 내장사와 벽련암이
보인다. 내장사 벽련암 휴식과
점심시간 멀리 지나 온 서래봉이
보인다. 올라가야 할 불출봉 배경
올라 가는 계단이 90도 가까운
경사 계단이다.
불출봉(佛出蜂) 서래봉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높이 619m이며 산 아래 ‘불출암지’가 있어 ‘불출봉’이라 한다. 불출봉 정상에서는 북쪽으로는 내장저수지와 정읍시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을 비롯하여 6개의 한눈에 들어온다. 전설에 의하면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자주 끼면 그 해는 가믐이 계속 된다고 한다.
불출봉 정상에서 본 정읍시내와
내장저수지 불출봉에서 본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우리들은 불출봉을 지나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까지 등산할 계획이 였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불출봉에서 내장사로 하산하였다.
이 곳이 불출암지(佛出庵址)이다. 고려 광종 26년 (975년) 하월선사(河月禪師)가 이곳의 암벽에 형성된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암자를 세웠던 자리로서 옛 나한 전통의 건물은 6.25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버리고 지금은 그 흔적 만 남아있다.
산에서 내려와서 큰 길에 들어
선다. 내장사로 가는
길이다. 내장사
내장사(內藏寺) 내장사는 백제 무왕(武王)37년(636년) 영은조사(靈隱祖師)가 50여 동의 대가람을 세우고 영은사(靈隱寺)라 부른 이래 조선 중종(中宗) 34년 (1539년)에 내장산에서 승도 탁란사건이 일어나자 중종은 영은사가 도둑의 소굴이라 하여 사찰 철폐령을 내리고 절을 소각했다. 이 후 명종(明宗) 12년(1557년) 희묵대사(希默大師)가 영은사 자리에 법당과 요사채를 건립하고 절 이름을 내장사로 고쳤는데, 이곳이 현재의 내장사 전신이다. 정조(正祖) 3년(1779년) 영담대사(映曇大師)가 대웅전을 중수하는 등 여러차례에 걸쳐 중수하였으며 1923년 백학명선사(白鶴鳴禪師)가 절을 크게 중흥 시켰다. 주차장으로 향한다. 내장산 단풍 축제 기간이다. 이곳 정읍에도 감이 많이 생산되어 감시장이 형성 되어 있었다. 60개 들이 땡감 한 상자에 20,000원 하기에 한 상자를 구입하여 버스에 싣고 왔다.
힘들고 위험한 산행이었지만 오랜만에 가 본 내장산 등산은 즐거웠다. Jong Y. 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