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6 -7
식구들과의 여행
아침에 북부정류장 한번 둘러보고...
바로 원주로 향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원주 오크밸리
비는 내리지만 부모님 모시고 어디로 간다는 생각에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잘 해드리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아 마음 아프다.
가능한한 자주 많이 모시고 가고픈데 어디 그게 뜻대로 잘 되는 일이던가? -_-';;
'수목정이 풍부지 자욕양이 친부대라....'
나중에 후회할 행동은 미연에 방지해야겠지...
고속도 휴게소에서 우동과 김밥으로 맛나게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원주가 절대 가까운게 아니다.
안동, 예천, 영주, 단양 지나서 한참을 가야 원주가 나온다.
원주에 내려서 유명맛집인 '향교막국수' 들러 (줄 안서고) 막국수 맛나게 먹고
'원주 미로예술시장'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고
오크밸리로 간다.
딱 들어서는 순간 너무도 풍광이 좋다. 역시 자연이 주는 선물이 최고이다.
'뮤지엄산' 들러 보고, 콘도 산책로 조금 돌다가~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
횡성한우의 유명집
한국의 7대 고기집이라 불리우는 "함포고복"에 들러 저녁을 해결한다.
선진 문화인 예약문화를 몰라서 거기에서 장장 한시간반씩이나 기다려야했지만 그건 별문제 되지 않았다.
살치살, 채끝살 너무도 맛난 고기로 배를 채우고 멋진 하루를 마무리짓는다.
무엇보다도!
공기가 너무 맑고 좋아서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 하신다.
가슴이 뿌듯하다.
으레 부모님과 여행은 고리타분할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집어던져라.
나는 부모님과 같이 가는 여행이 세상에서 제일 좋거든...? ㅎㅎ
아...
밤에는 산책길 걷다가 뜻밖의 행운이랄까?
평생 그렇게 환화고 또렷한 달은 처음본 것 같다.
구름에 둘러쌓인 황금빛 달을 황홀하게 넋을 잃고 쳐다봐야했다.
장관이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리 식구들 오늘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욕심 더이상 내지 않고 이렇게 이쁘게 살아가께요.
공기가 맑아 언제 눈감은지도 모르게 훤하게 밝은 기운을 느껴서 깨보니 이튿날이 밝아 있었다.
피곤은 하지만 벌떡 일어나 마운틴파크 산책길을 걷는다.
일명 '숨길(산책로)'.
길이 끝내준다.
코스별로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 금요일까지 이름 붙여놓은 너무도 이쁜 산책길.
산책로만으로는 언뜻 성에 차지 않아 욕심내어 산림욕 등산코스까지 걸어본다.
다람쥐들의 천국이다.
곳곳에 뛰어다니는 다람쥐들....
맑은 공기.
그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맑은 자연 그 자체를 선물받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자연에 도취되어 몽롱한 기운으로 하루를 즐기고 느껴본다.
아쉬운 오크밸리를 체크아웃하고
횡성군으로 이동 '운동장해장국' 들러 얼큰한 내장해장국 먹고, '풍수원성당'으로 들린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
풍수원성당.
그림처럼 이쁜 성당에서 이쁜 가을을 담으며 여유롭고 멋진 오후를 보낸다.
아, 더도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ㅎㅎㅎ
식구들과의 여행을 반드시 정해놓고라도 자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