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브(Groove)’ 있는 음악 즐겨 들어요.”‘U-19 대표팀 스타’가 아닌 ‘평범한 청년’ 문창진은 어떤 모습일까? 음악과 여행을 좋아하고 여자친구와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기는, 딱 그 나이대의 유쾌한 모습을 지닌 청년이었다.
“음악은 굉장히 많이 들어요. 좋아하는 가수는 ‘거미’고요.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그루브(리듬)’있는 노래가 좋아요(웃음). 친구들이 그러는데 제가 노래는 잘하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숙소에 노래방이 있는데 평소에 그 곳에서 노래 부르기도 하죠.”
“여가 생활을 많이 즐기는 편이에요. 축구 말고 다른 쪽으로요.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밖으로 나가서 바람 쐬는 것도 좋아해요. 막힌 곳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죠. 밖에 나가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그 자체로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얼마 전 모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밝힌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털어놨다.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마침 여자친구가 방송을 듣고 있었어요. 그래서 공개할 수밖에 없었죠. 그 상황에 없다고 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반응이요? ‘멋있다. 감동이다’라고 칭찬 받았어요. 그런데 팬들이 막 울어요. 아…실수했네요(웃음).”
▲ 내년 K리그? 기대해도 좋아!이제 문창진은 내년 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K리그에서 인정을 받는 일이다. 올 시즌 문창진은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는 하나도 없다. 미드필드진이 탄탄한 포항에서 신인인 문창진이 설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감을 충전하고 돌아온 만큼 국내 무대에서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올해 세 경기(인터뷰 당시 세 경기, 시즌 최종 기록 네 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경기 시간이 너무 짧아서 다 보여드리지도 못했어요. 내년에는 경기 수도 늘어나고 경기 시간도 많이 늘어날 것 같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번 AFC U-19 챔피언십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온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포항에서는 제가 주축이 아니니 내년에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문창진의 롤모델이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라는 건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포항에서는 누구일까? 바로 ‘황카카’ 황진성이다. 포철공고 선후배 사이인 황진성과 문창진은 이래저래 스타일이 비슷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황)진성이 형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경기장에서도 형의 플레이를 많이 봤고요. 그런데 이렇게 같이 뛰니까 저한테는 영광입니다. 본받을 점이 많은 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