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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승리 '힘찬 퇴근길'
기아자동차 근로자들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1심 선고가 내려진
31일 오후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기아자동차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 사측이 근로자들에게 3년치 4천224억원의 밀린 임금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경인일보 임열수기자
들녘에 핀 뚱딴지 꽃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를 보이며 가을이 성큼 다가온 31일 오후 경남 남해군 설천면 한 길가에는 활짝 핀 뚱딴지
꽃이 가을을 알리고 있다. 2017.08.31.【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잠자리 잡으러… 가을 문턱의 풍경
바람이 신선한 가을의 문턱에서 공원을 찾은 어린아이가 잠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잠자리채
를 연신 휘둘러 보지만 쉽게 안 잡히는군요. 그래도 잠자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집중하는 모습이 진지하고
귀엽기까지 합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망사가 달린 근사한 잠자리채가 귀했습니다.
그래서 거미줄 잠자리채를 만들었지요. 철사를 동그랗게 구부려 대나무에 고정시킨 후 처마 밑의 거미줄을 감아
만든 잠자리채. 휘두르다가 잠자리의 날개가 끈적거리는 거미줄에 붙으면 포획 성공이지요.
넓은 잔디밭의 평화로운 풍경 너머 아련한 추억에 젖어들었던 휴일 오후였습니다.
사진·글 = 김낙중 기자 문화일보
[렌즈세상] 시에스타
쓸모와 능력으로 경쟁에 내몰리는 삶 속에서 우리는 때로 삶이 힘겹다고, 정말 지쳤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한낮 무더위를 피해 낮잠을 즐기는 냥이 가족들처럼. 이오늘/서울 중구 퇴계로36가길 한겨레 신문
처음 접하는 대통령의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다둥이 부모’ 등 공무원 20여명과 점심 식사를 한 뒤 직접 식판을
들고 퇴식구로 향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마음이 훈훈해 지는..
제동목장의 제주재래닭
제주재래닭들이 3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의 친환경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다
2017.8.31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옵스큐라]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와이티엔>(YTN)을 떠났던 기자 3명이 9년 만에 뉴스 스튜디오에 앉았다. 현덕수 기자(왼쪽부터), 노종면 기자,
조승호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사옥 앞 지하철역부터 후배들이 만든 꽃길을 밟고 온 그들은 방송사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3249일 동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돌아온 그대들, 더 나은 ‘윤택남’(YTN의 애칭)이 되시길…. 한겨레 백소아 기자
알쏭달쏭 수능개편
중2병 생기겠네... 31일 교육부가 수능개편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입시학원가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반색, 중학교 3학년 안도, 중학교 2학년 경악'이라고 표현했다
중2 학생은 외국어고와 자사고 전형을 일반고와 동시에 시행하고,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공부한 중3 학생은
2009 개정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수능을 보게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중학교 모습
2017.8.31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철부지 민들레
계절에 상관없이 피는 철없는 꽃 민들레가 보도블록 틈에서 세상을 향해 살아 있음을 알린다.
비록 철부지이지만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뿌리를 내려 꿋꿋하게 꽃을 피워 올린 삶의 의지가 경이롭다.
휴대폰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촬영. 한국일보 멀티미디어부 차장 류효진 기자
'가을의 여유' 낚는 시민들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보인 3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신항 바다쉼터에서 시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경인일보 임순석기자
쇼윈도의 가을
선선한 날씨를 보인 30일 오후 한 시민이 가을ㆍ겨울옷이 진열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의류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17.8.30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무대서 내려온 발레
30일 오후 수원 시청역 사거리 횡단 보도에서 발레STP협동조합 무용수들이 '2017 수원 발레축제'횡단보도 퍼포
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학생들의 자유참
가공연을 시작으로 성인 발레동호회의 공연, 전문 발레단의 레퍼토리 작품, 창작 발레컬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
행되며 모든 관람은 무료다. 경인일보 임열수기자
‘2017 수원발레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수원시청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무용수들이 35초간 플래시몹
발레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발레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 최정상급 발레단이 참여하며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된다.
경기일보 오승현기자
'가을아 어서와'
서울 아침기온이 16도로 선선한 날씨를 보인 30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긴팔 옷을 입은 한 시민이 수크령을
지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우포늪에 활짝 핀 가시연꽃
세계적인 습지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활짝 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가시연꽃 창녕군은 30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에서 진정한 가을 정취와 비경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17.8.30 [창녕군 제공=연합뉴스]
포도나무 한 그루에 4천 송이가 열렸다
전북 고창군 성송면 희성농장에는 포도나무 1그루에 4천송이가 열려 수확을 앞두고 있다. 고창군 제공
한 그루에 무려 4천송이가 달린 포도나무가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북 고창군 성송면 계당리 희성농장은 2005년에 심은 13년생 포도나무(일명 머루포도)에 4천송이가 열려 수확
을 앞두고 있다. 이 포도나무는 해마다 최대 착과기록을 경신해 왔고, 지난해에는 3500송이를 넘겼다.
이 포도나무 1그루가 차지하는 면적은 1천㎡에 이른다.
일반적인 포도는 1그루에서 50~100송이가 열린다. 기네스북 최대 기록은 일본에서 열린 3천송이로 전해지고 있
어 이 나무가 비공인 세계 최고 기록인 셈이다. 이 농장엔 이 포도나무를 포함해 모두 24그루가 있다.
5그루가 2천송이 이상 맺었고, 나머지 18그루도 1천송이를 넘겼다. (생략)
한겨레 박임근 기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08910.html
'제1298차 수요집회'
'故 하상숙 할머니 추모'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98
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7.8.3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이번엔 “허리통증”…박근혜, 환자복에 휠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허리 진료를 받은 뒤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를 했다(작은 사진). 연합뉴스 ※ 따라쟁이..
기사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302133005&code=940301
끊겼던 덕수궁 돌담길 58년 만에 시민 품으로
‘8월의 가을‘
서울 아침 기온이 16도까지 내려가는 등 흐리고 서늘한 날씨를 보인 30일 오전 긴소매 옷을 입은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앞을 지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15도까지 내려간 30일 오전 세종시에서 시민들이 가을옷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7.8.30 (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서울 아침기온이 16도로 선선한 날씨를 보인 30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긴팔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문호남 기자
춘천하면 바로 이 맛
29일 오후 강원 춘천역 인근에서 열린 '2017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 시민들이 막국수를 먹고 있다
2017.8.29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아버지, 감사합니다'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71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아버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8.29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푸른 하늘좀 보세요'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華城) 창룡문 주변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17.8.29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녹음도 짐이던가 지친 여름 다 부리고
산국 감국 쑥부쟁이 흩어 피는 이 가을은
만 냥 빛 다 갚은 하늘을 이고 길 나섭니다" -정완영 시인의 '만 냥 빚 갚은 하늘'
잠자리의 술래잡기
비가 그친 뒤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華城) 성곽 주변에 핀 코스모스에
가을의 전령 고추잠자리가 파란 하늘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경인일보 임열수기자
진짜야 그림이야?
포항 남구 송도동 포항운하광장에 ‘하늘도시’ ‘토르의 망치’ 등 트릭아트 작품 4개가 조성돼 크루즈 탑승객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관광객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트릭아트의 묘미에 푹 빠져 있다.
2017-08-29 영남일보 포항=김기태기자
밤에 피는 수련의 여왕, 빅토리아수련
빅토리아수련은 8월부터 10월까지 꽃이 피는데 수련 중에서 잎과 꽃이 가장 크다 잎 뒷면, 줄기에도 가시가 있어
관리 시 주의가 필요하다 꽃의 크기는 지름 30~40cm로 꽃은 3일 동안 피는데 첫날은 흰색, 둘째 날은 붉은색,
그리고 셋째 날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종자를 맺게 된다 사진은 빅토리아수련 개화 첫째 날
2017.8.29 [국립생태원 제공=연합뉴스]
인력 자전거 타고 돌아보는 서울...'신기하네'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력자전거를 타고 서울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다. 2017.8.28
(서울=뉴스1) 임준현 인턴기자
우산 하나의 정
28일 오후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에서 한 시민이 비닐로 얼굴을 가리며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자 한 시민이
우산을 나눠쓰고 있다. 2017.8.28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대청호 최악의 녹조...'식수원 비상'
대전·충청지역의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지역에 녹조가 16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과 충북 경계인 대청호 회남대교에서 진녹색을 띤 녹조 사이로 배가 지나고 있다.
지난 7일 회남수역 에 내려진 조류 경보가 한 달 만에 모든 수역으로 확대됐고, 회남수역 남조류는 20만cells/㎖
을 넘어섰다. 조류경보는 2주 연속 남조류가 1천cells/㎖을 넘어설 때 '관심', 1만cells/㎖ 이상이면 '경계',
100만cells/㎖ 돌파하면 '대발생'을 발령한다. 2017.8.28 (대전=뉴스1) 주기철 기자
'신기한 수도꼭지'
28일 부산 동래구 명장정수장에 새롭게 문을 연 물체험시설장에서 어린이들이 물이 쏟아지는 대형 수도꼭지 조
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 교육을 위해 아이들이 머물면
서 체험할 수 있는 친근한 시설물을 새로 확충했다 2017.8.28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새만금에 홍학 출현…카자흐스탄서 5천㎞ 날아왔나
열대나 아열대 지방의 염습지에서나 볼 수 있는 홍학이 서해안 새만금 간척지에 나타났다.
사육지에서 탈출한 개체가 아니라면, 홍학이 우리나라에서 야생 상태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홍학 서식지가 5000여㎞ 떨어진 카자흐스탄이어서 이 홍학이 어떻게, 왜 우리나라에
오게 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25일 새만금 간척지의 물이 고인 곳에서 홍학 한 마리가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목격하고 사진을 촬영했다고 28일 밝혔다.
윤 씨는 “흰뺨검둥오리와 갈매기 휴식지에서 홍학 한 마리가 특유의 구부러지고 두툼한 부리를 좌우로 흔들며
물속에서 먹이를 걸러내고 있었다”며 “1시간 정도 먹이를 먹고 20여분 간 휴식을 취하며 깃털을 다듬는 정상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생략)
기사보기 ☞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808558.html
구조된 담비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지난 1월 말 전남 순천시에서 덫에 걸려 부상당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를 지
난달 28일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이관받아 보호 중이라고 전했다
구조 당시 심각한 근육 손상과 골절로 움직일 수 없고 영구적인 치아 손상으로 사냥이 불가능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태였다 2017.8.28 [국립생태원 제공=연합뉴스]
북한 곳곳에서 청년절 경축행사 열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청년절 90주년을 기념해 28일 각지에서 청년학생들이 참석한 청년절 경축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2017.8.28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애타는 성주주민... 미군은 '발야구중'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가 임박한 28일 오후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인 성주골프장에서 주
한미군들이 발야구를 하고 있다. 사드 추가 배치가 예측되면서 사드 기지 입구인 소성리 마을을 비롯한 기지 주변
에는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7.8.28 (성주=뉴스1) 이종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향년 89세
지난 2013년 8월13일 오전 서울 중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국제심포지엄
에서 하상숙 할머니가 눈물을 닦고 있다. ⓒ민중의소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오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이날 "하상숙 할머니가 오늘 오전 9시 10분 패혈증으로 인해 결국 공
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지 못하시고 생을 달리 하셨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의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
존자는 이제 36명만이 남게 됐다.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하 할머니는 17살이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하다 해방된 이후에도 ‘고향 사람들을 볼 낯이 없다’는 게 이유로 귀국하지 않고 중국에 남았다.
할머니는 현지에서 중국인 남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살다 1994년에 남편과 사별한 후 지난 2003년 귀국해
약 2년간 서울 상도동에서 거주했다. 이후 중국에 남겨둔 딸들 곁으로 돌아갔던 하 할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병을
얻은 뒤 지난해 4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하 할머니는 그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2000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에 증언자로 나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에도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해 수요집회, '위안부' 관련 행사에서 피해자 증언을 해왔다.
하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차려졌다. 민중의 소리 박소영 기자
젊은 날의 조동진
방광암으로 투병 중이던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이 28일 오전 3시43분 별세했다. 향년 70세. 2017.8.28 [푸른곰
팡이 제공=연합뉴스]
경인 아라뱃길
인천 서구 정서진 주차장 인근 100m 높이 하늘에서 동쪽을 향해 바라본 경인 아라뱃길. 경인일보 조재현기자
[문화] 새로나온 詩
꽃의 권력 - 고재종
꽃을 꽃이라고 가만 불러 보면
눈앞에 이는
홍색 자색 연분홍 물결
꽃이 꽃이라서 가만 코에 대 보면
물큰, 향기는 알 수 없이 해독된다
꽃 속에 번개가 있고
번개는 영영
찰나의 황홀을 각인하는데
꽃 핀 처녀들의 얼굴에서
오만 가지의 꽃들을 읽는 나의 난봉은
벌 나비가 먼저 알고
담 너머 大鵬(대붕)도 다 아는 일이어서
나는 이미 난 길들의 지도를 버리고
하릴없는 꽃길에서는
꽃의 권력을 따른다
2017년 08월 30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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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57년 전남 담양 출생. 시집에 ‘바람부는 솔숲에 사랑은 머물고’ ‘사람의 등불’ 등,
산문집에 ‘쌀밥의 힘’ 등 출간. 신동엽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