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주의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표현을 쓰지 말자는 신념, 혹은 그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운동.
PC는 정치적 올바름을 뜻하는 political correctness의 줄임말이다. 인종·민족·언어·종교·성차별 등에 반대하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행태에 대해 저항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 한다.
다민족국가인 미국 등에서 1980년대 대학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매스미디어와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언어생활에도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흑인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부르고, 동성애자를 성 소수자라 부르는 것, 남녀평등이라고 부르던 것을 양성평등, 더 나아가 성 평등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이다.
그러나 PC주의가 가진 교조주의적 태도와 불관용의 문제로 인해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내 PC주의에 반감을 갖고 있던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미국 보수층에선 PC주의에 빠진 사람들을 깨어 있다는 뜻인 ‘워크(woke)’라고 부르면 비아냥거리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공화당 대선 주자들에게 ‘안티 워크(anti-woke)’는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매력적인 구호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