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월 중순쯤에 동위원소 치료를 했습니다.
할 때 너무 힘들어서 두 번째 날부터 물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먹겠더라구요. 억지로 먹어야 한다는데
몸이 안 좋으니 엄두가 안나서..계속 속엣것 게워내다가 나중엔 퍼런 물까지 나오더군요.
암튼 동위원소 치료 마치고 퇴원하고 나서는 한 2주 정도 음식의 맛이 안 느껴져서 고생했어요.
그러다가 요새는 멀쩡히 잘 살고 있었답니다.
근데 한 2주 전쯤에 점심식사를 하는데 턱밑이랑 입안이 꼭 마취주사를 놓은 것처럼 감각이 둔해지면서
턱밑에는 몽우리가 생기기 시작하는거예요. 식사 중에 이상하다 하면서도 일단 식사는 다 마쳤는데
밥 다 먹고 나니 앞에 앉은 직장동료가 저를 보고 놀라더군요. 턱밑이 완전 팅팅 부어있었어요.
만져보니까 딱딱하고 아프기도 하고..
입안은 여전히 마취주사놓은 느낌땜에 발음도 잘 안되는거 같고.
순간 제가 얼마나 겁이 났을지 상상되시죠? 에구..
그래서 바로 조퇴하고 병원 담당의사쌤 찾아갔습니다. 전화했더니 마침 진료날이시더라구요.
기다리면서 별의별 걱정 다하고 또 조직검사 하는건가 겁나기도 하고.
근데 제가 증상 얘기하니까 단번에 "점심드시다가 그러셨어요?"하시더라구요.
그랬더니 만져보시고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겁먹지 말라고.
동위원소 치료할때 침샘에 영향을 줘서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그것 땜에 침샘관이 좁아져 있으면
밥먹을때 침이 나와야 하는데 못나오구 고여서 그렇게 부풀어 오른거라구 하시대요.
그래서 항생제만 2주분 처방받고 돌아왔습니다.
원인을 듣고 나니 정말 별거 아닌것 처럼 느껴져서 얼마나 마음이 편하던지..
그럼 동위원소 치료 후 부작용 중에 이런 경우도 있다고 미리 알려줬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쵸?
혹시 저같은 경우를 당하시고 놀라는 분 계실까 해서 알려드려요^^
암이란 녀석을 만나고 나서는 '혹'의 'ㅎ'자도 겁나잖아요. 제가 그래도 지금 아무렇지 않은듯
대범하게 잘 산다고 주변에서 놀라시는데, 그날은 정말 겁났답니다. 천하의 대범이도.ㅋㅋ
원래 겁 많으신데다가 암 걸리구 나서 더 마음 약해지신 환우분들 많으실텐데요.
병은 마음에서 오는게 더 크다구들 하잖아요. 그러니까 마음 편안히 잡수시고 다들 완치의 그날까지
아자아자화이팅 하자구요~^0^
첫댓글 좋은 정보와 경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그런 일도 있군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맞아요! 전 걱정이 돼서라기보단 그냥 남들도 이정돈 다 아픈거 아닐까하는 방관...몸은 낑낑~거리면서도! 그래서 병을 키운다구 신랑이 잔소리해요~조금만 이상있다 싶으면 님처럼 바로바로 병원 전화하고 뛰쳐가는게 최고에요! 괜히 왜 이럴까 나만 이러는거 아닐까 또 무슨 병이 생긴건 아닐까 전이된건 아닐까.....이런 밑도끝도 없는 상상만 해대다가는 쓸데없는 병만 더 키워요! 님처럼 이상있음 병원으로 바로바로 달려가자구요~!!!~사실 막상 물어봄 암것도 아니거든요~파이팅!!!
참고 하겠습니다. 저두 좀 무딘편이었는데....요즘은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갑상선암과 관계되는건 아닐까 겁이 덜컥 나곤 합니다.
맞아요, 저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 이비인후과 병원에 가서 약도 처방받아 먹었었어요. 결국 시간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치유되더라구요. 저는 식이요법 중에 꼭 발생해서, 시간이 경과되길 기다립니다.
저도 어느날 턱과 귀밑이 완전 부었는데 왜 이러나하다 2주흐르고 다음에 견디기 힘들어 병원에 갔더니 침샘염이라고 항생제주어 먹어도 1개월이 되었는데 안낫네요. 입안과 입술 부위가 파스 붙이면 화끈가리는것 같으면서 입안이 화하니까 아주 짜쯩나네요. 이게 얼마쯤 갈려는지.....
왜 그런걸까요? 걱정스럽네요...입맛도 없으시겠어요..다른 병원에 가보시면 어떨까요?
약도 없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진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힘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