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이 가득 보이는 주방 비포사진입니다. 오랜 세월 가리고 지내셨던 창문은 상부장을 철거하니 생각보다도 더 커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다이닝룸&주방 After
주방 안이에요. 전체 무광PET 화이트로 가구 사장님께 부탁해서 제가 원하는대로 그림 그려가며 구성했습니다. 독특한 구조라 주방이 외딴 섬처럼 있는 것이 처음에는 불만이었으나 사용하다 보니 집안 전체에 음식 냄새도 덜한 것 같고 환기할 수 있는 큰 창이 있다는 장점도 보입니다. 오히려 좁은 듯 좁지 않아서 신랑이랑 둘이 있어도 동선이 크게 겹치지 않고 좋네요
식당과 주방 부분이에요. 냉장고, 김치냉장고, 냉동고를 나란히 두고 그 맞은편에는 아일랜드 테이블을 두었어요. 신혼 때 샀던 냉장고가 너무나 멀쩡해서 바꾸지 못한 게 아쉽지만 언제든 비스포크 시리즈로 바꿀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냉장고 상부 선반을 짜 넣었습니다.
냉장고 우측 터닝도어를 열면 세탁실인데요. 터닝도어로 해두니 세탁기 건조기가 돌아가도 조용하고, 난방에 큰 도움을 줍니다.
아일랜드 바에는 5월에 출시된 삼성의 비스포크 정수기를 설치하고 메인 파우셋은 아일랜드 상단에 두어 아이들이 식탁에서나 주방 입구에서나 어디서든 쉽게 물을 마실 수 있게 하였어요.
처음부터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었어서 아일랜드 바 만들 때 가구 사장님께 필터가 있는 기기의 사이즈를 전달드렸고요. 기기를 아일랜드 하부장에 숨겨 두었기 때문에 겉에서 볼 때는 이 정수기만 딱 보여서 깔끔하답니다. 아일랜드 끝에는 하츠 무선충전기를 두어 언제든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해요.
다들 궁금해 하시는데 이 제품은 메인과 서브파우치 거리가 7m정도 이내일 경우 어디든 설치가 가능한 제품이니 두 제품의 거리를 계산해 보시고, 한 대의 기기로 두 개의 정수기를 써보세요. 현재 저희 서브파우셋은 조리하기 편하게 싱크대 근처에 두고 사용중이에요.
ㄷ자 형태로 하부장을 두르고 상부장은 환기와 채광을 위해 창문 쪽을 제외하고 ㄱ자로 둘러주었더니 수납 공간이 무척 넉넉하네요. 무몰딩을 적용하고 깔끔함을 위해 빌트인 후드를 넣었는데 이 부분 또한 신의 한 수인 듯 합니다. (단, 빌트인 후드는 흡입력이 약하다고 하여 900짜리로 넣었습니다.)
밝은 주방 벽면과 상판이 더럽혀지는 것이 부담스러울 땐 이렇게 인덕션 전용 가림막을 설치해 주시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멀리서만 보여드렸던 후드가 살짝 보이네요. 이 제품은 빌트인 제품 중에 힘이 센 편이고, 900짜리 제품이에요. 뎀퍼는 없어서 따로 사서 다셔야 하고, 힘이 센 만큼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성능은 좋아요. 전면에서 깔끔함이 맘에 쏙 듭니다.
인덕션 하부에는 부드럽게 스르륵 열리는 블룸레일이 달린 블룸서랍을 달았고요. 밖에선 2단으로 보이지만 속서랍 형태로 달아서 실제론 3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소문대로 튼튼하고 부드럽게 잘 열리고 닫힙니다.
아일랜드 위에 있던 토스터기는 발뮤다 전용랙을 두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여 보았어요.
안방 Before
안방 비포사진 보여드려요. 마찬가지로 28년의 역사를 품고 있던 공간인데 싹 다 바뀌게 되었네요.
안방 After
50평형 구축아파트의 안방 크기는 30평형 구축 아파트 거실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너무 넓다 보니 공간 활용이 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가벽을 세워서 파티션을 나눠볼까? 하다가 벽을 세우면 나중에 구조 변경이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침대 헤드를 붙박이장 쪽으로 두어 파티션처럼 세워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실행 전 인터넷을 그렇게 열심히 뒤졌지만, 도저히 제 생각처럼 하신 분들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어서 그냥 제가 한번 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새하얗던 집에 월넛 컬러가 들어가니 제가 원하던 호텔 침대 느낌 그대로 재현된 것 같아요. 하루 일과 중에 먹는 것과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포근한 침구까지 더해주니 매일매일 숙면을 취하고 있답니다. 침대 발 아래에는 TV를 두었더니 저녁에도 아이들 몰래 TV 시청도 가능해서 참 편합니다.
뒷편 선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었더니 옷 입는 것도 불편하지 않고, 딱 좋은 공간이 나왔어요. 뒤쪽은 저만 보니까 크게 신경쓰이지 않아요.
아이들 침실 Before
비포 사진 보여드려요. 벽장과 바닥, 문틀이 28년 전 처음 지었던 그대로였답니다. 지금 비교해보니 정말 다른 집 같네요.
아이들 침실 After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좌측에 있는 7세 쌍둥이 남매의 침대방이에요. (도면상 침실2) 전체적으로 화이트 가구로 통일했지만 남매 각각의 취향에 맞는 침구로 포인트를 줬답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각자 방으로 분리를 할 예정이지만 그때까진 당분간 이 구조로 생활하게 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