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쯤 경남 창원으로 출발했다.휴게실에도 제대로 못들러보고 그렇게 갔건만 창원에 도착하니 밤 9시30분.장장 10시간 넘게 걸렸다.해마다 명절때면 도로에서 이렇게 시간 허비하는게 넘 허무하다.
시댁은 제사를 안지내기 때문에 우리 식구 먹을 음식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별 힘든일은 없다.그래서 엄청 먹다가 돼지가 돼버렸다.ㅋㅋㅋ
울시댁은 아침식사 시간이 7시~30분.먹고 설거지 끝내고 나면 8시경.일찍 일어나서 잠이 온다.한숨 눈 붙였다 싶은데 부엌에서 소리가 난다.12시 정각에 점심을 먹는다.꺼~억 아직 소화도 안됐는데.그래도 또 맛나게 한그릇 해 치운다.설것지하고나면 이젠 식곤증이 몰려온다.할일도 없고 해서 또 잔다.저녁은 5시에 먹는다.미쵸~~
이렇게 3일을 먹고 났더니 살들이 난리도 아니다.
10분거리인 친정으로 이동.
언니네,동생네가 다 모였다.또 먹었다.이번에도 진짜 많이...
형부는 나하고만 술 마신다.술꾼이라나...ㅋㅋㅋ
태풍매미가 창원,마산을 강타할때 울 진정에서는 고스톱을 신나게 치고 있었다.정전이었지만 촛불 서너개로 벼텨가면서 열심히 재미나게 쳤다.
광팔고 죽은 나는 어두운 창밖을 보면서 바람 소리만 듣고 있었다.
머리털나고 이런 바람은 첨 본것 같다.뭔가가 날아다니는 소리며,삐뽀차 소리며,한번씩 울리는 천둥번개 소리며 정말 대단했다.
다음날 아침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언제 불었냐 싶게 잠잠한데 동네 집집마다 난리가 아니다.울친정은 다행히 괜찮았는데 옆집은 합판이 날아와서 유리창을 깨뜨렸고,근처 병원 담벼락은 다 무너졌고,약국은 유리창이 다깨졌고,근처 옷가게도 유리가 깨져서 옷들이 다 날려가고,신호등은 다 깨지고 가로수는 뿌리째 몽땅 빠지고...난리난리
서울로 올라올때까지 정전이라 뉴스를 전혀 못보고 올라왔는데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이웃동네 마산에 엄청난 참사가 있었다.
2주전에 그 도로를 지나왔는데 해일이 일어서 사람이 그렇게나 많이 죽었다니...
아는 동네라 그런지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어제 수재민 돕기 ARS에 전화를 했다.서너번 걸 마음이다.
첫댓글 바쁜 추석을 보내셨군여....네네 수재민 돕기 전화 합니당....
맘글읽어보니 정말안타깝내여 지두당장 수재민돕기전화할께여....
다행이네요.. 창원...한번도못가본동네...
진짜 명절처럼 보냈네요,,더도 말고 늘 한가위같기만 해라,,하듯...ㅎㅎ 불어난 살들만 아니라면,,그죠? 먹어두 살 안찌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드라구요,,그래도 체력이 국력!! 아이들 키울려면 잘먹어야해요!! 갑자기 저두 전화 해야지 ...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