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뿌리.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한다.
얼마전에는 하늘에서 쏟아붓는 듯한 폭우로 많은 피해가 있더니 그것이 그치기가
무섭게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길게 누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의 벽과 담에 반사되는 햇살이 더욱 열기를 품어
숨이 턱턱 막힐듯하다.
자동차와 건물에서는 에어콘이 계속돌고 길을걷는 사람들은 짧고 얇은 옷을 입고
양산을 들고있는 사람도 많다.
지난주에는 여름성경학교를 하여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다가, 덥다고 하여 두 딸을
데리고 여의도 야외수영장에가서 한나절 수영을 하고왔다.
막내가 들어가 노는 물깊이 50CM의 수영장은 가장 사람이 많고 물이 달구어져 미지근
하다는 느낌도 든다.
그리 많은시간 햇빛을 보지 않던 나는 몇시간만에 새 까맣게 얼굴이 타고 어깨와
등 부분이 따갑다.
어제는 초등부 학부모이고 교회활동중에 알게된 집사님의 부친이 돌아가셔서 보라매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오토바이에 치여 넘어지셔서 쓰러진뒤 열흘만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번 여름에 어디 계곡에라도 어르신들 모시고 다녀오신다고 하였는데 올해에
계곡보다 더 좋은 천국에 먼저 가신것이다.
차를 타고가던중에 충북음성부근에서 관광버스가 추돌하여 7명이 죽고 많은사람이
다쳤다는 라디오뉴스를 듣게 되었다.
무슨일에 의해서 언제 천국에 가야할지 모르는 인생,주님이 부르시는날 이 세상에
어떤 미련이나 해야할일을 남겨 놓았어도 모두 놓고 가야한다.
이 세상의 삶은 나그네의 삶으로 주님이 하라하신일을 하다가 오라하면 모두 놓고
가야하는것이다.
목사님과 장례식장에서 만나기로 하였기에 조금 기다리니 교회 봉고차를 타고 20
여분이 같이 오셔서 목사님을 따라 장례식장에들어갔다.
영정이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되어있고 그 앞에 십자가가 있으며 <고인은 기독교인
입니다.묵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가득 울리는 찬송가소리와 흰국화와 믿음의 기도들이 장례식장이라는 분위기보다
어느집에 심방가서 예배드리는 분위기이다.
이 가정은 6대째 기독교집안 이라고 한다.
많은 분이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긴다고 한다.
이곳에서 느끼는것이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대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우리교회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중에 고인이 다니던 교회에서 40여명의 성도들이
와서 또 예배를 드린다.
하루에도 여러번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한다.
그것을보고 옆에 앉아 계시던 목사님께서 어느 장례식장에 가보니 기독교식 예배를
드리고 나니 조금 있다가 불교식 예불을하고 또 조금있다는 천주교식 미사를 드리는곳
도 보았다고 하신다.
가족의 신앙이 다르기 때문에 문상올때마다 다르게 하는것이다.
고인이 72세라 하는데 같은 연세의 저의 어머니가 생각난다.
지금은 건강하시다고 하나 이제는 하늘나라 가셔야하는 것도 염두해야한다는 생각도
들게된다. 외롭게 고생만 하며 사신 어머니에게 하늘의 위로와 평안이 임하기를
기도하고 할수있는한 잘해드려야 겠다는 다짐이다.
장인 장모님도 이제는 노인이 되셨다는것을 느끼게된다.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기도한다.
오늘은 3부예배를 마치고 여름성경학교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게 조그마한 답례품
을 드리고 모여서 성경학교행사를 돌아보는시간을 가졌다.
몇년동안 기도원이나 어느건물을 빌려 계곡 혹은 바닷가에서 여름 수련회를 하였으나
올해는 교회내에서 여름성경학교로 한것이다.
새로 오신 전도사님이 여러가지로 힘든데 외부에 나가 많은 비용들여 수련회를 하는것
보다 낙오되는 친구없이 모두 참여하는것이 낫다는 제안에 따라 교회내에서 한것이다.
모두가 장단점이 있으나 교회에서 한것이 잘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외부로 나가면 안전사고에 대하여 걱정하게 되는데 그런 부담이 덜어진다는데에
목사님도 좋아하셨다.
회의시간을 마치고 여담을 나누는 시간이 있어서 교사들과 휴가나 세상돌아가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재작년까지만 하여도 경찰이었던 전도사님은 경찰생활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얘기
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허가나 오락실허가 관련업무부서에서 일하다가 예수믿고 경찰서 신우회를 조직
하여 신우회회장을 하다가 더 나아가 잘나가던 경찰생활을 접고 신학공부하고 목회자
의 길을 걷겠다고하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도박식 성인오락이 우후죽순처럼 성행하여 그 피해가 무척 많다고하고
어떤 사람은 이에 미쳐 4000여만원까지 잃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몇년전까지만 하여도 일부사람들이 몰래 하고 도박타운이나 호텔등에만 있던것이
요즈음에는 대중화된다는것이 더욱 큰 문제점인듯하다.
전도사님이 경찰생활중 오락실 허가를 내주고 나면 몇달간은 돈 잃어서 패가망신
하였다고 경찰서에와서 드러눕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것을 설득시키는일이
보통 힘든일이 아니라고 한다.
어느 선택이든 자기가 책임을 져야한다.
주일에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고 교회일을한다고 종일 교회에서 보내며 왜 인생을 허비
하느냐고 얘기하는 사람도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선택한길이 생명의 길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임을 믿는다.
하나님을 향하여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려 시간이 지나면 자라고 꽃피고 열매맺어
하늘향기 가득 묻어나는 복된 나무가 됨을 믿는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모든 삶이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인도하여주신 길임에
감사를 드린다.
어느날 이 세상마치고 하늘나라에 갔을때 주님으로 부터 잘했다 칭찬받는 삶을 이루기
를 소원한다.
첫댓글 좋은글이네요. 그리고 연속듣기안나오네요 나만그런건가 ?-_-
나래님 올만이지요........더운날 여전히 좋은글로 대할수 있어서 더 반가워요...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저희도 아이들데리고 작은계곡에 가서 발담그고 놀다왔어요. 어제요.... 정말 덥더만요.....더운날 잘승리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