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생각하는 중2
Q. 중2 딸아이가 2학기 개학 이후 학교를 거의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 친구 관계가 8명에서 2명/6명으로 나뉘는 과정에서 친하던 친구가 등을 돌리며 아이가 크게 힘들어했습니다.
여름방학에는 새 친구들과 지내며 밝았고, 공부 계획도 스스로 세우던 아이가 개학 직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보이며 등교·공부를 거부합니다.
처음엔 위클래스, 바이올린, 독서·인강 등으로 생활을 유지했지만 최근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하고 위클래스도 가기 싫어합니다.
교실·교복·선생님이 답답하고 싫다며 체육/댄스 활동, 영어시간 지목 질문 등도 큰 부담이라고 합니다.
전학은 어렵고, 검정고시·자퇴를 언급했다가 지금은 “이번 학기는 쉬고 3학년부터 가겠다”는 말도 합니다.
엄마로서 지지해주고 일상도 함께하지만, 학교 얘기만 나오면 다시 두려움이 커져 아이가 스스로 용기 내도록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됩니다.
A.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2학기 들어 등교를 거부해, 어머님 걱정이 크실 것으로 이해됩니다. 위클래스 출석 인정조차 거부하고, 집 근처 마음클리닉 상담도 경험했지만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아 불안과 답답함이 더 커지셨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적어주신 내용처럼, 아이는 ‘교실에 들어갔을 때’ 마주하게 될 불안을 강하게 예상하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그 불안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더 커지는지는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보기 전에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불안하고 두려운 느낌과 생각을 아이가 부담 없이 말로 풀어낼 수 있도록, 안전한 대화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아이의 내면에는 불안과 우울감이 크게 차오른 상태일 수 있어, 교훈적이거나 교육적인 조언만으로 마음과 행동이 바뀌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 관계에서 받은 상처가 자극이 되어 마음이 약해진 상태라면, 이를 혼자 견디기보다 상담자와 함께 감정을 정리하고 안정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시다면 센터에 방문하셔서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아이의 고통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상담자와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며 불안과 두려움을 표현하고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지원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센터로 문의 주시면 상황에 맞는 안내를 더 자세히 드리겠습니다.
반복되는 등교 거부,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1. 2주간의 재시도 기간 (자퇴 이야기 꺼낼 때)
아이가 자퇴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것을 곧바로 포기 선언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지금의 불안을 멈추고 싶다는 신호로 알아주세요. 자퇴라는 말은 종종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더는 견디기 어렵다는 마음이 만든 출구의 언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그 정도로 힘들었구나” 하고 아이의 고통을 인정해 주고, 당장 결론을 내리기보다 2주간의 기간을 두고 상황을 다시 정리해보자고 제안해 주세요.
2. 구체적으로 힘든 이유
학교가 싫다. 힘들다 라고 말할 때, 전반적인 학교 생활이 힘든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특정 장면이 아이의 경계 스위치를 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구체적으로 무엇이 버거운지 부담없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는 평상시 아이와의 대화에서 원인을 캐묻기보다, 학교라는 상황이 어떤지, 어떤 느낌인지 도우려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작은 복귀 경험
아이에게 “그냥 가보자”가 아니라, 아이가 버틸 수 있는 크기로 학교를 잘게 나눠 다시 연결해 주세요. 예를 들어 교문까지만 가기, 위클래스나 상담실에 10분 머물기, 담임에게 인사만 하고 나오기, 1교시 20분만 앉아보기처럼 작은 단계부터 시작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동시에 학교에는 아이가 힘들 때 잠시 머물 수 있는 안전한 공간과 연결해줄 어른 1명을 정해두고, 특히 힘들어하는 수업이나 상황은 참여 방식 조정 같은 현실적인 도움을 요청해 “학교에 있어도 괜찮았다”는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Gubbels, J., van der Put, C. E., & Assink, M. (2019). Risk factors for school absenteeism and dropout: A meta-analytic review.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48(1637–1667). Kearney, C. A. (2008). School absenteeism and school refusal behavior in youth (review). Clinical Psychology Review. Kearney, C. A., & Silverman, W. (Revised scale). The School Refusal Assessment Scale-Revised (SRAS-R).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