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잠실 원정 경기를 다녀왔습니다.(베어스팬)
2008올림픽 국가대표들이 모처럼 동시에 활약 해주면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끌고 갔습니다.
정재훈의 부상으로 집단 마무리체제를 선언한 시점에 나온 니퍼트의 완봉승이라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니퍼트와 리즈의 맞대결은 개막전 이후로 처음 직관 했는데...
개막전에서 리즈가 광속구를 뿌릴때는 김현수,김동주를 제외하면 구경하기 바빴었는데, 시즌이 중반쯤 지난 이제는 어느정도 대
비책이 나온 것 같았습니다.
타자들이 그때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더군요.
경기는 김동주와 리즈의 신경전때 벤치 클리어링이 나온걸 제외하면, 원사이드한 경기였기 때문에 특별한 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는 많은걸 느낀 한판이었습니다.
특히 경기가 끝나는 순간 1루 주자로 있던 이병규가 상대 투수인 니퍼트를 축하 해주는 장면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어느정도 기울어진 경기 후반에도 대부분의 엘지 팬들이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서 응원하는 장면은 예년과 비교해
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위닝팀이 되고나니, 팬들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차를 빼려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저편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니퍼트!!!' '니퍼트!!!' '니퍼트!!!'
급 흥분한 저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훤칠한 키에 멋진 수염을 기른 백인이 많은 인파 속에서 힘겹게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몸싸움을 하고 저는 니퍼트 바로 옆까지 가는데 성공 했습니다.
그리고는 짧은 영어 실력으로 오늘 너무 멋졌고, 축하 한다고 말을 건냈죠...
그.런.데...저와 악수를 하던 그 백인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분명히 큰 키였지만, 2M를 넘을 정도는 아니었고, 수염도 있었지만...니퍼트만큼 길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의 표정 치고는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짧은 찰나에 다시 한번 얼굴을 자세히 보니...오 지쟈스...
그분은 니퍼트가 아니라 바로 주.키.치 였습니다.
악수하던 손을 놓고, 저는 사과를 한후 성급히 그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인파들은 여전히 '니퍼트'를 연호하면서 퇴근하던 주키치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왜 외국인들이 동양인을 보면 다 똑같이 생겼다고 하는지 조금 이해가 가더군요.
암튼 이제 4.5게임 차이 입니다.
시즌은 아직 반이나 남았구요...
올시즌 여러가지 악재가 있지만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지고 가서, 올시즌도 가을야구 구경을 할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두산 베어스 화이팅...
첫댓글 ㅋㅋㅋ 주키치는 사람들이 놀리는 줄 알았겠네요.
주키치 안습 ㅋㅋ
외모자체는 주키치가 훨씬 미남형같긴한데...개인적으로는 니퍼트가 더 호감이 가는군요..ㅎㅎ둘 다 상당히 젠틀해보이고 야구실력이 출중한 사나이들이라고봅니다..ㄷㄷㄷ그나저나 고앵민이 더더욱 부활해주길 바라고 오재원은 확실히 벤치에 앉히기는 아까운 인재지만 유격수의 빈자리가 너무 커보이는군요..손시헌이 돌아와야할텐데..ㅠㅠ다음주 이번시즌 두산이 약한 삼성을 만나는데 그게 또 걱정입네다..항상 상승세갔다가 삼성만나서 다시 풀이 죽어버려서리..물론 올시즌 기아-삼성이 가장 껄끄러운 팀이 되버리긴했지만..다음주도 롯데-삼성전에서 분발하길 바랍니다..집단마무리체제 걱정 무자게 많이되네요..ㅠㅠ
오늘은 뭐 니퍼트가 워낙 후덜덜하게 던져서...별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리즈도 15일만에 던지다보니까 해맨것도 있고...
주키치는 황당했겠네요 ㅎ 사람들 왜이래 이러면서 ㅎ
주키치? 어느팀 이죠?
LG의 외국인 투수입니다. 즉 진팀 선수한테 축하한겁니다. 잘못했으면 오해했을듯합니다
ㅋㅋㅋㅋ형님 당황하셨겠네요;; ㅋㅋ 하긴 니퍼트랑 주키치랑 멀리, 더구나 저녁 늦게 보면 진짜 헷갈릴 것 같네요;; ㅎㅎ 암튼 어제 승리 축하드려요;; 한화는 어제 석민이에게 봉인되서리;; 큭;; ㅠㅠ 맘놓고 전 피시방가서 슬러거를 했습니다;; ㅎㅎ 요즘 슬러거 KBO에게 라이센스 따서 팀명 그대로 또 나오더군요;;
하하하 이런 주키치 사람 좋네 정말 열받았을텐데
주키치 ㅋㅋㅋㅋㅋㅋㅋㅋ나~ 아뉘야~
사람들이 만자니오 ! 만자니오! 하길래 뛰어가봤더니.. 머리를 밀어버린 홍현우 였습니다. ㅡㅡ
홍현우하니까 암흑기 시절이...후